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재혁(180cm, G)이 역전 드라마를 집필했다.
동국대는 18일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정규리그 경기에서 한양대에 87-78로 승리했다.
이날 한재혁은 38분 30초 동안, 24점 2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특히 후반에만 19점을 몰아치며, 동국대의 역전승에 앞장섰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동국대는 전반을 두 자릿수 차(34-45)로 밀린 채 마쳤다. 한재혁도 득점보다 경기 조립에 집중했다. 하지만 후반에는 달랐다. 3쿼터에 3점포 세 방과 자유투 득점으로 역전을 만들었다.
하지만 한양대의 반격이 거셌다. 또한 4쿼터 초반에 4학년 이한결(181cm, G)과 유정원(192cm, F)이 5파울로 퇴장당했다. 동국대는 악재 속에 연거푸 외곽포를 허용했고, 경기 종료 약 1분 23초 남은 상황에 2점 차(80-78)로 쫓겼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한재혁이 다시 존재감을 발휘했다. 결정적인 3점포로 한양대의 추격을 뿌리쳤다. 이후 한양대가 파울 작전을 시도했지만, 한재혁은 자유투를 모두 집어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한재혁은 중계진 인터뷰에서 “한양대의 농구 스타일을 감독님께서 짚어주셨고, 아침까지 비디오 미팅을 진행했다. 전반에 고참들이 정신을 못 차려서, 감독님께서 많이 화나셨다. 하프타임 때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 점을 저희가 잘 지켜서 승리까지 이어졌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4학년 듀오인 우성희(200cm, C)와 한재혁은 52점을 합작해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경기 초반 두 선수는 투맨 게임을 통해 뛰어난 호흡을 자랑했다.
이에 한재혁은 “훈련 시간에 (우)성희한테 요구하는 게 많다. 아마 성희도 듣기 싫을 것이다. 요즘 제가 원하는 부분이 많이 나오는데,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성희랑은 친하게 지내고, 서로 장난치면서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 오래 같이 지내서 케미가 장난 아닌 것 같다”라고 찰떡 호흡의 이유를 설명했다.
어느덧 4학년을 맞이한 한재혁은 KBL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있다. 그는 자신의 강점을 화려함보다 ‘실속’이라고 말했다.
한재혁은 “저는 화려한 농구보다 실속 있는 농구를 하는 게 장점이다. 그리고 가드로서 선수들의 장점과 컨디션을 빨리 파악하고 살려주려고 한다. 수비에서도 누구에게도 뚫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동국대는 4연승을 이어갔지만, 남은 일정은 만만치 않다. 다음 경기는 고려대전이다. 지난 5월 27일 64-44로 승리한 기억이 있지만,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한재혁도 “고려대는 말하지 않아도 강팀이다. 조직력이 좋다. 우리가 팀으로 싸우지 않으면 절대 이길 수 없다.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잘 준비해 주실 것이다. 말씀을 잘 받아들이고, 팀으로 맞서 싸울 것이다”라는 각오와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 중계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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