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얼마 전 ‘FIBA 19세 이하 세계 남자농구선수권대회'가 막을 내린 이후, 한 선수의 이름이 농구 팬들의 뇌리에 또렷이 남았다. 리투아니아의 에이스 요나스 발렌시우나스가 그 주인공이다.
2011 NBA 드래프트에서 NCAA를 거치지 않은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5순위 지명을 받은 발렌시우나스는, 마치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기라도 하듯 매 경기 맹위를 떨치며 자국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 뿐만 아니다. MVP는 물론 베스트5에도 선정되는 등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했다. 이에 많은 이가 발렌시우나스의 NBA 데뷔에 지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과연 발렌시우나스가 미국 무대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을지 분석해보는 시간을 준비해봤다.
강점
먼저 발렌시우나스를 봤을 때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사이즈다. 213cm에 111kg. 이만하면 빅맨으로 뛰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여기에 운동능력과 기동력도 탁월하다. 이렇듯 선천적인 부분은 거의 나무랄 데가 없다. 발렌시우나스 역시 이를 공수에서 잘 활용한다. 특히 페인트존 안에서 단연 돋보이는 플레이를 펼친다.
공격에선 자리 선정 능력이 뛰어나 3점 라인 밖에서 가드들이 건네주는 패스를 덩크슛으로 손쉽게 연결하고, 골밑으로 쇄도하는 동작도 기민한 편이다. 여기에 수비에서도 존재감이 뚜렷하다. 지난 ‘FIBA 19세 이하 세계 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는 평균 3.2개(전체 1위)의 블록슛을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리바운드 역시 압권이었다. 평균 13.9개로 블록슛과 똑같이 전체 1위를 기록하며, 말 그대로 골밑을 지배했다. 항상 상대와의 대결을 피하지 않으며, 전투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바로 발렌시우나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그렇다면 팀플레이는 어떨까? 대체로 무난하다. 발렌시우나스는 결코 무리하는 법이 없다. 공격 시에 되도록 공 소유 시간을 짧게 하려 하고, 골밑에서 집중 견제를 받을 때에도 무리하게 득점을 고집하기 보다는 동료를 먼저 찾는다. 그만큼 자신보단 팀을 우선시한다.
약점
사실 발렌시우나스의 공격은 대체로 단순하다. 거의 모든 득점이 골밑에서만 나올 정도로, 분포가 넓지 않다. 그리고 피벗에도 한계를 드러내는 모습을 종종 보여 수비에 포위되는 일이 많다.
둘째는 점프슛의 부재다. 시도 자체도 많이 하지 않을뿐더러, 무기라 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이는 발렌시우나스의 활동성을 떨어뜨리는 주된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발렌시우나스가 NBA에 적응하긴 위해선 반드시 풀어야 하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FIBA 19세 이하 세계 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평균 81.1%의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손 끝의 감각이 무딘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개선될 여지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수비에선 슛 페이크에 잘 속는 점이 아쉽다. 수비에 대한 투지는 좋으나, 상대 움직임에 다소 민감하다.
토론토 랩터스에서 맡을 역할은?
발렌시우나스가 소화할 수 있는 포지션은 4, 5번이다. 지난 시즌 토론토에서 평균 25분 이상을 뛴 빅맨은 안드레아 바르냐니, 아미르 존슨, 레지 에반스 등 세 명이다. 세 선수 모두 팀 내 입지가 탄탄하다.
지난 시즌 바르냐니는 팀 내 득점 1위를 차지한 바 있고, 존슨은 득점과 리바운드 부문에서 통산 최고를 기록했으며, 에반스 역시 리바운드와 허슬플레이에선 따를 자가 없다.
따라서 발렌시우나스가 루키 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언제든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는 충분하다. 지난 시즌 토론토는 바르냐니를 센터로 뛰게 하는 등 대체로 빠른 농구를 지향한 바 있다. 이는 발렌시우나스의 플레이 스타일과 잘 맞아 떨어진다.
루키들이 프로에 적응하는데 팀 환경은 더없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선 발렌시우나스에게 큰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국제무대에서 발렌시우나스는 단연 최고였다.
과연 그가 NBA에서도 이러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을 것인지 머지 않아 그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바스켓코리아 조지형 / 사진 FIBA.COM 영상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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