[바코 인사이드] 박혜린 DB 치어리더, “농구로 데뷔했어요. 그리고 지금도 가장 즐겁습니다”

박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10-09 18:17:25
  • -
  • +
  • 인쇄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5년 9월호에 게재됐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박혜린 치어리더는 베테랑 치어리더다. 다양한 종목과 다양한 농구단에서 활약했다. 그러나 박혜린 치어리더를 상징하는 팀은 서울 SK였다. SK에서 긴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가오는 시즌에는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농구장을 누빈다. 박혜린 치어리더는 “농구가 처음 시작이었고,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무대예요. 이제는 원주에서 DB 팬들과 만날 수 있어요.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돼요. 응원이 정말 뜨거운 팀이란 걸 잘 알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DB 팬들에게 먼저 인사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원주 DB 치어리더로 합류하게 된 박혜린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팬 분들을 만난다는 건, 언제나 설레는 일이에요. 코트에서 늘 최선을 다해 무대를 채우겠습니다. 앞으로 많이 지켜봐주시면 좋겠어요.

그동안 다양한 구단을 경험하셨는데, 원주 DB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다른 구단 팬 분들의 열정은 뜨겁지만, 원주는 조금 더 다르게 다가와요. 관중석과의 거리가 가깝고, 응원 소리도 더 생생하게 들리거든요. 팬 분들이 경기장과 하나가 되는 느낌을 주셔서, 그 열기를 더 크게 느껴요. 팀 분위기 역시 밝고 따뜻해서, 빨리 적응할 수 있었어요.

농구 치어리딩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템포가 굉장히 빠르잖아요. 공격과 수비가 순식간에 전환되니까, 응원도 긴장감과 박진감 있게 흘러가요. 야구처럼 긴 호흡이 아니라, 짧고 강렬하게 에너지를 쏟아내는 느낌이에요. 또 인원 수가 많아, 화려한 동선과 구성이 가능하다는 것도 농구 치어리딩만의 장점이에요.

처음 치어리더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우연히 야구장을 갔는데, 치어리더 언니들이 너무 멋있어 보였어요. 원래 춤을 좋아하기도 했고, 댄스 동아리도 했었고요. 그래서 ‘나도 저 무대에 서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더라고요. 오디션을 받고 합격을 했죠. 하지만 처음에는 수능 준비 때문에 무대에 서지 못했고, 대학교에 들어가서부터 치어리딩을 시작했어요.

데뷔 무대가 기억나시나요?
아직도 생생해요. 엄청 떨렸어요. 그래서 경기가 끝나고 대기실로 들어가자마자, 눈물이 터졌던 기억이 있어요(웃음). 그만큼 농구와의 인연은 제게 특별해요.

특히, SK에 오래 계셨습니다.
아무래도 첫 팀이자 오래 활동했던 팀이라, 애정이 남달라요. 팬들의 응원도 그렇고, 팀 분위기도 그렇고, SK 소속으로 배운 게 정말 많아요. 안양 정관장에서도 잠깐 활동했지만, SK에서의 경험이 제게는 가장 큰 자산이에요.

팬들과의 특별한 기억도 있을 것 같아요.
SK 구단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된 어린이 팬이 있어요. 저희가 아이들을 데리고 경기장 투어를 진행했어요. 그 행사가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아이가 “언니”하면서 저에게 먼저 다가왔어요. 그 후에도 꾸준히 경기장에 찾아와 응원해줬어요. 팬과의 인연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걸 그때 많이 느꼈어요. 지금도 아이의 부모님과 SNS를 맞팔로우 중이라, 아이의 소식을 보고 있어요. 그게 가장 소중한 기억이에요.

치어리더는 어떤 의미인가요?
20대 대부분을 치어리더로 보냈고, 지금도 치어리더로 보내고 있어요. 무대에 서는 게 제 삶의 일부가 됐죠. 사실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있고,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다 보면 지칠 때도 있어요. 그러나 무대를 서지 않으면, 더 허전해요. 그래서 치어리더는 저에게 선택이 아니라, ‘삶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연차가 쌓이면서, 후배들이 많이 생겼잖아요. 후배들과 함께 하면서 느끼는 점도 있을까요?
세대 차이가 나는 건 어쩔 수 없어요. 인정해야 해요. 7살 이상 차이가 나는 후배들도 있거든요. 그런데 저는 대중문화와 아이돌에 관심이 많아, 제가 그런 걸 오히려 가장 잘 아는 편이에요(웃음).
그리고 후배들과 같이 일할 때, 의견이 가끔 다를 때가 있어요. 그렇지만 서로 맞춰가고 있어요. 또, 잘못된 걸 따끔하게 말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후배들에게는 ‘친근하면서도 든든한 언니’로 기억되고 싶어요.

팬들에게는 어떤 치어리더로 기억되고 싶으세요?
‘항상 열심히 했던 치어리더’로 남고 싶어요. 화려하게 보일 때도 있지만, 무대 뒤에서는 엄청난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거든요. 힘든 순간에도 내색하지 않고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기억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각오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팬 분들에게 인정받는 치어리더가 되고 싶어요. 경기를 더 뜨겁게 만드는 응원과 늘 밝은 에너지를 전하는 무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농구가 제 시작이었고, 여전히 가장 좋아하는 무대이니까요. 저의 진심이 팬들에게도 꼭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일러스트 = 락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