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현-이승현 끌어들인 오리온스, 기대되는 효과는?

sh / 기사승인 : 2011-05-24 1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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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지난 시즌 프로농구 최하위(15승 39패)에 그쳤던 대구 오리온스가 재도약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오리온스 구단은 FA(자유계약선수) 영입의항서 제출마감일인 20일 울산 모비스에서 대상자로 풀려 시장에 나온 이승현(계약기간 1년, 연봉 4,500만원)과 계약을 체결한 것에 이어, 창원 LG에서 FA대상자로 풀려 시장에 나왔으나 타구단과의 협상 테이블을 차리지 못했던 조상현을 오용준과 사인&트레이드로 맞바꿨다. 기존의 이동준-전정규 등과 지난 1월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최진수-김민섭-조효현에 조상현과 이승현까지, 이로써 오리온스는 차기 시즌 선수운용에 있어 한결 여유를 찾게 됐다.

그렇다면 이승현과 조상현과 이승현으로 인하여 오리온스에게서 기대되는 효과는 어떤 것일까?

# 이승현, 이동준과 최진수 그리고…

이승현은 지난 10-11 모비스 소속 시절에 함지훈의 군입대와 함께 출장시간을 부여 받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나타냈다. 그의 기록적인 측면만 확인하더라도 이 같은 사실은 알 수 있는데, 이승현은 지난 06-07시즌과 09-10시즌을 통틀어 19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었다. 이 두 번의 시즌에서 출전시간도 평균 3분여에 불과했다.

그러나 10-11시즌은 달랐다. 이승현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54경기 가운데 33경기에 출장했고, 출장시간도 경기당 평균 12분이었다. 3.8득점과 2리바운드의 작년 성적에서 볼 수 있듯이, 출장과 대비해 기록적으로는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상대의 장신선수들과 매치업을 벌이다 초반에 파울트러블에 빠지는 경우도 잦았다.

하지만 이승현은 작년 46.9%(46/98) 2점슛 성공률과 42.9%(6/14)의 3점슛 성공률에서 보이는 것처럼, 공격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활용도가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했다. 그리고 이것은 오리온스의 이동준과 최진수에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다. 다음 시즌부터 외국인선수 규정이 변경됨에 따라 이동준과 최진수에 대한 상대팀의 견제는 더욱 거세질 것이고, 상황에 따라서는 상대의 용병들과 매치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그러나 이동준은 지난 07-08시즌 이후 줄곧 평균 1개에도 미치지 못했던 어시스트가, 지난 시즌에는 평균 2.5개까지 올랐을 정도로 패스에도 어느 정도 눈을 뜨는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두 선수에게 상대의 수비가 집중될 때 이승현이 그들의 패스를 받아먹을 수만 있다면, 오리온스의 플레이는 더욱 원활하게 전개될 수 있을 것이다. 이동준과 최진수의 체력을 세이브할 수 있는 여력도 생겼다. 크지 않은 비용에 생각보다 많은 메리트를 가질 가능성이 열려있다.

# 조상현, 베테랑의 경험과 한 방

한편 조상현으로 인한 효과는 역시 한 방과 노련미이다. 오리온스는 지난 10-11시즌에 전반까지는 대등한 경기를 펼치거나 앞서고도, 후반에 마무리를 하지 못해 놓친 승리가 파다했다. “한 간에서는 그러한 경기들만 챙겼어도 충분히 6강을 노려볼 수 있었을 것”이라는 관망까지 흘러나왔다. 그러한 점에서 조상현은 오리온스에 꼭 필요한 존재이다. 김승현과 얽혀있는 문제가 뚜렷한 해결점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 오리온스는 지난 시즌 허일영-박유민-박재현-김강선 등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꾸려왔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분위기에 쉽게 휩쓸리는 사례가 잦았다.

비록 조상현의 포지션이 가드가 아닌 포워드인지라 그러한 상황에서 경기를 리딩하는 데에는 무리가 따를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챔피언결정전 우승 경험도 있고, 플레이오프와 국가대표를 비롯한 큰 경기도 많이 치러 본 선수이다. 경기의 맥을 읽을 수 있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는 증거이다.

또한 조상현이 보유하고 있는 외곽슛이 공격에 유용하게 활용이 될 수 있다. 오리온스는 지난 시즌에 이동준과 외국인선수가 내외곽을 겸비한 것을 이용해 용병선수와 이동준의 더블스크린에서, 골밑으로 들어가는 롤과 외곽으로 빠지는 팝아웃 움직임으로 안과 밖을 함께 노렸다. 물론 사령탑이 바뀌어 이와 같은 플레이가 지속적으로 나올 것인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조상현과 같이 언제든 터질 가능성이 농후한 슈터가 있다면 이 플레이를 통한 많은 이점을 볼 수 있다. 스크린을 활용하게 되면 어느 루트가 됐든 미스매치가 생길 수 있고, 상대가 이것에 대한 도움수비나 로테이션 등을 가져갈 때 기회가 열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러한 찬스들을 살린다면 그만큼 경기를 끌어갈 수 있는 힘이 있을 것이다.

물론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그 결과가 어떻게 드러날 것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이승현과 조상현이 오리온스에 약점에 보완책이 될 사실은 분명하다. 그리고 오리온스는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이 무한한 팀이다. 신임감독의 선임, FA를 통한 선수의 보강 등으로 뛰어오를 시기를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오리온스가, 과연 11-12시즌에는 어떠한 모습으로 코트에 설 것인지 기대해보자.

바스켓코리아 오세호 / 사진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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