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이대헌, 승리 후에도 신중했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12-15 22: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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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맨으로서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

인천 전자랜드는 15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t를 86-82로 꺾었다. kt의 8연승을 저지했다. 또한, 11승 9패로 2위인 고양 오리온(12승 8패)를 한 게임 차로 위협했다.

헨리 심스(208cm, C)가 모처럼 만족할만한 활약을 펼쳤다. 심스는 이날 23분 45초 동안 25점 18리바운드(공격 3) 3블록슛에 1개의 어시스트와 1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KBL 입성 후 개인 최다 득점-개인 최다 리바운드-개인 최다 블록슛(타이)을 동시에 달성했다.

심스의 동반자가 있었다. 이대헌(197cm, F)이다. 이대헌은 34분 2초 동안 20점 5리바운드(공격 1) 2스틸을 기록했다. 양 팀 국내 선수 중 최다 득점.

이대헌은 매 쿼터마다 고른 득점을 보였다.(1Q : 6점, 2Q : 6점, 3Q : 4점, 4Q : 4점) 직접 득점하지 못해도, 힘과 스텝을 이용한 포스트업으로 kt의 파울을 누적시키기도 했다.

포스트업만 한 게 아니다. 상대에 따라 다른 곳에서 플레이했기 때문. 외곽에서의 돌파와 슈팅으로 kt 포워드를 괴롭히기도 했다. 홀로 김현민(198cm, F)-박준영(195cm, F)-양홍석(195cm, F) 등을 영리하게 공략했다.

서동철 kt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우리가 이대헌에게 너무 득점을 많이 줬다. 어이없이 내준 것들이 많았다. 포스트 수비도 포스트 수비지만, 미드-레인지에서 돌파를 준 게 아쉽다”며 이대헌의 다양한 패턴을 막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수훈 선수로 선정된 이대헌은 경기 종료 후 “그 동안 연패를 했었는데, 연승으로 바꿨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더 집중하겠다”며 집중력을 다잡았다.

이어, “상대하는 선수들의 유형이 다 다르다. 선수 유형에 맞는 공격 방법을 생각했다. 김현민 선수 같은 경우 외곽으로 끌어내려고 했고, 박준영과 양홍석은 안에서 조금 해주려고 했다”며 수비에 맞는 대처법을 설명했다.

하지만 “연패하는 동안 수비가 잘 되지 않았다. 중요한 상황에서 리바운드를 내준 게 컸다. 빅맨으로서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 빅맨으로서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를 해야 팀원한테 안정감을 줄 수 있는데, 그걸 잘 못했다. 앞으로는 자신 있게 내가 해야 할 일을 하겠다”며 해야 할 일을 바로 정리했다.

kt전에서 최다 득점을 한 심스와도 많은 걸 맞춰야 한다. 이대헌은 “2대2를 많이 하려고 한다.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매번 배운다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하겠다. 내가 심스한테 더 잘 맞추도록 노력하겠다”며 심스와 어떻게 호흡을 맞춰야 하는지 이야기했다.

전자랜드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연승 후 연패, 연패 후 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전력이 안정되지 못했다는 증거다.

이대헌의 비중이 커야 하는 증거다. 골밑 싸움의 중심 중 하나이자 팀의 유일무이한 국내 빅맨이기 때문. 본인도 그걸 아는 듯했다. 그래서 잘했던 요인보다 이전에 못했던 이유를 먼저 짚었다. 승리 후에도 다음 경기에 어떤 걸 해야 하는지 생각하는 것 같았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부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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