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기사는 5월 중하순에 작성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4년 6월호에 게재됐습니다.
아시아쿼터 제도는 국내 프로농구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 선수 육성 및 마케팅 활성화를 위한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2020~2021시즌부터 KBL에 도입됐다. 도입 첫해에는 영입 대상을 일본 선수로 한정했으나, 2022~2023시즌부터는 필리핀 국적의 선수로 확대했다.
2025~2026시즌부터는 좀 더 다양한 국적의 아시아쿼터 선수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KBL은 지난 5월 17일 제29기 7차 이사회를 통해 2025~2026시즌부터 아시아쿼터 국가를 총 7개국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아시아쿼터 선수의 국적은 기존 일본, 필리핀에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5개국이 추가됐다.
바스켓코리아 6월호 <기록이야기>는 ‘아시아쿼터’ 선수에 관한 내용을 다뤘다. 2023~2024시즌 KBL 코트를 밟은 아시아쿼터 선수 11인 중 DB 이선 알바노와 대구 한국가스공사 샘조세프 벨란겔, 안양 정관장 렌즈 아반도, 창원 LG 저스틴 구탕 등 네 선수의 기록을 준비했다.
이선 알바노(원주 DB)
알바노를 빼놓고는 아시아쿼터 이야기를 시작하기 어렵다. 필리핀과 미국 이중국적자인 알바노는 2022~2023시즌부터 DB 소속으로 KBL 코트를 누볐다. 2022~2023시즌엔 53경기에서 평균 30분 30초 동안 3점슛 1.5개 포함, 13.3점 5.1어시스트 3.5리바운드 1.4스틸로 활약했다.
최근 막을 내린 2023~2024시즌엔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알바노는 2023~2024시즌에 정규리그 전 경기(54경기)에서 평균 31분 47초 동안 3점슛 1.7개 포함, 15.9점 6.6어시스트 3.0리바운드 1.5스틸로 DB의 정규리그 1위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국내 선수 기준으로 득점 전체 3위, 어시스트 2위, 스틸 4위에 올랐다. 3점슛 성공률은 40.6%(91/224). 알바노보다 더 많은 3점슛을 넣고 성공률이 좋은 선수는 리그 전체에서 유기상(42.4%)과 앤드류 니콜슨(41.0%)뿐이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알바노는 2023~2024시즌 정규리그 기자단 투표에서 팀 동료 강상재를 3표 차로 제치며, 국내 선수 MVP에 선정됐다. 대한민국 국적이 아닌 선수가 국내 선수 MVP를 수상한 건 알바노가 최초다.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플레이오프 4강에 안착한 DB. 시즌 내내 팀 공격을 이끈 알바노는 플레이오프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알바노는 부산 KCC와의 4강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평균 31분 42초 동안 3점슛 1.3개 포함, 15.0점 4.8어시스트 3.5리바운드 2.3스틸을 기록했다. 기록의 수치에서 큰 차이는 없으나, 단기전인 플레이오프 특성상 부진했다는 평가다. 특히, 3점슛 성공률은 20.8%(5/24)까지 떨어지는 등 상대의 집중 견제에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알바노의 기량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DB는 지난 5월 14일 알바노와의 재계약을 알렸다. 계약 기간 2년에 연봉은 세전 약 3억 4,250만원. 알바노가 차기 시즌에도 맹활약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샘조세프 벨란겔(대구 한국가스공사)
2022~2023시즌을 앞두고 KBL 최초의 필리핀 아시아쿼터 선수로 한국에 발을 들인 벨란겔. 필리핀 국가대표 출신인 벨란겔은 첫 시즌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2~2023시즌 정규리그 52경기에서 평균 18분 48초 동안 3점슛 0.8개 포함, 7.0점 2.0어시스트 1.9리바운드로 한국 농구의 매운맛(?)을 느꼈다.
2023~2024시즌엔 기량발전상 후보로 거론될 만큼의 활약을 펼쳤다. 벨란겔은 한국가스공사의 주전 가드로 나서 52경기에서 평균 28분 52초 동안 3점슛 1.4개 포함, 12.6점 3.8어시스트 2.2리바운드로 팀의 앞선을 이끌었다. 득점은 5.6점 상승했고, 3점슛 성공률은 27.9%(43/154)에서 34.3%(72/210)로 끌어올렸다. 자유투 성공률도 66.7%(34/51)에서 76.6%(95/124)로 좀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페인트 존 내에서도 적극적으로 임했다. 벨란겔은 2022~2023시즌 페인트 존 안에서 평균 2.4개의 슛을 시도해 1.3개(55.1%)를 성공시켰는데, 2023~2024시즌엔 4.8개를 시도해 2.9개(60.8%)를 넣었다. 개수만 보면 돌파 등 골 밑을 노리는 횟수가 2배 늘어났고, 2배 이상 더 많이 성공한 셈이다. 리바운드는 1.9개에서 2.2개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어시스트는 2.0개에서 3.8개로 늘어나는 등 유기적인 플레이도 선보였다.
김낙현과 이대헌 등 국내 선수들의 경기력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벨란겔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상황. 벨란겔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며, 한국가스공사가 고춧가루 부대가 되는 데 앞장섰다. 특히, 벨란겔과 니콜슨의 2대2는 다른 팀의 경계 대상이 됐다.
이에 한국가스공사도 일찌감치 벨란겔과의 재계약을 마쳤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4월 26일 벨란겔과 연봉 19만 5천달러(약 2억 6,770만원)에 2년 더 동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렌즈 아반도(안양 정관장)
‘필리핀 특급’과 ‘에어 필리핀’. 아반도를 일컫는 말이다. 2022~2023시즌부터 정관장에 합류한 아반도는 폭발적인 운동능력과 이른바 ‘미친’ 탄력으로 많은 팬의 이목을 주목시켰다. 신장 대비 우수한 블록슛과 덩크슛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아반도는 2022~2023시즌 정규리그 39경기에 나서 평균 18분 38초 동안 9.0점 2.3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22년 12월 18일엔 SK를 상대로 3점슛 5개 포함, 30점을 퍼붓는 화력을 과시했다. 한 달 앞선 2022년 11월 18일엔 DB와의 맞대결에서 한 경기 블록슛 6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시즌 플레이오프 11경기에선 평균 21분 50초 동안 6.6점 4.1리바운드 0.7어시스트를 작성했다. 범위를 챔피언결정전으로 좁히면 7경기 평균 30분 30초 동안 3점슛 1.1개 포함, 10.1점 5.4리바운드 1.1어시스트 0.9스틸까지 솟는다. 당시 정관장의 통합 우승에 큰 힘을 실은 아반도는 2022~2023시즌 종료 후 필리핀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다.
2023~2024시즌엔 정규리그 30경기에서 평균 24분 9초 동안 9.9점 4.3리바운드 1.1어시스트 0.8스틸을 작성했다. 시즌 중반 요추 골절 부상으로 이탈해 규정 순위 조건은 만족하지 못했다. 2022~2023시즌 기록과 비교하면, 페인트 존 슛과 리바운드의 증가가 눈길을 끈다. 페인트 존 슛 시도는 3.2개에서 5.1개로, 성공은 1.9개에서 3.0개로 늘었다. 리바운드는 2.3개에서 4.3개로 상승했다.
허리 부상을 딛고 일어난 아반도는 5경기에서 두 자리 득점을 네 번 하는 등 다시 한번 팬들을 놀라게 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조국인 필리핀에서 열린 2023~2024 EASL FINAL FOUR에도 출전했다. 그러나 다음 시즌부터 KBL에서 아반도를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아반도가 타 해외 리그 진출 의지를 내비치며, KBL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기고 떠났기 때문이다.

저스틴 구탕(창원 LG)
LG 소속 구탕도 2022~2023시즌부터 2시즌 연속 한국 프로농구 무대를 밟았다. 구탕은 KBL 데뷔 첫해 초반에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으나, D리그로 예열을 마친 뒤 공수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냈다. 특히,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수비와 에너지 레벨은 동료들의 박수를 끌어냈다.
구탕은 2022~2023시즌 정규리그 44경기에서 평균 13분 37초 동안 4.5점 2.3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DB 알바노나 한국가스공사 벨란겔 정도의 존재감은 아니었지만, 길지 않은 출전 시간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활약을 했다는 했다.
2022~2023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선 구탕의 폭발력을 볼 수 있었다. 팀은 패배했지만, 구탕은 28분 36초 동안 3점슛 2개 포함 16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분전했다. 16점은 정규리그를 포함한 구탕의 개인 최고 득점이다. 눈길을 끄는 건 3점슛. 구탕은 정규리그 44경기에서 3점슛을 단 3개(성공률 16.7%)만을 넣었는데, 이날 경기에서만 2개를 꽂았다. 2점슛 성공률 또한 71.4%(5/7)로 다소 부진했던 정규리그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털어냈다.
그리고 구탕은 LG와 재계약했다. 2023~2024시즌에는 한층 성장해 돌아왔다. 2023~2024시즌 정규리그 53경기에서 평균 15분 45초 동안 8.5점 3.1리바운드 2.4어시스트 0.6스틸을 기록했다. 2022~2023시즌 두 자리 득점을 한 경기는 4경기에 불과했는데, 2023~2024시즌엔 23경기에서 두 자리 득점을 쌓았다. 개인 최고 득점 역시 19점으로 경신했다.
슛 성공률도 상승세를 보였다. 2점슛 성공률은 55.6%(84/151)에서 61.5%(152/247)로, 3점슛 성공률은 16.7%(3/18)에서 54.7%(35/64)로 치솟았다. 3점슛 시도 횟수가 급증한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페인트 존 슛 성공률도 57.1%(64/112)에서 65.5%(133/203)로 상승했으며, 구탕의 호탕한 덩크는 10회 성공에서 19회 성공으로 더 많이 볼 수 있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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