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선수’ 조쉬 호킨슨, 일본 대표팀과 한국 대표팀의 결정적 차이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4-07-08 11: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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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쉬 호킨슨(208cm, C)이 가장 큰 차이였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5일과 7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일본 남자농구 국가대표팀과 2024 소프트뱅크컵 평가전을 치렀다. 결과는 1승 1패. 기대 이상의 결과를 기록했다.

기대 이상의 결과라고 한 이유. 한국이 1999년생 이하 위주의 어린 선수들로 평가전에 나섰기 때문. 반면, 일본은 루이 하치무라(203cm, F)와 와타나베 유타(206cm, F)만 포함하지 않았을 뿐, 파리 올림픽에 나설 자원들이 한국과 스파링을 치렀다.

특히, 조쉬 호킨슨(208cm, F/C)의 존재가 컸다. 호킨슨은 일본 국적을 지닌 귀화선수. 피지컬과 농구 센스, 이타심 등을 겸비하고 있다. 또, 2017년부터 일본 B리그에 뛰었기에, 일본 농구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호킨슨의 퍼포먼스가 돋보였던 무대는 2023 FIBA 농구 월드컵. 호킨슨은 당시 5경기 평균 21점 10.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유럽 강호였던 핀란드를 만났을 때, 28점 19리바운드(공격 4)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일본에 10점 차 승리(98-88)를 안겼다.

그런 호킨슨이 한국과 평가전에 나섰다. 경기 초반에는 스크리너의 역할에 집중했다. 스크린으로 볼 핸들러의 공격 공간을 터주거나, 스크린에 이은 핸드-오프로 여러 파생 옵션을 만들었다.

그러나 일본이 수세에 몰리자, 호킨슨은 직접 공격했다. 다만, 림 근처에만 들어가지 않았다. 스크린 후 미드-레인지에서 플로터를 쏘거나, 스크린 이후 3점 라인 밖으로 빠져 슈팅했다. 또, 스크린 이후 빠지는 동작으로, 카와무라 유키(172cm, G)의 돌파 공간을 마련해줬다.

동선을 조절했기에, 호킨슨의 플레이는 더 무서웠다. 한때 20점 차까지 밀렸던 일본은 84-85로 1차전을 마쳤다. 호킨슨 역시 27분 53초 동안 17점 9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로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그리고 2차전. 일본은 독을 품었다. 호킨슨 역시 마찬가지. 1차전처럼 국내 선수와 조화를 이루되, 1차전보다 힘을 더 많이 사용했다. 림 근처로 다가가는 사례 또한 많았다.

하윤기(204cm, C)나 이원석(206cm, C)과 1대1 몸싸움을 여유롭게 했다. 한국의 도움수비 역시 영리하게 대처했다. 그리고 1차전보다 훨씬 많이 뛰었다. 그 결과, 32분 37초 출전에, 34점 14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2블록슛을 기록했다. 일본 또한 88-80으로 이겼다.

호킨슨의 존재가 일본 남자농구 대표팀과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결정적 차이를 만들었다. 호킨슨의 골밑 지배력과 다재다능함은 분명 이번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에 없었던 요소. 특히, 국내 빅맨이 호킨슨의 피지컬과 힘을 따라가기 어려웠다. 그런 이유로, 한국은 평가전 내내 긴장을 해야 했다.

이번 대표팀에 포함되지 않은 국내 빅맨의 말이 문득 떠올랐다. 그는 당시 “포워드 유형 외국 선수의 힘이 빅맨 유형 외국 선수보다 떨어질 뿐, 이들의 피지컬과 힘 역시 한국 선수들보다 월등히 좋다. 그래서 포워드형 외국 선수를 수비해도, 평소보다 더 많은 힘을 써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물론, 이번 대표팀이 귀화선수를 포함했더라도, 일본과의 대결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국내 선수들이 체력 부담을 어느 정도 덜었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국내 선수들은 ‘수비-박스 아웃-속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더 많이 형성했을 것이다.

나아가, 아시아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아시아 무대에서 자신감을 얻는다면, 더 높은 상대와도 부딪히려고 할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과 함께 할 귀화선수는 아직 없다. 이는 일본 남자농구 국가대표팀과의 차이 중 하나다.

사진 제공 = F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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