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의 시선] 아반도의 점프력은 ‘도움수비’와 ‘수비 리바운드’에도 드러난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10-14 11: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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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RO

안양 정관장은 2025~2026시즌을 2위(35승 19패)로 종료했다. 정관장이 최상위에 오른 이유. ‘수비’였다. 정관장은 먼저 매 경기당 72점만 내줬다. 이는 10개 구단 중 최소 2위에 해당된다. 그리고 DEFRTG(100번의 수비를 했을 때, 기대 실점)는 102.5. 이 역시 10개 구단 중 최소 2위였다.
여러 명의 정관장 선수들이 제 몫을 해냈다. 이들 모두 각자의 특색을 보여줬다. 또, 높은 에너지 레벨로 자신의 매치업을 귀찮게 했다. 그렇기 때문에, 정관장의 수비 지표가 좋았고, 정관장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2022~2023시즌 이후 3년 만에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얻었다.
렌즈 아반도(188cm, F)의 수비 기여도 또한 높았다. 아반도는 자신보다 피지컬 좋은 선수들을 점프로 극복했다. 블록슛 시도만으로도 상대를 멈칫하게 했다. 상대의 페인트 존 성공률을 뚝 떨어뜨렸다. 스윙맨 유형 외국 선수 또한 잘 제어했다. 그리고 고양 소노와 첫 번째 맞대결에서도 위와 같은 수비를 보여줘야 한다.

# Part.1 : 스크린 대처? 블록슛!

아반도는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변준형(188cm, G)과 문유현(181cm, G)이 함께 나섰다. 두 가드 모두 동포지션 대비 탄탄한 피지컬을 자랑하나, 백 코트 자원과 아반도의 높이는 동포지션 자원보다 높지 않다. 아반도는 그 점을 생각해야 했다.
아반도의 수비 매치업은 케빈 켐바오(195cm, F)였다. 자니 오브라이언트(203cm, C)의 스크린을 대처하지 못했다. 존 무니(203cm, C)가 아반도를 도왔지만, 무니도 켐바오의 미드-레인지 점퍼를 막지 못했다.
아반도는 그 후 정희재(196cm, F)의 스크린과 마주했다. 정희재의 스크린을 잘 빠져나왔으나, 켐바오에게 슈팅할 공간을 줬다. 켐바오한테 3점을 내줬다.
아반도의 수비가 나빴던 건 아니지만, 정관장은 수비 매치업을 바꿨다. 다른 수비 전술로 켐바오를 포함한 소노 선수들에게 혼란을 주려고 했다. 부담을 던 아반도는 이정현(187cm, G)의 점퍼를 블록슛했다. 이정현의 기를 꺾었다.
정관장이 1쿼터 종료 2분 50초 전 데이본 리드(195cm, F)를 투입했다. 리드는 스윙맨 유형의 선수. 아반도가 도움수비를 많이 해야 했다. 1쿼터 종료 2분 11초 전 스카티 제임스(200cm, F)의 스핀 무브를 블록슛. 제임스의 기를 꺾어버렸다.
아반도가 그렇게 헌신하면서, 정관장은 소노와 간격을 벌렸다. 특히, 아반도는 1쿼터 종료 35초 전 풋백 덩크를 작렬. 소노의 기를 제대로 꺾었다. 자신의 점프를 공수 모두 활용했다. 덕분에, 정관장은 31-17로 1쿼터를 마쳤다.

# Part.2 : 탄력으로도 어쩔 수 없는 것

아반도는 2쿼터에 임동섭(198cm, F)에게 향했다. 무니와 리드가 상대 외국 선수에게 향한 것. 또, 변준형과 박지훈(184cm, G)이 이정현과 이재도(180cm, G)를 못살게 굴었다. 그리고 임동섭이 슈터 유형이라, 아반도는 임동섭의 볼 없는 움직임에 집중하면 됐다.
그렇지만 정관장의 끈끈했던 수비가 점점 흔들렸다. 정관장이 스카티 제임스(200cm, F)와 이정현을 제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의 3점을 막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아반도가 제임스나 이정현에게 향하기 어려웠다. 켐바오가 임동섭을 대신했기 때문. 그런 이유로, 아반도는 소노의 3점을 지켜봐야 했다. 그리고 2쿼터 종료 3분 42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박정웅(193cm, G)이 그 역할을 대신했다. 박정웅은 켐바오에게 붙었다. 박정우의 스피드는 좋았으나, 박정웅의 과도한 손질이 심판에게 휘슬을 종용했다. 파울을 많이 범한 박정웅은 2쿼터 종료 1분 35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리드가 박정웅을 대체했다. ‘리드-한승희-무니’가 프론트 코트 라인을 형성했다. 수비 매치업이 어느 정도 안정됐다. 그러면서 정관장은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45-43으로 하프 타임을 맞이했다.

# Part.3 : 도움수비 그리고 수비 리바운드

아반도는 3쿼터에 코트로 돌아왔다. 아반도의 매치업은 최승욱(193cm, F)이었다. 그렇지만 아반도의 진짜 임무는 ‘도움수비’였다. 그런 이유로, 소노 선수들이 림 근처로 침투할 때, 아반도는 해당 선수 근처에 있었다.
아반도는 이정현의 돌파와 킥 아웃 패스 또한 예측했다. 그리고 이정현과 오브라이언트의 2대2를 파악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이정현의 공중 패스를 인지했다. 파울을 범하기는 했지만, 소노의 공격을 한 템포 끊었다.
소노가 베이스 라인 패턴을 할 때에도, 아반도는 끈질겼다. 이근준(193cm, F)에게 향하는 볼을 디플렉션(손을 뻗어 공을 굴절시키는 행위)했다. 그 후에는 소노의 야투 실패를 수비 리바운드. 무니와 리드의 부담을 덜었다.
아반도는 수비 진영에서 계속 부딪혔다. 3쿼터 종료 3분 26초 전에도 그랬다. 제임스의 속공을 오펜스 파울로 만들려고 했다. 그렇지만 심판진은 아반도의 파울을 선언했다. 동시에, 제임스의 레이업이 림을 통과. 아반도의 헌신은 빛을 잃었다.
아반도는 켐바오에게 향했다. 낮은 자세와 빠른 사이드 스텝으로 켐바오를 사이드 라인으로 밀어냈다. 켐바오의 무너진 자세를 확인한 후, 켐바오의 볼에 손을 댔다. 스틸을 기록했고, 디따라오는 무니에게 패스했다. 무니의 레이업을 어시스트했다.

# Part.4 : 파울 아웃, 그러나

정관장은 65-63으로 마지막 쿼터를 시작했다. 아반도가 이재도나 이정현에게 향했다. 이들의 스피드를 따라갔고, 높은 점프로 공격 리바운드를 주지 않았다. 수비 리바운드로 소노에 반격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아반도는 이정현과 오브라이언트의 2대2 또한 끝까지 쫓아갔다. 오브라이언트에게 점수를 내주기는 했으나, 오브라이언트에게 최상의 기운을 주지 않았다. 또, 오브라이언트가 골밑 득점 이후 불필요한 행동을 취했다. 테크니컬 파울을 범했기에, 아반도의 수비는 꽤 효과적이었다.
아반도가 잠시 빠졌다. 박정웅이 있었으나, 정관장은 확실한 수비 리바운드를 잃었다. 무니가 있었음에도, 정관장은 세컨드 찬스를 내줬다. 이는 이재도의 3점으로 연결됐다. 정관장은 74-69에서 74-72. 유도훈 정관장 감독이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써야 했다.
아반도는 경기 종료 3분 35초 전 코트로 다시 들어갔다. 아반도는 임동섭에게 갔다. 단, 본질적인 임무는 변하지 않았다. ‘도움수비’ 그리고 ‘수비 리바운드’였다.
아반도의 높은 점프가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자리를 먼저 잡은 임동섭보다 루즈 볼을 먼저 잡은 것. 루즈 볼을 먼저 잡은 아반도는 경기 종료 2분 59초 전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 모두 성공. 78-76을 만들었다. 소노의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그런데 악재가 발생했다. 아반도가 경기 종료 2분 6초 전 5번째 반칙을 범한 것. 유도훈 정관장 감독이 코치 챌린지를 신청했음에도, 아반도의 파울 아웃은 변하지 않았다. 박정웅이 마지막 2분 6초를 버텨야 했다.
무니가 있는 힘을 쥐어짜냈다. 결승 3점(83-81)에 블록슛, 쐐기 자유투까지 해냈다. 아반도의 대체자였던 박정웅도 제임스의 트레블링을 유도. 소노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85-81로 이긴 정관장은 4승 1패를 기록했다.
아반도는 수훈 선수 자격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그리고 “무니만 도움수비를 할 수 없다. 그런데 무니만 그렇게 할 수 없다. 그래서 나도 무니처럼 동료들을 도와주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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