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 르브론 제임스, 케빈 듀랜트
양 컨퍼런스를 대표 스타인 르브론 제임스와 케빈 듀랜트가 플레이오프 첫 라운드에서 매서운 기세를 뿜어냈다.
제임스가 시리즈 3경기 평균 27.7점 6.3리바운드 5.7어시스트 2.7스틸을 기록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제임스는 이번 시리즈에서 평균 36분만 출장하고도 뉴욕을 압살시켰다. 경기별로 살펴봐도 제임스의 활약은 가히 최고였다. 제임스는 1차전에서 단 31분여만 뛰고도 32점을 몰아넣어 팀의 33점차 대승을 이끌었다.
이어진 2차전에서는 본인이 직접 나서기 보다는 경기를 조율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제임스는 팀메이트인 드웨인 웨이드와 크리스 바쉬에게 볼을 몰아주며 동료들을 최대한 살렸다. 제임스의 득점은 19점에 그쳤지만, 7리바운드와 9어시스트를 곁들이며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3차전에서도 제임스의 존재는 여전했다. 제임스는 8개의 실책을 범해 효율적인 모습을 보이진 못했지만, 양 팀 최다인 32점을 올리며 팀의 3연승을 주도했다.
동부에서 제임스가 돋보였다면, 서부에서는 단연 듀랜트가 있었다. 듀랜트는 댈러스와의 시리즈 4경기에서 평균 26.5점 7.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시리즈 스윕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듀랜트는 이 기간 동안 무려 38.9%의 3점슛 성공률을 보였는데, 위기 때마다 한 방을 터트려 팀을 구해내기도 했다. 특히나 패색이 짙었던 1차전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클러치샷을 버저비터로 성공시키며, 팀이 기선제압을 해나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차전에서도 듀랜트의 존재감은 여전히 빛났다. 듀랜트는 2차전에서 슛감이 좋지 않았음에도 승부처에서 패스위주의 게임을 펼치며 영리한 운영을 했다. 듀랜트는 돌파로 자신에게 수비를 끌어들인 후, 비어있는 동료들에게 쉬운 찬스를 만들어 주며 영리하게 게임을 풀어나갔다. 4차전에서도 듀랜트의 역량은 단연 빛났다. 듀랜트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펼쳐진 4차전에서 24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2라운드 진출에 앞장섰다. 무엇보다 듀랜트는 팀내 빅맨들을 제치고 10개의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데 힘을 보탰다.
Cold - 뉴욕 닉스, 댈러스 매버릭스, 애틀랜타 호크스
뉴욕이 마이애미를 상대로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벼랑 끝에 몰렸다. 뉴욕은 마이애미와의 1라운드 1차전에서 33점차로 패한데 이어 내리 3연패의 늪에 빠지며 탈락 위기에 놓였다. 뉴욕은 마이애미 원정 2연전에서 내리 100점 이상씩을 실점한데 이어 홈에서 펼쳐진 3차전에서도 17점 차로 패하며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이로써 뉴욕은 최근 진출한 플레이오프에서 승리 없이 13패만을 떠안았다. 뉴욕은 지난 시즌부터 카멜로 앤써니와 아마레 스타더마이어라는 두 명의 슈퍼스타 듀오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전혀 효과가 보지 못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스타더마이어는 프로답지 못한 행동을 해 주변의 타박을 긁어모았다. 스타더마이어는 2차전 패배 직후 화를 참지 못하고 라커에서 화풀이를 하다 손을 다쳐 잔여경기 출장이 불투명하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의 행보는 여기까지였다. 댈러스는 오클라호마시티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손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패했다. 댈러스는 오클라호마시티에 내리 4연패를 당해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먼저 탈락한 팀이 됐다. 댈러스 입장에서는 1차전을 비롯한 원정 2연전의 패배가 무엇보다 뼈아팠다. 댈러스는 두 경기 모두 잡을 수 있는 접점까지는 경기를 잘 이끌었으나 듀랜트의 한 방과 실책으로 자멸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분위기를 내준 댈러스는 3차전을 맥없이 내줬고, 4차전에서는 분투했으나 103-97로 패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댈러스는 주포인 덕 노비츠키만이 시리즈 평균 26.7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지만, 동료들의 지원 부족이 너무나도 컸다.
애틀랜타의 불운이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졌다. 애틀랜타는 보스턴 셀틱스와의 1라운드 2차전에서 팀내 살림꾼인 조쉬 스미스가 무릎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 여파로 애틀랜타는 스미스없이 3차전을 치렀다. 애틀랜타는 3차전에서 스미스의 결장 속에서도 접전을 펼쳤으나 연장접전 끝에 90-84로 패했다. 애틀랜타는 이번 패배로 1차전을 잡았음에도 연패에 빠져 보스턴에 시리즈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애틀랜타는 정규 시즌에서 주전 센터인 알 호포드와 백업 센터인 자자 파출리아가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애틀랜타는 이번 시리즈에서 주력 센터 둘을 빼고 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셈. 설상가상으로 애틀랜타는 스미스마저 부상을 당해 골밑 운영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이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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