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과 카와무라 유키의 공통점, ‘힘’과 ‘공수 밸런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4-07-08 07:55:58
  • -
  • +
  • 인쇄

이정현(187cm, G)과 카와무라 유키(172cm, G)의 퍼포먼스가 인상적이었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하 한국)은 지난 5일과 7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일본 남자농구 국가대표팀과 2024 소프트뱅크컵 평가전을 치렀다. 결과는 1승 1패. 기대 이상의 결과였다.

한국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이유. 이정현(187cm, G)의 퍼포먼스였다. 한국이 1차전을 85-84로 이길 때, 이정현은 25분 59초 동안 27점 4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점슛을 6개나 꽂았고, 3점슛 성공률 또한 55%에 달했다.

한국은 비록 2차전을 80-88로 패했지만, 이정현은 2차전에도 영향력을 과시했다. 3쿼터까지 13점을 기록했던 이정현은 4쿼터에만 13점을 몰아넣었다. 두 자리 점수 차까지 밀렸던 한국은 일본과 대등하게 맞설 수 있었다.

이정현의 퍼포먼스가 인상적이었던 이유. 공격 영향력 때문만은 아니다. 자기 매치업을 끈질기게 따라다녔고, 특유의 빼앗는 수비로 속공 기반을 만들었다. 즉, 공격과 수비 모두 착실히 해냈다. 공수 밸런스가 안정적이었다는 뜻.

그리고 이정현이 득점력을 발휘한 이후, 이정현은 거친 몸싸움과 바꿔막기에 시달렸다. 하지만 이정현은 볼 없는 몸싸움과 스크린 등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보다 20cm 이상 큰 조쉬 호킨슨(208cm, C)까지 공략했다. 오히려 호킨슨 앞에서 자신 있게 슈팅. 미스 매치를 즐기는 듯했다.

이를 지켜본 A 관계자는 “이정현은 프로에서도 35분 이상을 뛴다. 매 경기 그렇게 하는데, 지치지 않는다. 그리고 공격과 수비 모두 한다는 게, 더 대단한 일이다”며 이정현의 에너지와 공수 밸런스를 높이 평가했다.

한국이 이정현을 중심으로 삼은 반면, 일본은 카와무라 유키를 공격 시작점이자 해결 지점으로 선택했다. 카와무라는 2022~2023시즌 일본 B리그 MVP와 베스트 5를 독식한 가드. 2023년에 열린 농구 월드컵에서는 강호인 핀란드를 상대로 공격력을 뽐냈다.

카와무라는 1차전부터 한국을 괴롭혔다. 특히, 1차전 4쿼터에만 16점 4어시스트 1스틸. 52-72로 4쿼터를 시작했던 일본에 ‘역전승’의 가능성을 안겼다. 한국의 상승세를 제대로 가라앉혔다. 카와무라의 1차전 기록은 23점(3점 : 3/5) 6어시스트 3리바운드.

카와무라는 2차전에 독을 품었다. 1차전처럼 스피드와 폭발력을 뽐냈지만, 1차전과 다른 형식으로도 한국 수비를 도왔다. 돌파 후 한국의 협력수비에 쌓였음에도, 절묘한 패스로 동료들의 득점을 도운 것. 17점 9어시스트 3리바운드(공격 1)로 일본의 승리에 기여했다.

카와무라의 퍼포먼스가 인상적이었던 이유. 이정현과 마찬가지로, ‘공수 밸런스’였다. 빠른 발과 화려한 개인기, 스크린 활용 등으로 한국 수비를 괴롭혔다. 그리고 빠른 발로 한국 볼 핸들러의 공격 반경을 좁혔다.

또, 172cm의 키에도 불구하고, 단단한 피지컬과 강한 몸싸움을 보여줬다. 자신보다 큰 한국 볼 핸들러들이 카와무라에게 백 다운이나 돌파를 시도했음에도, 카와무라는 버텨냈다. 그 사이, 일본은 한국의 공격 제한 시간을 줄였고, 일본은 수비로 한국을 옥죌 수 있었다.

카와무라의 경기를 살펴본 B 관계자는 “키가 작은 게 전혀 느끼지 않는다. 피지컬과 버티는 힘이 생각 이상으로 좋은 것 같다. 그래서 빠른 발이 오히려 부각되는 것 같다. 저렇게 뛰어난 가드 한 명이 있으면, 팀 전체가 살아난다”며 카와무라를 극찬했다.

한국과 일본이 평가전을 하기 전, ‘한국 남자농구도 이제 일본 남자농구를 따라잡기 어렵다’는 시각이 나왔다. 한국 남자농구는 아시아 무대에서도 고전하는 반면, 일본 남자농구는 올림픽 티켓까지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이번 평가전을 지켜보는 맛이 부족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인식은 빠르게 사라졌다. 한국과 일본이 평가전을 1승 1패로 마쳤고, 양 나라를 대표하는 두 가드의 힘이 팽팽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JBA(본문 첫 번째 사진), FIBA(본문 두 번째 사진)
사진 설명 = 첫 번째부터 이정현(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카와무라 유키(일본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