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키의 첫 번째 부산 나들이, 그러나...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7 21:15:13
  • -
  • +
  • 인쇄

이이지마 사키(172cm, F)의 부산 나들이는 그렇게 즐겁지 않았다.

부천 하나은행은 1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부산 BNK에 66-69로 졌다. ‘창단 첫 7연승’을 실패했다. 7승 2패로 단독 1위를 유지했으나, 2위인 BNK와 간격을 벌리지 못했다.

사키는 2024~2025시즌 BNK의 훌륭한 조각이었다. 2024~2025시즌 정규리그 전 경기에 나섰고, 경기당 9.63점 5.3리바운드(공격 2.0) 1.6스틸에 1.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수비와 궂은일, 코트 밸런스 등 보이지 않는 공헌도 또한 높았다.

사키의 가치는 큰 경기에서 더 높았다. 사키는 2024~2025 챔피언 결정전 3경기 평균 36분 42초 동안, 12.7점 3.7리바운드(공격 1.7) 2.3어시스트에 1.7개의 스틸. BNK의 창단 첫 플레이오프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사키는 2025~2026 WKBL 아시아쿼터선수 드래프트에 또 한 번 나섰다. 전체 1순위로 하나은행에 입성했다. BNK 시절과 다른 역할을 맡았음에도, 2025~2026 1라운드 MVP를 받았다. 아시아쿼터 선수 자격으로 첫 ‘라운드 MVP’. 무엇보다 하나은행을 단독 선두로 이끌고 있다.

하지만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은 “우리가 많이 뛰는 농구를 구사한다. 수비 범위 또한 넓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이 언제 떨어질지 모른다. 사키도 마찬가지다”라며 사키의 에너지 레벨을 걱정했다.

사키를 포함한 하나은행 선수들의 몸은 분명 무거웠다. 홈에서 경기하는 BNK 선수들을 쉽게 넘어서지 못했다. BNK의 공격적인 기세에 흔들렸다.

그래서 사키는 더 활발하게 움직였다. 루즈 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고, 속공 가담 후 3점을 성공했다. 크게 흔들릴 뻔했던 하나은행도 7-12를 만들었다. BNK한테 크게 밀리지 않았다.

박소희(178cm, G)와 박진영(178cm, G), 진안(181cm, C)이 사키 대신 볼을 잡았다. 그렇지만 이들의 영양가는 분명 부족했다. 그래서 사키가 나서야 했다. 그러나 사키는 박혜진(178cm, G)과 김소니아(178cm, F)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1쿼터에는 영양가를 남기지 못했다. 하나은행 역시 15-23으로 1쿼터를 마쳤다.

사키는 2쿼터에도 코트를 밟았다. 그렇지만 하나은행의 공격이 여전히 이뤄지지 않았다. 하나은행의 공격 실패는 BNK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하나은행은 2쿼터 시작 43초 만에 15-27로 밀렸다. BNK와 더 멀어졌다.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은 여러 선수들을 자주 교체했다. 특정 선수에게 체력 부담을 부여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사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2쿼터 시작 1분 28초에 사키를 벤치로 불렀다.

그러나 하나은행은 수비 리바운드를 사수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하나은행의 에너지 레벨이 더 떨어졌다. 에너지를 잃은 하나은행은 더 흔들렸다. 2쿼터 시작 2분 37초 만에 19-36. BNK와 점점 멀어졌다.

하지만 김정은이 투입된 후, 하나은행이 안정을 찾았다. 사키도 마찬가지였다. 덕분에, 하나은행은 BNK와 간격을 좁힐 수 있었다. 한 자리 점수 차(37-45)로 전반전을 마쳤다.

김정은이 3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사키가 해야 할 게 많았다. 그렇지만 사키는 후방을 사수하지 못했다. BNK한테 세컨드 찬스를 계속 맞았다. 이로 인해, 하나은행은 3쿼터 시작 2분 5초 만에 39-54로 밀렸다.

게다가 사키는 김소니아 혹은 박혜진을 막아야 했다. 피지컬 차이 때문에, 부담을 느꼈다. 부담으로 인해 슛 역시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사키의 체력이 점점 떨어졌고, 하나은행의 텐션도 이전 같지 않았다.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은 3쿼터 시작 4분 5초에 김정은을 재투입했다. 부담을 던 사키는 변소정(180cm, F)을 돌파했다. 왼손 레이업으로 마무리함과 동시에, 변소정의 4번째 파울을 이끌었다. 44-56으로 BNK를 조금이나마 붙잡았다.

추격한 하나은행은 52-63으로 4쿼터를 맞았다. 사키가 더 불을 지폈다. 오른쪽 윙에서 순간적으로 돌파했고, 오른손 레이업을 성공했다. 58-65로 하나은행의 기세를 더 끌어올렸다.

기세를 올린 하나은행은 경기 종료 4분 40초 전 64-67을 만들었다. 사키는 공수 모두 안정적으로 임했다. 불필요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하나은행은 계속 추격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하나은행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사키도 계속 슛을 던졌으나, 사키의 슛 역시 림을 외면했다. 사키는 결국 첫 번째 친정 나들이에서 웃지 못했다. 35분 54초 출전에, 12점 5리바운드(공격 3) 4어시스트 4블록슛 2스틸로 부산 원정 경기를 종료했다.

사진 제공 = W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