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김채윤 기자] 정호영(186cm, G)이 공수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원주 DB는 16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90-80으로 이겼다.
DB는 이날 승리로 2위 그룹 재진입에 성공했고, 상위권 싸움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선 알바노(182cm, G)가 27점으로 폭발했고, 헨리 엘런슨(208cm, F)과 정효근(202cm, F)도 득점 지원에 나섰다.
그러나 이날 승리를 이야기할 때 정호영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정호영은 이날 30분을 소화, 14점 2스틸 2어시스트 2리바운드(공격 1) 1디플렉션을 기록하며 담백하지만 화려한 기록을 작성했다.
정호영은 경기 후 “(강)상재 형이 빠진 상황에서 연패가 많았다. 오늘 경기는 꼭 잡아보자고 팀원들끼리 이야기했다. 한 팀으로 뭉친 게 잘 된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는 브레이크 전 2연승 의지도 강조했다. 정호영은 이틀 뒤 펼쳐질 공동 2위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를 향해 “안양도 꼭 잡아야 한다. 브레이크 전에 2승을 하자고 선수들끼리 얘기했고, 그래서 더 최선을 다했다”라며 곧바로 시선을 돌렸다.
한편, DB는 알바노가 가져가는 공격 비중이 높은 팀이다. 이날 정호영은 보조 볼 핸들러로 나서며 공격 전개에 힘을 보탰다.
이에 대해 정호영은 “(이선) 알바노 위주로 2대2도 많이 하고 공을 가져가는데, 내가 들어갔을 때 알바노 혼자 하면 힘들 수 있으니까 감독님이 ‘너도 자신 있게 해줘라’고 하셨다. 그게 잘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3쿼터 풀타임을 소화하며 수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스틸과 디플렉션, 블록슛을 모두 서명진(188cm, G)을 상대로 기록하며 상대 에이스를 끈질기게 괴롭혔다.
정호영은 “초반에는 (이)승현이 형의 스크린이 너무 좋아서 빠져나가기 힘들었는데, 후반에는 익숙해지면서 방법을 찾았다. (서)명진이가 현대모비스 득점을 책임지고 있어서 더 바짝 붙으려고 했는데 그게 잘 된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명진이가 너무 잘하고 있고, 나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앞서 나가려면 명진이보다 한 발 더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예전부터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를 들었다. 올 시즌에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정말 죽기 살기로 연습했다. 신인 때부터 스피드와 팔 길이는 좋지만, 체격이 약해 스크린을 빠져나가는 게 부족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정호영은 “오늘 경기를 계기로 더 자신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 아직 정규리그 경기가 많이 남았다. 우리 목표는 1위다. DB 팬분들이 홈 경기 뿐만 아니라 원정 경기도 정말 많이 와주신다. 오늘 승리는 잠깐만 즐기고, 안양전을 더 잘 준비하겠다.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해 1위로 마무리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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