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국대학교(이하 건국대)는 20일 상주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7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자대학 1부 C조 예선에서 성균관대학교(성균관대)를 97-90으로 꺾었다.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건국대는 3쿼터 한때 46-61로 밀렸다. 성균관대의 압박수비를 뚫지 못했고, 성균관대와 스피드 싸움에서 밀렸다.
그러나 조금씩 성균관대를 밀어붙였다. 성균관대의 압박수비를 잘 뚫었고, 빠른 공격으로 성균관대 수비를 흔들었기 때문.
주현우(198cm, F)가 40분 내내 버텨준 게 컸다. 수비와 리바운드, 속공 가담과 골밑 득점 등 다양한 방법으로 팀에 기여했기 때문이다. 후반전에만 24점을 포함, 38점 13리바운드(공격 6) 4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로 맹활약했다.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에 최다 리바운드, 최다 공격 리바운드까지 달성했다.
그러나 시작점이 된 이는 1학년 조환희(183cm, G)였다. 휘문고를 졸업한 조환희는 빠른 발을 이용한 돌파와 공격적인 패스로 선배들의 공격력을 살렸다. 35분 37초 동안 23점 11어시스트 4리바운드 2스틸로 더블더블. 양 팀 선수 중 최다 어시스트를 달성했다.
황준삼 건국대 감독 역시 “(조환희는) 스피드가 있는 선수다. 1학년이지만 팀의 활력소다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와 픽앤롤에 능한 선수다”며 조환희의 스피드를 인정했다.
하지만 “강약 조절을 아직 못한다. 리딩이 안 되지만, 1학년으로서 그 정도면 만족한다. 또, 나중에 프로에서 살아남으려면, 1번을 볼 수 있어야 한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포인트가드를 봐야 하는 시간이 길어질 것”이라며 경기 운영 능력을 장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환희 또한 경기 종료 후 “내 강점은 스피드다. 오늘 역시 상대의 압박수비를 신경 쓰지 않고, 빠르게 빠져나가려고 했던 게 좋았던 것 같다”며 스피드를 강점으로 여겼다.
그러나 “대학교에 입학한 후, 템포 조절에 관한 지적을 엄청 많이 받았다. 흥분을 많이 하게 되면, 더 급한 경향이 있다. 지금은 형들이 템포를 조절해주지만, 내가 한 학년 올라갈 때마다 흥분을 가라앉혀야 한다. 스스로 보완해야 할 걸 보완해야 한다”며 황준삼 감독의 조언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정민수(178cm, G)와 배성재(180cm, G) 등 선배 가드들이 5반칙을 당할 때, 조환희는 야전사령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승부처에서의 침착함과 과감함이 돋보였다. 동료들을 살리되, 자기 공격 기회도 확실히 활용했다.
조환희는 “혼자 경기를 조율해야 할 때, 너무 떨렸다. 그러나 책임감을 가지고 하려고 했다. 또, 밖에서 격려를 해주고, ‘가라앉혀야 한다’는 말을 해줬다. 그래서 침착하게 임할 수 있었다”며 형들에게 승부처 활약의 공을 돌렸다.
인터뷰 말미에 “돌파라는 강점을 이어가고 싶고, 빼줄 때 빼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수비도 잘하고 싶다. 가드로서 다방면에 기여하고 싶다”며 가드로서 다재다능한 선수로 거듭나고 싶다고 밝혔다. 지금의 기량보다 한 단계 더 나아지는 선수로 발전하기를 원했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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