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 신입생 최지호가 사촌 형 대신 눈여겨보는 선수

김아람 기자 / 기사승인 : 2025-01-24 21: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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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이 형 플레이를 하기엔 힘이 엄청 좋은 것도 아니고, 키가 작다. 그래서 나랑 비슷한 신장의 안영준(서울 SK) 선수와 문정현(수원 KT) 선수의 플레이를 배우려고 한다"

 

새 시즌을 앞둔 명지대가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다. '사고 한 번 내보자'라는 각오로 연일 코트를 뜨겁게 달구는 중이다. 지난 6일 강릉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한 이후, 19일부터는 해남에서 조직력 다지기에 전념하고 있다. 

 

안양고를 졸업한 신입생 최지호(195cm, F/C)도 굵은 땀을 흘리기에 바쁘다. 

 

최지호는 "동계 훈련 들어가기 전에 102~103kg 정도 됐는데, 한 달 사이에 92kg까지 감량했다. 경기를 뛰면서 몸이 무겁다는 느낌을 받은 찰나에 김태진 감독님과 황성인 코치님께서 '몸을 처음부터 만들어보자'라고 권유하셨다. 체지방을 최대한 빼고, 근육량을 늘리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에 신경 쓰고 있다"는 몸 상태를 전했다. 

 

대학에서 맞이하는 첫 비시즌 소감을 묻는 말엔 "동계 훈련을 제대로 한 게 고등학교 2학년 때뿐이다. 1학년 때는 코로나19로 제대로 하지 못했고, 3학년 때는 부상이 있었다. 대학 와서 확실히 체력이 부족한 걸 느낀다. 고등학교 때와 똑같은 수비인데도 형들 몸이 훨씬 좋아서 웨이트 트레이닝의 중요성도 체감한다"고 답했다. 

 

연이어 "고등학교 때 했던 농구와는 느낌이 다르다. 고등학생 땐 입시 영향으로 기록에 신경 써야 했는데, 지금은 목표가 프로다. 감독님께서 장점을 극대화하는 걸 주문하셨다"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장점으로는 슛을 꼽았다. 최지호는 "모든 슛에 자신 있다. 어릴 때부터 사촌 형(부산 KCC 이승현)의 경기를 보면서 슛 연습을 많이 했다. (안양고) 이상영 코치님께서 항상 슛을 아끼지 말라고 하셨고, 지금 김태진 감독님께서도 좀 더 적극적으로 던져도 된다고 하신다. 연습량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소개했다. 

 

덧붙여 "다른 빅맨에 비해 침착한 것도 장점이다. 다른 빅맨들은 200cm 정도 되는데, 나는 195cm다. 그래서 페이크를 한 번 더 주던가, 발을 한 번 더 빼는 게 필요하다. 머리를 써가면서 플레이해야 하기 때문에 예전부터 침착하게 하려고 했다. 덕분에 흥분해서 급하게 무리하는 플레이는 없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5번 포지션을 볼 순 없다. 포워드 쪽으로 나가야 경쟁력이 생긴다. 그래서 외곽 수비와 외곽 움직임을 보완하고 있다. 골밑에서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외곽까지, 육각형 능력치를 고루 갖춘 선수가 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외곽 플레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지훈련과 스토브리그의 성과에 관한 이야기도 나눴다. 최지호는 "처음엔 많이 혼나기도 했지만, 강릉을 거쳐 해남에 오면서 점점 맞아가고 있다. 동계 훈련의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는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구체적으로는 "우리 팀 빅맨들이 큰 편이 아니라 스크린을 빨리 걸어주고, 나는 미드-레인지나 3점슛을 많이 쏘려고 한다. 그렇지만 외곽 플레이에만 치중하진 말아야 한다. 골밑에서 발 빼고 하는 플레이를 기본적으로 갖춰야 한다"며 "우리가 작은 편이라 상대가 스크린이나 픽 게임을 많이 한다. 그때 볼이 한 번에 넘어오지 못하는 것도 훈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태진 감독과 황성인 코치에게 듣는 조언에 관해선 "감독님께선 내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플레이에 대해 말씀해주신다. 코치님께선 머뭇거리지 말고 자신 있게 올라가서 슛을 쏘라고 강조하신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최지호는 안양고 시절까지 롤 모델로 항상 사촌 형인 이승현을 언급했다. 그러나 대학에 진학한 현재는 다른 선수의 플레이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최지호는 "승현이 형 플레이를 하기엔 힘이 엄청 좋은 것도 아니고, 키가 작다. 그래서 나랑 비슷한 신장의 안영준 선수와 문정현 선수의 플레이를 배우려고 한다"며 "안영준 선수에게는 운동능력과 스피드를 활용한 플레이를 배우려고 한다. 문정현 선수의 경기를 볼 땐 빅맨에게 찔러주는 패스와 농구 센스, 드리블 등을 자세히 살핀다"라고 말했다. 

 

여담으로 "(이승현) 형이 졸업했다고 용돈도 줬다. 얼만지는 모르겠지만 어머니한테 들어갔고, 나는 아직 못 받았다(웃음). 근데 체중 감량 중이라 용돈이 많이 남는다"라며 웃어 보였다. 

 

최지호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우리의 목표다. 주장인 (박)지환이 형이 너무 잘 이끌어줘서 팀 분위기도 좋다. 우리끼리 항상 하는 말이 '사고 한 번 내보자'라는 거다. 팀원들이 똘똘 뭉쳐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4학년 형들이 프로에 갔으면 한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개인적으로 경기에 뛰고 싶어서 명지대로 왔다. 20분 이상 뛰는 걸 목표로 삼고, 공수에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려고 한다. 감독님께서 필요하실 때 믿고 쓰실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학교 상징인 '백마'처럼 빠른 농구를 선보이려고 한다. 팀에 없으면 안 되는 선수, 명지대의 히트 상품 같은 선수가 되겠다"라는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사진 = 김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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