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B가 연장 접전 끝에 간신히 웃었다.
원주 DB는 2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서 연장 승부 끝에 창원 LG를 88-86으로 꺾었다.
DB는 헨리 엘런슨(23점 11리바운드), 이선 알바노(20점 6어시스트), 박인웅(15점 6리바운드)이 삼각편대를 구축, 22승(13패)째를 수확했다.
LG는 유기상이 3점슛 5개 포함 25점을 퍼부었다. 아셈 마레이(16점 17리바운드 9어시스트)도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부상에서 복귀한 칼 타마요(13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도 두 자리 득점을 올렸으나,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해 11패(24승)째를 떠안았다.
LG는 양준석(180cm, G)-유기상(188cm, G)-정인덕(196cm, F)-칼 타마요(203cm, F)-아셈 마레이(202cm, C)로 베스트5를 구성했다. DB는 이선 알바노(185cm, G)-이용우(185cm, G)-강상재(200cm, F)-헨리 엘런슨(208cm, F)-김보배(202cm, C)를 선발로 내세웠다.
1쿼터, LG 25-19 DB: 접전 승부 속 주도권은 LG의 몫
초반부터 접전 승부가 전개됐다. 팽팽한 득점 공방 속 LG가 주도권을 잡았다. 부상에서 복귀한 타마요가 포문을 열었고, 유기상이 3점슛 2방 포함 10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득점포가 고르게 분산된 LG는 3점슛 4방을 앞세워 22-14로 앞서갔다.
DB는 강상재(5점)를 선봉에 내세웠다. 돌아온 김보배도 4점으로 거들었다. 하지만, 외곽슛과 리바운드 단속에 애를 먹으며 기선을 빼앗겼다. 1쿼터 막판 10점 이상 벌어졌던 DB는 알바노의 자유투, 엘런슨의 외곽포를 더해 격차를 좁혔다.
1쿼터에만 3점슛 5개가 터진 LG는 트랜지션이 활기를 치며 먼저 리드(25-19)를 잡았다.
2쿼터, LG 45-41 DB: 치열한 공방전의 연속
2쿼터 역시 치열했다. LG는 에릭과 타마요가 11점을 합작했다. 그러자 DB는 박인웅(8점)과 에삼 무스타파(6점)의 활약으로 맞불을 놓았다. 알바노(4점)도 제 몫을 해냈으나, 파울 트러블은 흠이었다.
이러한 흐름은 전반 내내 이어졌다. 엎치락뒤치락한 양상이 이어진 가운데 LG는 전반 막판 최형찬의 한 방으로 45-41,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DB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적극적인 림 어택으로 착실히 상대 골문을 열었다. 박인웅을 필두로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어우러지며 LG의 뒤를 바짝 쫓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DB가 기세를 올렸다. 알바노의 연속 득점과 엘런슨의 자유투를 묶어 46-45, 전세를 뒤집었다. LG도 곧바로 반격했다. 양준석, 마레이가 연달아 골 맛을 봤고, 허일영의 한 방을 더해 내리 7점을 퍼부었다.
이후 LG가 달아나면 DB가 추격하는 흐름이 반복됐다. 이런 흐름 속 LG는 마레이가 존재감을 과시, 격차를 유지했다. 3쿼터에만 9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한 마레이를 앞세워 LG는 64-57로 앞선 채 4쿼터로 향했다.
DB는 알바노(9점)가 중심을 잡았으나, 화력 대결에서 밀리며 여전히 끌려갔다.
4쿼터, LG 79-79 DB: 균형 맞추는 DB, 끝내지 못한 LG
4쿼터에도 LG는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DB가 간격을 좁히려 하자 타마요의 중거리 슛으로 한숨 돌렸다. 이후 속공 과정에서 유기상의 외곽포로 71-64, 리드를 지켰다.
DB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한 차례 전열을 가다듬은 뒤 박인웅의 한 방과 알바노의 돌파로 69-71, 턱밑까지 추격했다.
살얼음판 승부가 거듭되면서 코트 안은 다소 어수선했다. 이런 분위기 속 양 팀은 정규시간 동안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LG는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유기상의 3점슛이 터졌다. 78-73. DB는 곧바로 알바노의 자유투로 76-78로 따라붙었다.
경기 종료 22.3초 전 마레이의 자유투로 LG가 한 발 멀어졌다. DB는 이어진 공격 기회서 엘런슨이 극적인 동점포(79-79)와 함께 타마요의 파울을 얻어냈다. 그러나 추가 자유투는 림을 외면했고, 이후 LG의 공격도 무위에 그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 DB 88-86 LG: 접전 승부 끝 최종 승자는 DB
연장전에도 양 팀의 힘겨루기는 계속 됐다. DB가 정호영의 자유투, 정효근의 득점으로 역전(82-80)에 성공했다. LG도 타마요의 자유투로 금세 승부를 원점(82-82)으로 돌렸다.
경기 막판 DB가 엘런슨의 연속 득점으로 86-82로 도망갔다. 하지만, LG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곧바로 유기상이 외곽슛을 터트렸다. 85-86.
한 치 앞을 알 수 없었던 승부의 최종 승자는 DB였다. 경기 종료 직전 엘런슨이 침착함을 유지, 마지막에 웃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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