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송도고 유기상을 꿈꾸는 ‘송곳 슈터’ 김민혁

임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1 19:26:59
  • -
  • +
  • 인쇄

인터뷰는 3월 중순 진행되었으며,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4월호에 게재되었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송도고의 2026시즌 첫 대회는 기대 이하였다. 제63회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춘계연맹전에 참가한 송도고는 예선 3전 전패. 조기 귀가했다. 동계 훈련 성과가 무색할 만큼, 시즌 출발이 아쉬웠다.

주장 김민혁은 누구보다 깊은 아쉬움을 호소했다. 대회 도중 부상으로 인해, 예정보다 일찍 대회를 마쳐야 했기 때문. 그래서 다음 대회를 더 단단하게 준비하고 있다.

김민혁은 리더십을 바탕으로 지도자와 선수단의 가교 역할을 맡았다. “수준급의 슈팅 능력과 수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도고의 유기상을 꿈꾸는 김민혁은 공수 양면에서 ‘송곳 슈터’다운 날카로운 면모를 보여줄 채비를 마쳤다.
 

동계 훈련을 돌아보면?
저희 팀은 공격에 치중하는 농구를 했어요. 1학년 때부터 그랬죠. 그런데 이때까지 송도고의 농구는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해서인지, 이번 겨울부터 방향을 바꿨어요. 이제는 수비에 초점을 맞춰서, 앞선부터 수비를 타이트하게 하려고 해요. 그래서 속공과 패스, 체력 위주로 많이 연습했던 것 같아요.

동계 훈련 동안 준비한 게 시즌 첫 대회에서 얼마나 나왔나요?
첫 대회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것 같아요. 처음으로 돌아간 느낌이었죠. 아무래도 대회다 보니 긴장도 되고, 득점 욕심도 생겼죠. 그러면서 패스가 제 타이밍에 안 나가거나, 볼이 원활하게 돌지 않더라고요. 파울할 때도 소극적이었고요.


사실 대부분의 팀원들이 실전 경험이 부족해요. 그렇기 때문에, 잘 맞지 않았던 것 같아요. 경기마다 업다운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점을 보완하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2026시즌 첫 대회는 어땠나요?
제가 두 번째 경기(vs 광주고) 도중 다쳤어요. 대회를 온전히 소화하지 못했죠. 그게 가장 아쉬워요. 주장으로서 경기를 못 뛰더라도 벤치에서 팀원들을 이끌어줘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거든요. 그래도 첫 대회를 통해 팀의 문제점을 빨리 파악했으니, 조바심 느끼지 않고 보완하겠습니다.

부상 당시 상황을 설명해준다면?
광주고전 시작 후 5분 만에 도움 수비를 하다가, 추유담 선수의 팔꿈치에 맞았어요. 처음엔 부상을 당한 줄 몰랐는데, (이마에서) 피가 나더라고요. 주위에서 놀라셨고, 추유담 선수도 저에게 계속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괜찮냐?”고 물어보기도 했고요. 광주고 코치님께서도 “나도 3번이나 찢어진 적이 있다. 괜찮을 거다”고 해주셔서, 저도 마음이 놓였어요. 다만, 대회장 근처에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없어서, 곧바로 인천으로 올라왔어요. 그래서 더 팀원들에게 미안했어요. 다음 경기가 용산고 전이기도 했고,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았거든요. 

 

스스로가 생각하는 장단점은?
장점은 당연히 슛이에요. 1대1 공격과 볼이 멈춰있을 때 해결하는 능력이 좋아져야 해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나요?
단점을 보완하기보다, 장점을 극대화하려고 해요. 제가 슛을 몇 개 넣으면, 수비 하는 팀은 저를 신경 쓸 수밖에 없잖아요. 그렇게 된다면, 저의 부족한 점들이 가려진다고 생각해요. 슛을 잘 넣었을 때 돌파 또한 잘 이뤄져, 슛을 더 가다듬는데 주력하고 있어요. 또, 제가 슛을 던져야, 팀원들의 공간이 넓어져요. 그래서 더더욱 강점을 더 살리려고 해요.

올 시즌에 맡은 역할은?
먼저 주장이기 때문에, 팀을 잘 이끌어가야 해요. 그리고 제가 있음으로 인해, 팀원들이 좀 더 편하게 농구했으면 좋겠어요. 저희 팀에는 돌파를 강점으로 삼는 선수가 많거든요. 또, 제가 수비에선 센터 포지션 선수들을 막아왔던 만큼, 수비로도 보탬이 되고 싶어요.

주장으로 선출됐을 때,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저희가 작년에 전국 체전을 못 나가서, 시즌이 빨리 끝났어요. 그래서 주장도 예상보다 일찍 맡게 됐죠. 평원중학교 시절에도 주장을 한 적 있는데, 그때는 다 같이 친구 같은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형 같은 느낌인 것 같아요. 동기가 2명이다 보니, 부담감도 느꼈고요. 그렇지만 후배들이 제 얘기를 잘 따라주고, 의견도 잘 들어줘요. 그래서 저만 책임감 있게 더 잘하면 될 것 같아요.

어떤 스타일의 주장이고 싶나요?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실수를 하더라도, 모두가 독려해야 해요. 그게 주장으로서 가고자 하는 방향이에요. 무엇보다 지고 있더라도, 끝까지 포기하면 안 돼요. 팀에 믿음을 주는 주장이 되고 싶어요.

롤 모델과 이유를 꼽는다면?
학교 선배이신 이주석 형(건국대)이요. 주석이 형과 학교 생활을 같이 안 했지만, 같은 슈터 포지션이에요. 그리고 주석이 형이 학교에 오실 때마다, 조언을 많이 해주세요. 이번에 제주도 전지 훈련 때도 건국대랑 연습경기를 했는데, 제가 3점슛을 넣고 자유투를 얻었어요. 그때 주석이 형이 다가오더니, 귓속말로 “잘했다”고 피드백을 해주시더라고요. 또, 주석이형이 열심히 하신다고 들어서, 제가 보고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아요.

프로 선수 중 닮고 싶은 선수는요?
저랑 플레이 스타일은 다르지만, 이현중 선수(일본 B리그 나가사키 벨카)의 마인드를 닮고 싶어요. KBL에선 유기상 선수(창원 LG)를 롤 모델로 삼고 있어요. 슛과 수비를 잘하신다고 느껴서, 유기상 선수의 플레이 영상을 많이 공부하고 있어요.

농구하면서 가장 잊을 수 없는 순간?
중학교 2학년 후반기에 치렀던 주말 리그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제가 주축으로 나간 첫 대회였는데, 라이벌인 춘천중을 상대로 44점을 기록했어요. 상상도 못했던 득점을 해서 기뻤고, 저를 바라보는 시선도 더 높아졌어요. 저의 목표와 꿈도 더 커졌던 것 같아요,

저의 슛 컨디션도 좋았지만, 팀원들의 도움이 컸어요. (정승범) 코치님께서 저를 위한 패턴을 만들어주셨고, (김)현준이가 적재적소에 패스를 잘 넣어줬죠. 덕분에, 제가 좋은 결과를 냈던 것 같아요.

농구란 어떤 존재인가요?
농구는 제 삶과 연결된 ‘일상’ 같은 존재에요. 밥 먹고 씻는 게 우리의 일상인 것처럼, 농구는 제게 없으면 안 되는 당연한 존재인 것 같아요.

2026시즌 목표를 말씀해주신다면?
팀적으로는 8강 진출을 1차 목표로 삼고 있어요. 그 이후에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고교 무대 슈터’하면 ‘김민혁’을 떠올리게끔 하고 싶어요.

앞으로 어떤 농구선수가 되고 싶나요?
절친인 엄지후(양정고)가 농구를 잘하는데, 저는 친구랑 똑같이 하면 안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남들보다 한 발 더 뛰고, 찬스 나면 슛을 던지고, 수비도 잘하는 선수로 거듭나고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유기상 선수처럼 방향성을 잡고 있어요. 3&D로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진=본인 제공

일러스트=슈팅흠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