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Lockout] 시범경기 연기한 NBA, 앞으로 어떻게 되나?

Jason / 기사승인 : 2011-09-24 23: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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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가 끝내 트레이닝캠프와 프리시즌 일정을 연기했다. NBA 사무국은 직장폐쇄가 발효된 이후, 시즌 일정을 발표하는 등 시즌의 정상개막을 염두에 두기도 했다. 그러나 상황이 이와 같다면 향후 정규 일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사실, 직장폐쇄 이후 이는 어느 정도 예측된 일이었다. 이미 지난 7월 2일(이하 한국시간) CBA(Collective Bargaining Agreement)가 만료되면서 직장폐쇄가 선언됐다. 이후 영향은 컸다. 이적 및 트레이드로 뜨거워야 할 오프시즌이 잠잠해졌고, 서머리그가 취소되면서 유망주들의 설 자리도 없어졌다.



이번 사태로 NBA 정규 일정의 변경도 불가피하게 됐다. 선수노조와 협회는 여러 차례 만나 협상테이블에 앉았지만, 뚜렷한 결과물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직장폐쇄가 지난 두 차례의 직장폐쇄와 다른 것은 노사 간의 견해차가 너무나도 크다. 오히려 양 극단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양 측의 입장은 극명하게 갈려 있는 상태다.



이대로 가면 정규시즌이 제때 개최될 가능성은 없어진 것이나 다름없다. 게다가 워낙에 양 측이 평행선을 걷고 있어 시즌이 개최될 지 여부조차도 미지수나 마찬가지다. 심지어 시즌 전체가 날아갈 확률도 적지 않은 상태다.



구단주들의 입장은?



구단주들은 강력한 하드캡(Hard Cap) 도입을 원하고 있다. 아무래도 수익구조적인 측면에서 구단들의 지출이 심하기 때문에 제정절감 및 구단운영의 여건을 개선시키고자 하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현재까지의 CBA에서는 소프트캡(Soft Cap)으로 사무국이 책정한 샐러리를 유지하되 상한선이 넘게 되면 넘은 만큼의 100%를 세금으로 제출해야만 한다. 이렇게 되면 지출의 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구단주들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가뜩이나 현재 전 세계가 경제 불황으로 몸살을 안고 있는 만큼 이 또한 구단주들의 지갑사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에 구단주들은 즉각적인 하드캡 도입이 어렵다면, 특정기한을 정해 놓고 그 때부터 하드캡을 도입하자는 의견도 일찌감치 나온 상태다. 이렇게 되면 그 기한까지 '플렉스캡(Flex Cap)'이라 일컫는 중간적인 성격의 샐러리캡을 유지하면서 궁극적으로 하드캡을 도입하자는 의도다.



구단주들은 선수들의 연봉 상한선을 줄이는 것도 줄곧 주장하고 있다. 구단이 자유계약선수를 영입할 때 기존의 CBA에 의하면, 소속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시 최대 6년, 새로운 구단과 계약을 맺을 때는 최대 5년까지 계약할 수 있다. 그러나 구단주들은 이들 계약기간을 각각 1년 씩 줄이기를 원하고 있다. 구단주 입장에서는 장기계약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구단주 측은 총 연봉 제한, 루키스케일 축소, 사인 앤 트레이드 금지도 요구하고 있다. 총 연봉 제한은 선수들의 농구관련 수입을 비롯한 선수들의 수당을 제한하자는 데 있다. 현재까지는 선수들이 BRI(Basketball Related Income)의 57%를 수익을 가져가고 있지만, 구단주들은 이를 50%선까지 낮추기를 원하고 있다. 이에 최근 협상에서 53~54%선에서 해결하자는 절충안이 나오기도 했지만, 양 측 모두 양보할 입장은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루키계약 건은 크게 부각되지 않고 있지만, 구단주 측에서는 가능하다면 신인들의 몸값도 줄이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인 앤 트레이드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구단주들은 직장폐쇄 선언 당시 사인 앤 트레이드 시 여러 예외조항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드조항을 비롯하여, 연봉상승률 등 각종 예외조항을 없애거나 대폭 줄이길 바라는 눈치다.



끝으로 CBA 효력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늘이길 원하고 있다. 아무래도 선수노조에서 TV 중계권 및 기타 수익 때문에 10년보다는 5년이 적합하다는 입장이다. 가장 뚜렷한 예로 지난 1996년 직장폐쇄가 중계권 때문에 일어난 것을 고려할 때 이 또한 양측의 타결에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선수들의 입장은?



선수들은 구단주들의 하드캡 도입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구단들의 적자 경영에 이해할 수 없다는 의중을 줄곧 내비추고 있다. 이에 선수노조 측에서는 "수익 분배 체계를 바꿀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요지는 이렇다. 수입이 많은 빅마켓팀들이 중소규모의 스몰마켓팀들에게 일정수익을 배분하자는데 있다. 이렇게 되면 재정적으로 안정될 수 있다는 것이 노조 측의 중론이다.



반면 연봉은 자진 삭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선수노조는 소프트캡의 유동성 확장과 더불어 계약체결 시 기간과 보장에 관해서는 전혀 양보할 뜻이 없음을 피력했다. 다시 말해 구단주들의 입장과 완벽한 대척점에 있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사인 앤 트레이드에 관해서도 트레이드 활성화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BYC(Base-Year Compensation)에 관한 변경도 요구했다. 아무래도 루키 계약이후 선수들이 BYC에 의해 제약이 있기 때문에 이를 완화하고자하는 의지가 강력하다.



게다가 선수노조에서는 드래프트의 연령 제한 철폐와 FA 제도 수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NBA에서는 2005년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고졸선수들이 바로 NBA의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2005년 이후 CBA가 새롭게 개정되면서, 신인선수들의 연령제한이 만 19세로 상향 조정되면서 고졸선수들이 바로 NBA에 직행하는 사례는 사라지게 됐다.



FA제도에서도 선수들의 요구사항은 강경하다. 특히나 제한적 FA 상황에서 영입하고자하는 팀의 오퍼를 받은 후 1주일동안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이는 선수들에게 불리하다는 입장이다. 물론 자세한 사항은 직장폐쇄 초에 언급되지 않았지만, 본인의 의지 여하에 따라 많은 금액을 부른 팀으로 이적을 해야 하는 만큼 선수들은 FA 제도도 수정하길 원하는 입장이다.



그 밖에 기존의 MLE(Mid-Level Exception)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노조 측에서는 기간을 4년으로 줄이고, 각 팀별로 두 번씩 사용할 수 있게끔 하자는 것이다. 기존의 CBA에서는 MLE를 최대 5년 계약에 한 번만 사용할 수 있었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우선 2011-2012 시즌의 정상개막은 이미 물 건너간 상태다. 각 팀들이 시즌 개막 전 캠프와 시범경기로서 전력을 다져야 하는 시간이 필요한 점을 감안할 때 시인의 정상개막은 현실적으로 멀어졌다.



문제는 아직도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물론 협상이 최대한 이른 시간에 타결이 된다면 괜찮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태다. 선수노조의 회장인 데릭 피셔(LA 레이커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시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이 때문에 협상에서 물러설 일은 없을 것"이라며 끝까지 투쟁할 뜻을 내비추기도 했다.



구단주들의 하드캡 도입 여부도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상태다. 먼저 구단주들끼리의 의견일치도 이뤄지지 않았다. 아무래도 빅마켓팀들에게는 여러 좋은 선수들을 영입할 수 없기 때문에 큰 도시에 위치하고 있는 이점을 전혀 살리지 못하게 된다. 더불어 시기적인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다. 이미 기존의 CBA에 의해 계약이 이뤄졌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서 하드캡을 도입할 지 여부도 애매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드캡의 도입 여부는 물론 시행일까지 못 박아야 하는 상황인 만큼 협상 시간은 점점 길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선수들은 하드캡 도입에 절대적으로 반대하고 있어 말 그대로 '극적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은 거의 없는 셈이다.



또한 하드캡 외에도 이들이 협상해야할 안건들은 수두룩하다. BRI, FA제도, 트레이드 예외조항, 연령제한 등 합의점을 이끌어내야 할 것들이 빼곡하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시즌이 정상 개막될 여지는 없다. 아마 열리더라도 내년 즈음 개최되어 단축시즌으로 치러질 확률이 어느 때보다 큰 상태다. 더 큰 문제는 협상시간이 점점 길어진다면, 최악의 경우 시즌 전체가 날아갈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아무쪼록 NBA팬이자 농구팬들을 위해서라도 하루속히 양측의 입장이 잘 전달되어 속히 합의점을 도출해낼 수 있기를 바라본다. 2011-2012 시즌이 치러지기를 바랄 뿐이다.



이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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