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고려대 이동근의 목표 ‘에너지로 판을 바꾸는 선수’

김아람 기자 / 기사승인 : 2026-02-15 21: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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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인터뷰는 2025년 12월 중하순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2026년 1월호 웹진에 게재됐습니다.

 

이동근의 2025년은 바빴다. 대학리그와 MBC배 등 고려대 소속으로 각종 경기에 나서는 것은 물론, 이상백배와 유니버시아드 등 대표팀에도 승선해 국제 무대에서도 뛰어야 했다. 그러나 이동근은 좀 더 잘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가득한 해가 됐다고. 그런 만큼 2026년을 맞이하는 각오는 어느 때보다 단단했다. 

 

“코트에 들어가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뛰는 동안 팀원들의 에너지를 올려주고, 중요한 순간엔 해결사 역할을 하려고 해요. 그러려면 저부터 한 발 더 뛰어야 하고요”

 

(인터뷰 당시) 지금은 진천에 있죠?

3대3 남자농구 대표팀 예비 명단에 포함돼서 강화 훈련 차 (진천선수촌에) 내려왔어요. 

 

학교는 동계 훈련 중이죠?

네. 12월 초부터 동계 훈련에 들어갔어요. 3주 정도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위주로 했고, 이후엔 체력 훈련을 병행하다가 진천에 왔어요. 

 

2025년 이야기를 안 할 수 없어요. 

이상백배와 유니버시아드 등 여기저기 다녀오면서 컨디션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대학리그 전승 우승과 정기전 승리를 해냈어요. 2025년을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지만, 개인적으론 아쉬움도 남아요. 


어떤 면에서요?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해서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공격할 때 여유 있게 해야 했는데, 컨디션이 떨어져서 그런지 후반기에 급한 모습이 나온 것 같아요. 저의 장점을 다 못 보여준 것 같기도 하고요.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해가 됐어요. 

 

이동근 선수의 장점은 뭔가요?

전 신장과 운동능력을 앞세운 돌파에 자신 있어요. 내외곽을 오가는 플레이도 장점이고요. 수비에선 가드부터 빅맨까지 커버할 수 있고, 도움 수비 때 블록슛도 잘 해내는 편이에요.  

 

반면, 개선하고 싶은 점은요?

공격할 때 돌파 아니면 3점슛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미드-레인지 게임을 좀 더 해야 하고, 돌파할 때의 모션도 다양하게 가져가려고 해요. 여러 공격 옵션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려고 합니다. 

 

수비에선요?

상대 볼 핸들러를 막는 것과 스크린을 빠져나가서 제 매치를 잘 따라다닌 것에 가장 신경 쓰고 있어요. 

 

평소 감독님께 듣는 조언도 소개해주세요. 

제가 수비할 때 헬프를 깊게 들어가는 경향이 있어요. 상황에 따라 덜 들어가야 하는데, 너무 깊게 들어가서 3점슛 찬스를 주기도 했거든요. 그런 점과 상대 수비를 보고 여유 있게 하는 걸 주로 짚어주세요. 

 


2025 KBL 신인드래프트 현장에도 다녀왔죠?

응원하는 마음으로만 다녀왔는데, 같이 뛰던 친구들이 프로에서 뛰는 걸 보니 실감이 나더라고요. 저도 얼른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함께 뛰던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서 뛰는 걸 보면서 어떤 점을 느꼈나요?

자신감 넘치고, 배짱 있는 친구들이 잘하는 것 같아요. 감독님께서도 잘 적응하는 선수가 오래 살아남는다고 말씀하신 만큼, 저도 잘 적응해서 배짱 있게 해야 한다고 다짐했어요. 

 

평소 성격은 어때요?

말이 엄청 많은 편도 아니고, 조금은 내성적이기도 해요. 그런데 코트에선 성격이 달라져요. 토킹도 많이 하고, 소리도 많이 지르고요. 외향적으로 변한다랄까요.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경기에 집중하다 보니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1학년 때부터 파이팅과 에너지를 강조하시기도 했고요. 무엇보다 승부욕이 센 편이에요. 지는 걸 너무 싫어해서 그렇게 되는 것 같기도 해요. 

 

평소 KBL 경기도 많이 보나요?

저랑 비슷한 신장과 포지션의 선수들을 눈여겨봐요. 최준용 선수와 송교창 선수(이상 부산 KCC), 안영준 선수(서울 SK), 강상재 선수(원주 DB) 등을요. 

 

각 선수에게서 닮고 싶은 점을 꼽자면?

최준용 선수는 농구 센스가 뛰어나고, 가드처럼 패스를 잘하는 것 같아요. 경기 흐름 읽는 걸 배우고 싶어요. 송교창 선수는 공수겸장이라고 불릴 만한 공수력을 갖췄잖아요. 그런 부분을 닮고 싶고, 안영준 선수에게는 투맨게임과 슛을 배우려고 해요. 강상재 선수의 노련함도 유심히 보고 있어요. 또, 요즘엔 이현중 선수(나가사키 벨카)의 정신력과 실력을 본받고 있어요. 

 

2026년은 대학에서 보내는 마지막 해예요. 

제 농구를 하면서 후배도 이끌어야 하는 시기가 됐어요. 그런 부분에서 부담이 생기기도 하지만, 책임감이 더 큰 것 같아요. 견뎌야 할 부분이죠. 후배들을 잘 이끌어서 내년에도 전승 우승으로 잘 마무리하고 싶어요. 정기전에서 승리하는 것도 하나의 목표고요. 

 

개인적으론 어떤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나요?

코트에 들어가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코트에서 오래 뛰지 않나요?) 그렇긴 하죠(웃음). 뛰는 동안 팀원들의 에너지를 올려주고, 중요한 순간엔 해결사 역할을 하려고 해요. 그러려면 저부터 한 발 더 뛰어야 하고요. 

 

내년엔 드래프트에도 참가해요. 각오 한 마디.

높은 에너지 레벨과 공수에서의 적극성을 인정받고 싶어요. 공격에서도 하나만 막으면 되는 선수가 아니라, 공격 옵션을 여러 가지 가져가는 다재다능한 그런 선수로요. 수비에서도 볼 핸들러부터 빅맨까지 다 막는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거로 생각해요. 


사진 = 본인 제공
일러스트 = 슈팅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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