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는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연습체육관에서 동국대학교와 연습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111-55였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9일부터 21일까지 필리핀에서 전지훈련을 한다. 7번의 연습 경기를 실시한다. 외국 선수 2명(게이지 프림-다리우스 베즐리)과 국내 선수들이 합을 맞춰야 한다. 그래서 다리우스 베즐리(206cm, F)와 게이지 프림(205cm, C) 모두 동국대와 연습 경기에 출전했다.
다만, 두 선수의 출전 시간은 한정됐다. 두 선수가 한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였다. 또, 필리핀에서 터프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에, 베즐리와 프림 모두 몸을 천천히 만들어야 했다.
프림이 먼저 투입됐다. 박무빈(184cm, G)과 최강민(188cm, G), 조한진(193cm, F)과 이대균(200cm, F)이 같이 뛰었다. 프림의 몸은 가벼웠다. 특유의 공수 전환 속도를 보여줬고, 페이크와 스텝으로 득점 기반을 형성했다.
다만, 프림은 속공 레이업을 놓쳤다. 또, 동국대의 베이스 라인 패턴을 순간적으로 놓쳤다. 볼 감각과 경기 감각 모두 좋지 않았다.
그렇지만 뛰는 프림과 주는 박무빈이 어우러졌다. 프림은 과감하게 뛰었고, 박무빈은 과감하게 줬다. 그리고 프림은 같이 뛰는 동료에게 패스. 본연의 강점을 또 한 번 보여줬다.
그리고 베즐리가 1쿼터 종료 4분 56초 전 코트를 밟았다. 하지만 베즐리가 현대모비스 선수들과 처음 합을 맞췄다. 서로가 서로를 몰랐다. 이를 지켜본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은 1쿼터 종료 4분 3초 전 타임 아웃을 썼다. 선수들에게 공수 움직임을 짚어줬다.
베즐리의 수비 존재감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볼 핸들러를 맡을 때, 유려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부딪히는 동작과 방향 전환을 곁들인 후, 미드-레인지 점퍼를 해냈다. 다음 수비에서는 블록슛을 기록했다. 동료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베즐리는 1대1을 더 자신 있게 했다. 다만, 동국대 수비가 림 근처로 처져, 베즐리의 돌파 공간이 넓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즐리는 순간적으로 돌파. 파울 자유투로 점수를 누적했다.
베즐리의 3점은 림을 외면했다. 그리고 베즐리의 수비도 알 수 없었다. 외국 선수 없는 대학교가 현대모비스의 스파링 상대였기 때문이다. 다만, 경기를 지켜본 현대모비스 관계자가 “블록슛 타이밍을 알고, 골밑에 능한 케니 로프튼 주니어 또한 잘 막는다. 수비 범위가 넓다”라며 베즐리의 수비를 고무적으로 여겼다.

프림은 자기 공격을 고집하지 않았다. 스크린과 패스 등으로 동료들의 찬스를 살폈다. 그리고 2쿼터 종료 4분 57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베즐리가 다시 나왔다. 이도헌(184cm, G)에게 스크린을 건 후, 골밑으로 침투. 오른손 덩크를 해냈다. 어시스트한 이도헌에게 감사의 손짓을 했다.
베즐리의 수비 토킹도 더 많아졌다. 동료와 이야기하는 시간 역시 길어졌다. 동시에, 베즐리의 왼쪽 돌파가 빛을 발했다. 속공 덩크도 성공. 보는 맛이 분명 있는 선수였다.
그러나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은 미소 짓지 못했다. 국내 선수들의 수비 때문이었다. 특히, 백 코트 시 세이프티(공격 상황 때 수비진의 가장 뒤쪽에 남아, 상대의 속공을 미리 차단하는 역할)를 언급했다. 불필요한 손 동작 역시 많이 이야기했다.
베즐리도 수비를 점점 신경 썼다. 동국대 볼 핸들러를 가운데로 오도록, 볼 핸들러 수비수(박정환)에게 지시했다. ‘내가 가운데에서 막겠다’는 의미였다(베즐리는 이때 자유투 라인 부근에 있었다).
몸을 달군 베즐리는 3쿼터에 프림보다 먼저 나섰다. 그러나 베즐리의 몸놀림이 전반전만큼 날카롭지 않았다. 경기 체력이 확실히 100%가 아니었다.
이를 지켜본 현대모비스 벤치는 3쿼터 시작 4분 40초 만에 프림을 투입했다. 프림은 김경원(198cm, C)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골밑 수비와 공수 전환 모두 그랬다. 팀원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었다. 또, 심판에게는 부드러운 미소와 어조(?)를 동시에 드러냈다.
그리고 마지막 쿼터. 베이즐리가 먼저 나왔다.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김경원과 합을 맞췄다. 림 근처에서 움직이는 김경원을 활용했다. 김경원도 골밑 득점으로 응답했다.
베즐리는 바스켓카운트를 해내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미 지쳤다. 그래서 밸런스를 잘 맞추지 못했다. 경기 종료 5분 14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프림이 남은 시간을 책임졌다. 프림의 몸놀림과 토킹은 여전히 힘찼다. 경기 종료 3분 10초 전에는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기도 했다. 스틸과 높은 점프, 덩크로 동국대의 의지를 꺾어버렸다.
현대모비스 두 외국 선수는 큰 변수 없이 연습 경기를 종료했다. 필리핀 전지훈련과 일본 전지훈련, 프로 팀과 연습 경기 등을 통해, 경기 감각과 경기 체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동시에, 현대모비스의 컬러에 녹아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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