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달릴 수 있고 슈팅까지 가능한 빅맨?,’ 주가를 높이고 있는 동국대 이대균의 이야기

박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0 19: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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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4년 10월호에 게재됐다. 인터뷰는 9월 20일 오후에 이뤄졌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동국대는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10위를 기록했다. 이호근 동국대 감독은 2023시즌 종료 후 “너무나도 아쉬운 시즌이다. 다음 시즌에는 이런 일이 없도록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선수들 역시 같은 마음이었다.
그리고 2024시즌. 동국대는 달라졌다. 13경기에서 8승 5패를 기록. 공동 4위다. 리그 마지막 경기인 명지대전까지 승리한다면, 단독 4위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다.
이런 돌풍의 중심에는 4학년이자 에이스 이대균이 있다. 큰 키에도 달릴 수 있는 빅맨. 거기에 외곽 슈팅까지 가능하다. 팀 내 득점 1위와 리바운드 1위로 팀을 이끌고 있다. 대학에서 마지막 시즌을 맞은 이대균은 팀을 어디까지 이끌 수 있을까?

농구는 언제 시작하셨나요?
원래부터 농구를 좋아했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계속 하다가, 중학교 2학년 때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키도 컸었고, 친구들 중에 농구부도 많았어요. 1학년 때부터 스카웃을 계속 받았죠(웃음). 그때부터 (엘리트 농구를) 하고 싶었는데, 부모님의 반대로 시작을 못 했어요.

부모님은 어떻게 설득하셨나요?
사촌 형의 도움이 컸어요(웃음). 당시 사촌 형이 저희 집에서 같이 살았는데, 사촌 형이 말을 잘해줬어요. 그 덕에 운동을 시작했어요. 제가 만약에 농구로 성공하면, 형에게 크게 한턱 쏴야 해요(웃음).

엘리트 농구는 어떠셨나요?
삼일중에서 농구를 시작했어요. 처음에 힘들기도 했지만, 기회를 많이 받았어요. 무엇보다도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았어요. 동기 중에 (여)준석이(NCAA 곤자가 대학)가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상대 수비가 준석이한테 많이 몰려서, 제가 받아먹는 득점이 많았거든요. 골을 많이 넣다 보니, 자신감도 붙었고요. 또, 준석이가 농구를 많이 알려주기도 했어요.

여준석 선수에게는 어떤 것을 많이 배우셨나요?
골밑 득점 방법과 스텝, 골밑 수비 등 기본기를 많이 이야기해 줬어요. 코치님과 준석이에게 동시에 배우니, 더 빠르게 는 것 같아요(웃음).

시작은 삼일중에서 했지만, 졸업은 휘문중에서 하셨습니다.
농구를 하던 중, 휘문중에서 스카웃을 받았어요. 개인적으로는 ‘지금도 잘하고 있는데, 굳이 전학을 가야 하나?’란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부모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고, 저 스스로도 휘문고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어요. 특히, 당시에는 (조)환희(현 건국대)와 (이)강현이(현 창원 LG) 등 멤버가 정말 좋았어요. 이런 선수들과 함께라면,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우승을 많이 하셨나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우승했어요. 하지만 많이는 못 했던 것 같아요. 그러던 중, (이)두원 형(현 수원 KT)이 오면서 반등했어요. 성적이 매우 좋아졌어요. 다만, 코로나19 때문에, 고학년 때 대회를 많이 못 치렀어요. 그게 조금은 아쉬워요.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동국대로 가셨습니다. 어떤 연유로 동국대를 선택하셨나요?
김기정 코치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고등학교 때부터 코치님이랑 사이가 좋았거든요. 연습 경기 때나 경기장에서 만날 때,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또, 동국대에는 좋은 가드들이 많았어요. 좋은 가드들과 같이 뛰면, 제가 더 잘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인기가 많은 학교이기도 하고요(웃음).

1학년 때는 기회를 좀 받으셨나요?
아니요. 센터 포지션에 좋은 형들이 많았어요. (조)우성이 형(현 서울 삼성 매니저)도 있었고요. 그러다가 2학년 때부터 기회를 받았어요.

본격적으로 뛰어보니 어떠셨나요?
처음에는 긴장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제가 했던 훈련과 감독님, 그리고 코치님을 믿었던 것 같아요.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주문했던 것을 먼저 이행하려고 했고, 그러다 보니 잘 풀렸어요. 자신감도 생겼고요. 다만, 제 장점인 슈팅은 2학년 때 많이 못 보여드린 것 같아요(웃음).

3학년 때는 플레이오프를 나서지 못했습니다.
멤버는 나쁘지 않았어요. 하지만 안 풀리는 시즌이었어요. 동계 훈련 때부터 부상자들이 나왔고, 시즌 때도 계속 부상자들이 나왔어요. 그러면서 연패도 경험하고, 확실하게 치고 나가지 못했어요.

이제 대학교 4학년이 되셨습니다.
작년에 아쉬운 성적을 거뒀어요. 그래서 저부터 모두가 한마음으로 동계훈련 때부터 최선을 다했어요. 작년 같은 아쉬움을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죠. 감사하게도, 저뿐만 아니라 다른 동료들의 마음도 똑같아서, 지난 시즌보다 좋은 성적을 내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는 만족하시나요?
아쉬운 경기도 있지만, 다 지나간 것이니 잊으려고 해요. 반대로 잘한 것은 계속 상기하면서 이어가려고 하고요. 지금까지는 만족하고 있어요.

마지막 대학리그를 치름과 동시에, 프로 무대도 준비하셔야 합니다.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가요?
일단은 대학리그에서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려야 해요. 그렇다고 해서, 욕심을 부리면 안 되고요. 우선은 제 장점인 슛과 속공에 최선을 다하고, 루즈 볼 상황 때 망설이지 않고 (리바운드를) 들어가고 있어요. 프로 관계자 분들께서 저의 그런 점들을 좋게 봐주셨으면 합니다(웃음).

반대로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까요?
1대1 능력을 더 개선해야 해요. 1대1 비중이 제 공격 옵션에서 크지 않고, 제가 1대1을 적극적으로 못 하고 있거든요. 특히, 작은 선수와 붙어도, 골밑에서 해결을 못 할 때가 있어요. 실수가 나올까 봐 걱정돼서 백 다운을 적극적으로 못 하고 있는데, 남은 경기에서는 더 해야 할 것 같아요.

드래프트를 앞두고 주가를 높이고 있습니다. 같은 포지션인 선수들과 경쟁을 즐기시는 편인가요?
농구에서 중요한 것은 스스로와의 대결에서 승리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면서 상대방과 싸워야 해요. 저는 둘 다 즐기려고 해요(웃음). 특히, 4학년 혹은 드래프트에 나오는 선수들과 만나면, 더 적극적으로 하려고 해요. 감사하게도 연세대와의 경기에서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고요. 또, 대학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준 해리건(명지대, 한국 국적을 획득한 후에는 ‘손준’으로 불리고 있다)과 붙는데, 거기서도 밀리고 싶지 않아요(웃음).

어떤 각오로 남은 경기에 임하실 건가요?
순위 싸움이 한창입니다.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홈에서 플레이오프를 시작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저부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마지막 대학리그인 만큼, 친구와 후배들과 후회 없는 시간을 만들고 싶어요.

 

일러스트 = 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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