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 있는 LG는 탄탄한 수비를 보여줬다.
농구는 공격수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스포츠다. 그리고 득점을 많이 하는 선수가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는다. 주득점원이 높은 연봉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코칭스태프는 ‘수비’를 강조한다. “수비가 되면, 공격은 자동적으로 풀린다”고 하는 사령탑이 많다. 그래서 코칭스태프는 수비에 집중하고, 기회를 얻고자 하는 백업 자원들도 ‘수비’부터 생각한다.
사실 기자도 ‘공격’에 집중했다. ‘누가 어시스트했고, 누가 득점했다’가 기사의 90% 이상을 차지했다(사실 100%에 가깝다). 그래서 관점을 살짝 바꿔봤다. 핵심 수비수의 행동을 기사에 담아봤다. 기사의 카테고리를 ‘수비수의 시선’으로 선택한 이유다.

창원 LG는 2022~2023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그러나 LG는 챔피언 결정전 앞에서 무너졌다. 특히, 2023~2024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패배. LG의 실망감이 컸다.
하지만 LG는 2024~2025시즌에 ‘창단 첫 플레이오프 우승’을 차지했다. LG가 정상으로 오른 이유는 하나였다. 칼 타마요(202cm, F)의 존재였다.
타마요는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 수 있다. LG 선수 중 승부처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득점할 수 있다. 해결사인 타마요가 가세했기에, LG는 큰 경기에서 무너지지 않았다.
하지만 타마요도 LG 특유의 수비 조직력에 녹아들어야 했다. 그래서 조상현 LG 감독은 타마요에게 공을 들였다. 그리고 타마요는 LG의 컬러를 잘 받아들였다. 그렇기 때문에, LG와 타마요의 시너지 효과가 컸다.
타마요는 서울 삼성과 4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수비력을 발휘해야 한다. 아셈 마레이(202cm, C)와 앤드류 니콜슨(206cm, F)의 성향이 달라(마레이는 정통 빅맨이고, 니콜슨은 포워드 유형의 외국 선수다), 타마요가 니콜슨을 제어해야 한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니콜슨의 점수를 줄여야 한다.
# Part.1 : 뭔가 아쉽다
변수가 있다. 이원석(206cm, C)이 나오지 못한다. 3점에 능한 이규태(199cm, C)가 길게 뛴다. 그래서 타마요가 니콜슨만 바라볼 수 없다. 마레이의 외곽 수비 부담이 늘어나서다. 그렇기 때문에, 타마요는 이규태도 염두를 뒀다.
타마요가 니콜슨을 막을 때, 마레이가 타마요를 도왔다. 대신, 마레이가 자리를 잡을 때, 타마요가 이규태에게 갔다. 사실상 바꿔막기였다.
타마요와 마레이의 수비 합이 좋았다. LG가 변형수비를 하지 않아도 됐다. LG의 수비 리바운드까지 잘 이뤄졌다. 이는 LG의 속공 기반으로 연결됐다. 빠르게 치고 나간 LG는 경기 시작 4분 14초 만에 두 자리 점수 차(13-2)로 앞섰다.
LG는 1쿼터 종료 4분 35초 전 마레이를 벤치로 불렀다. 타마요는 이때부터 마이클 에릭(208cm, C)과 함께 뛰었다. 하지만 에릭이 케렘 칸터(202cm, C)를 제어하지 못했다. 타마요는 에릭에게도 시선을 줘야 했다.
타마요도 박스 아웃을 등한시했다. 이로 인해, LG도 불필요한 실점을 했다. 마레이가 재투입됐으나, LG는 달아나지 못했다. 26-18로 1쿼터를 마쳤다.

마레이가 2쿼터에도 코트를 밟았다. 그러나 마레이도 칸터를 잘 막지 못했다. 칸터만의 독특한 리듬과 반 박자 빠른 슛을 제어하지 못했다. 타마요가 자신의 매치업(윤성원)을 어느 정도 제어했음에도, LG의 실점 속도가 계속 빨랐다.
양홍석(196cm, F)이 2쿼터 시작 2분 14초 전부터 타마요를 대신했다. 그렇지만 LG의 팀 디펜스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턴오버까지 발생했다. LG는 2쿼터 시작 3분 54초 만에 35-34. 조상현 LG 감독이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써야 했다.
LG는 결국 양홍석을 불러들였다. ‘타마레이 조합’을 사용했다. 타마요는 윤성원(197cm, F)을 막고, 마레이는 칸터 앞에 섰다. 그러나 이들 모두 삼성의 볼 없는 스크린과 볼 없는 움직임에 흔들렸다. 정체된 수비를 할 수 없었다.
조상현 LG 감독이 외국 선수를 자주 교체했다. 타마요의 수비 대처법이 자주 달라져야 했다. 그러나 타마요의 수비 집중력이 좋아졌다. 윤성원 대신 투입된 이규태를 압박. 3점 라인과 먼 곳으로 밀어냈다. 때로는 박승재(181cm, G)까지 견제. 삼성의 볼 흐름을 잘 막았다.
타마요는 2쿼터 마지막 11.8초 동안 삼성의 스몰 라인업(박승재-이근휘-이관희-저스틴 구탕-케렘 칸터)과 마주했다. 타마요의 매치업은 저스틴 구탕(188cm, F)이었다. 그러나 타마요는 구탕의 3점을 빠르게 차단. 삼성의 2쿼터 마지막 공격을 무위로 돌렸다. LG는 51-42로 다시 달아났다.
# Part.3 : 본연의 LG
앞서 언급했듯, LG가 본연의 수비 집중력을 회복했다. 미스 매치(양준석-윤성원, 타마요-박승재)를 겪었음에도, LG의 수비 틀이 흔들리지 않았다. 또, 삼성의 볼 없는 움직임을 로테이션 수비로 잘 대응했다.
마레이가 2대2 수비 때문에 칸터를 막지 못할 때, 타마요가 순간적으로 페인트 존을 커버했다. 칸터에게 투입되는 볼을 가로챘다. 공격 기반을 형성했다.
삼성이 3쿼터 시작 4분 10초에 니콜슨을 재투입했다. 마레이가 이규태에게 향했고, 타마요가 니콜슨에게 갔다. 미스 매치였으나, 마레이가 이규태를 잘 버텼다. 타마요는 수비 에너지를 1도 쓰지 않았다.
그리고 니콜슨이 3쿼터 종료 4분 39초 전 4번째 파울을 범했다. 심판진에게 항의했다. 장준혁 심판이 니콜슨에게 테크니컬 파울을 부여했다. 니콜슨이 격분했다. 장준혁 심판은 마이크를 잡은 후 “니콜슨은 공격자 파울을 먼저 했다. 그 다음에 과도한 액션으로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실격에 의한 퇴장이다”라고 했다.
LG는 더 이상 미스 매치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됐다. 마레이가 기존처럼 칸터를 막고, 타마요가 국내 선수를 수비하면 됐다. 정상 수비할 여건이 LG에 마련됐다.
정상 수비한 LG는 삼성과 간격을 벌렸다. 그러자 조상현 LG 감독은 타마요와 마레이 모두 벤치로 불렀다. 양홍석과 에릭으로 3쿼터 마지막 2분 31초를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는 두 자리 점수 차(65-54)로 3쿼터를 마쳤다. 이런 흐름을 4쿼터에 극대화했다. 83-70으로 경기를 마쳤다. ‘삼성전 7연승’과 ‘삼성전 6연속 두 자리 점수 차 승’을 동시에 달성했다.
다만, 조상현 LG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수비 방향이 잘 이뤄졌지만, 중간에 투입된 선수들이 집중력을 조금 더 보여주면 좋겠다”라며 ‘2%의 아쉬움’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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