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한선교 총재의 ‘논현동 한농구’는 팬들과 함께 호흡하길 원하는 한선교 총재가 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들에 대해 전하는 담백한 이야기이다. 그 진솔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총재가 된 이후 첫 공식 경기인 전주 개막전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사실 전라도를 좋아합니다. 참고로 저는 서울 태생입니다. 객쩍은 소리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저희 지역인 용인에 한 고기집이 있는데, 그곳은 서울에까지 고기맛 좋기로 소문이 나있을 정도로 유명합니다. 물론 저도 그 식당을 가끔 갑니다.
하지만 저는 고기맛보다도 주인 아주머니의 구수한 인사말 한마디가 듣고 싶어 갈 적도 있습니다.
제가 식사를 하고 갈 때면 꼭 차 앞까지 오셔서 “고맙소”하고 인사를 합니다. 글로서 그 구수하고 따뜻한 느낌을 표현하기엔 참으로 어렵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알아서 느껴 주십시오.
경기 시작 전 저녁식사로 모처럼 전주비빔밥을 먹으려 했습니다만, 늦게 도착한 이유로 체육관내 구내식당에서 먹게 됐습니다. 먼저 와계시던 정몽익 구단주께서는 이미 식사를 마치신 후였습니다. 하지만 자리를 떠나시지 않으시고 제 옆자리에 끝까지 함께 해주셨습니다.
소문대로 참 맛있었습니다. 환상의 돼지고기볶음, 배추된장국 등등 정말 오랜만에 집밥을 먹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정말 소탈하시기만한 정구단주께서는 이렇게 맛난 음식을 마다하고 라면과 김밥을 드셨다는 것 아닙니까? 이유는 댁에서는 몸에 안 좋다고 라면을 못 드시게 한답니다. 그래서 사모님의 눈을 피해서 맛있게 드셨다는 거.
여러분 저랑 작은 내기 한 번 할까요? 다음 전주 홈경기 전에 정구단주께서 라면을 드시나 안 드시나
저는 또 드신다에 겁니다. 이유는 라면을 드신 그날 KCC는 개막전 홈 5연패를 끊었습니다. 라면이 승리의 징크스가 되지 않았을까요? 모습에서도 식성에서도 참 격이 없고 소탈하신 분입니다.
한가지 더 전주체육관 구내식당은 음식만 맛있는 것이 아니라, 모습만 봐도 ‘고맙소’가 절로 느껴지는 여성이 한분 계십니다.
“현주”씨 참 인심 좋고 맘씨 좋은 KCC의 터줏마님이 계십니다. 그분의 부지런한 인심이 우리의 입과 마음을 행복하게 만듭니다. 전주에 가시면 체육관 구내식당 밥과 현주씨를 꼭 만나보세요.
행복해집니다.
바스켓코리아 / 사진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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