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이정현의 관록, DB 중심을 잡다

이수복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1 21: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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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불괴’ 이정현(191cm, G)이 DB의 중심을 잡았다.

원주 DB는 8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수원 KT를 상대로 96-89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2경기 연속 연장 승부를 펼친 DB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은 물론 정관장과 함께 공동 2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DB는 연장 승부에 따른 체력 소모와 팀 전력의 핵심인 강상재(200cm, F)가 손목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이런 우려 속에 DB는 경기 초반부터 KT를 압도했다. DB의 압도적인 공격에는 루키 이유진과 더불어 이정현의 역할이 컸다.

이정현은 이날 경기 스타팅으로 나서 게임을 조율하는 역할을 했다. 이정현은 1쿼터 초반 이유진의 패스를 받아 우측 45도 각도에서 노마크 3점을 성공시켰다. 영점을 조준한 이정현은 1쿼터 중반 이후에도 헨리 엘런슨(207cm, F)과 정효근(202cm, F)의 패스를 받아 3점을 다시 넣었다.

이정현은 1쿼터에 득점뿐만 아니라 팀원들과의 협력 수비를 펼쳤고 리바운드 싸움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특히 이정현은 1쿼터 종료 직전 슛 페이크 이후 골밑에 있던 정호영(186cm, G)에게 다이렉트 패스로 어시스트를 만든 점이 인상적이었다.

2쿼터에도 이정현은 자신의 에너지를 코트에 쏟았다. 이정현은 2쿼터 초반 벤치에서 머물면서 체력을 안배하다가 2쿼터 8분여를 남기고 다시 코트에 들어갔다. 이정현은 에삼 무스타파(203cm, F)와의 투맨 게임을 통해 공간을 만들었고 무스타파의 바스켓카운트를 어시스트했다.

이정현은 2쿼터 3분여를 남기고 무스타파와 다시 패턴 플레이를 통해 3점슛을 시도해 득점을 만들며 넓은 시야를 보여줬다.

DB는 이정현이 깜짝 활약을 해주면서 전반에만 62점을 몰아넣으며 폭발적인 공격 본능을 선보였다.

3쿼터에는 DB가 KT에게 68-67로 추격을 허용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DB가 KT의 추격에 흔들릴 수도 있었지만, 이정현은 팀의 중심을 잡았다. 이정현은 엘런슨의 다이렉트 패스를 받아 캐치 앤 샷으로 3점을 완성 시켰다. 이정현의 3점으로 DB는 다시 KT와의 간격을 벌릴 수 있었다.

이정현은 승부처인 4쿼터에서 결정적인 임무를 수행했다. 이정현은 4쿼터 1분여를 남긴 접전 상황에서 페인트 존에 자리 잡은 엘런슨에게 패스를 했다. 엘런슨은 풀업점퍼를 성공시키며 쐐기를 박았다. 이어 이정현은 4쿼터 57초를 남기고 수비 리바운드를 잡으며 완전히 승부를 DB쪽으로 가져왔다.

이날 이정현은 35분 33초를 뛰면서 15점 7어시스트 3점슛 5개로 팀 승리에 조력했다. 이정현의 득점 기록은 시즌 최다 기록으로 지난해 11월 1일 현대모비스전 11점 이후 두 달 만이다.

김주성 DB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정현에 대해 “3번 자리가 힘들다 보니 이정현을 2~3번 쓰는데 리드를 잘 탄다. 이정현은 베테랑이고 포지션에서 빠졌을 때 해야 할 역할을 알고 있다. 오늘도 적극적으로 공격하고 루즈볼 상황에서 리바운드를 잡아줬다. 고참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이정현을 신뢰했다.

이정현은 이번 시즌 FA를 통해 DB에 합류했다. 이정현은 연속 경기 출전으로 꾸준히 경기에 임하고 있지만, 많은 나이로 인한 체력 부담으로 임팩트가 떨어졌다. 이정현은 평균 출전시간이 12분 23초로 데뷔 이후로 가장 짧았고 평균 득점도 2,7점으로 가장 낮았다.

그렇지만 DB는 이정현의 경험을 믿고 선발로 기용하는 횟수가 많아졌다. 이정현의 해결 능력이 이선 알바노(185cm, G)와 정효근 등 팀원들과 조화되면서 승리까지 이어졌다.

이정현이 이날 경기의 활약을 바탕으로 더 올라갈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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