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PO] 1라운드 Hot & Cold, 가넷과 개솔의 활약과 시카고의 탈락

Jason / 기사승인 : 2012-05-13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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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컨퍼런스의 1라운드가 막을 내렸다. 동부에서는 보스턴 셀틱스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각각 애틀랜타 호크스와 시카고 불스를 시리즈 스코어 4대 2로 제압하고 동부 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 진출했다. 특히나 필라델피아는 탑시드인 시카고를 침몰시키며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멤피스가 보여준 것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반면 LA팀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LA 레이커스와 LA 클리퍼스 모두 시리즈 초반 우위를 점했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최종전까지 몰리게 됐다.

Hot Player - 케빈 가넷, 마크 개솔
'Big Ticket' 케빈 가넷이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가넷은 애틀랜타와의 1라운드 6차전에서 28점 14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5블락을 기록하며, 모처럼 전성기가 도래한 듯한 기량을 뽐내며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가넷은 이날 활약을 필두로 1라운드 6경기에서 평균 18.7점 10.5리바운드 2어시스트 1.3스틸 1.8블락을 올리며 '노병은 죽지 않는다'라는 것을 몸소 입증했다.

보스턴은 가넷이 제 몫을 해 준 경기에서 강세를 드러냈다. 가넷은 1라운드에서 승리한 네 경기 중 세 경기에서 더블-더블을 작성했는데, 보스턴은 이 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가넷의 리바운드는 보스턴 승리와 밀접하게 이어져 있다. 단적인 예로 6차전만 보더라도 보스턴은 6차전 애틀랜타와의 리바운드 대결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보스턴은 애틀랜타보다 4개가 더 많은 4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이 중에서 가넷의 리바운드 비중이 1/3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가넷의 리바운드가 얼마나 중요했는지 알 수 있다.

가넷은 현재 보스턴에서 우승을 향한 마지막 기회를 잡고 있다. 가넷은 이번 시즌이 지나면 보스턴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이는 레이 앨런도 마찬가지. 즉, BIG3가 나서는 마지막 시즌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비록 세월이 흘러 상황은 우승 당시인 2007-2008 시즌과 준우승에 머물렀던 2009-2010 시즌에 비해 많이 다르지만, 골밑이 약한 보스턴 입장에서는 가넷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올스타 센터로 올라선 마크 개솔의 활약이 뜨거운 한 주였다. 개솔은 팀이 엘리미네이션 게임에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모습을 보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고 있다. 개솔은 팀이 시리즈 스코어 3대 1로 뒤져 있음에도 5차전과 6차전에 각각 팀내 최다인 23점을 몰아넣으며 골밑에서 힘을 내고 있다. 개솔은 시리즈 6경기 평균 14.5점 7리바운드 3.3어시스트 1.7블락을 기록하고 있다.

개솔의 활약은 비단 공격에만 치중된 것이 아니다. 개솔은 시리즈 평균 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는데, 5차전과 6차전에서는 각각 7리바운드와 9리바운드를 잡아냈다. 특히나 개솔은 6차전에서 무려 4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 팀에게 보다 많은 공격기회를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개솔은 자신에게 오는 수비를 잘 활용하여 동료들에게 귀중한 찬스를 만들어 주고 있다. 개솔이 시리즈 평균 3.3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 점만 보더라도 잘 알 수 있다. 개솔은 센터치고는 평균을 상회하는 센스와 시야를 앞세워 정규 시즌에서도 평균 3개가 넘는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멤피스 입장에서는 시리즈 막판 개솔의 분전이 더없이 반갑다. 개솔이 이처럼 골밑에서 힘을 내준다면, 7차전을 따내는 것도 문제없을 전망이다.

Cold Player - 디안드레 조던
클리퍼스의 주전 센터 디안드레 조던이 몸값은 커녕 웬만한 빅맨보다 더 떨어지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조던은 출중한 운동능력이 돋보이는 선수. 그럼에도 조던의 역할은 덩크슛에만 국한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조던이 리바운드 부분에서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는 점이다. 조던의 리바운드 수치는 한 팀의 주전 센터로서는 부끄러운 수준이다.

조던은 현재 시리즈 6경기 평균 4.3리바운드를 잡아내는데 그치고 있다. 조던의 몸값이 1,000만 달러가 넘는 점을 감안할 때, 조던의 몸값은 순전히 덩크슛에만 해당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심지어 백업 빅맨인 레지 에반스가 20여분의 출전시간에도 불구하고 평균 8.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다. 리바운드 생산성으로만 따지자면, 무려 조던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게다가 조던은 매치업인 마크 개솔을 전혀 제어하지 못하고 있다. 조던이 개솔과의 매치업에서 밀리면서, 클리퍼스가 골밑에서부터 힘든 경기를 펼치고 있다. 개솔은 5, 6차전에서는 무려 23점씩을 기록했다. 이만하면 조던의 책임론을 내세우지 않을 수 없다.

Cold Team- 시카고 불스, LA 클리퍼스
대권을 노렸던 시카고가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나며 1라운드에서 좌초됐다. 시카고는 시리즈 개막 전부터 무난히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오를 후보로 예상됐다. 시카고는 일찌감치 탑시드를 확정지으며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확보했다. 대진운도 좋았다. 1라운드에서는 마지막시드인 필라델피아를 상대하게 됐고, 2라운드에서 만날 보스턴이나 애틀랜타도 시카고 입장에서는 충분히 해볼 만한 매치업이었기 때문.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실현되기도 전에 시카고는 플레이오프 첫 관문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무엇보다 뜻하지 않은 부상이 결정적이었다. 시카고는 1차전 막판 로즈가 전방십자인대를 크게 다치며 시리즈아웃은 물론 시즌아웃이 확정됐다. 로즈는 이 부상으로 다음 시즌 초반까지도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시카고는 무난히 1라운드를 뚫을 것으로 예상됐다. 시카고는 시즌 중후반부터 로즈가 없는 상황에서도 마이애미 히트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경기를 선보였다.

시카고의 불운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시카고는 시리즈 중반, 주전 센터인 조아킴 노아마저도 부상으로 잔여경기 출장이 불투명해지며 위기를 맞았다. 이에 시카고는 백업 센터인 오머 아식을 선발로 내세웠다. 시카고는 노아, 아식 외에도 카를로스 부저와 테즈 깁슨이 버티고 있는 리그 정상급 인사이드 전력을 구축하고 있었다. 그러나 노아가 빠지면서 궁극적으로는 필라델피아가 골밑 대결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칠 조건이 만들어졌다. 아식과 깁슨만으로 골밑 운영을 펼치기에는 다소 벅찼던 것이 사실. 게다가 유일한 공격형 빅맨이라 할 수 있는 부저의 공격도 제대로 먹혀들지 않은 점도 뼈아팠다.

LA 클리퍼스가 3대 1이라는 시리즈 리드를 지키지 못한채 멤피스에게 내리 패하며 시리즈 동률을 허용하고 말았다. 클리퍼스는 크리스 폴을 앞세워 1차전에서 4쿼터에만 24점을 뒤집는 대역전승을 펼쳐 시리즈를 유리하게 이끌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2차전을 패하긴 했지만, 적지에서 펼쳐진 3, 4차전을 연거푸 잡아내며 무난히 서부 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 오를 교두보를 마련했다.

하지만 클리퍼스는 5차전을 101-97로 패한데 이어 6차전을 90-88, 2점차로 아쉽게 내주며 끝내 7차전을 치르게 됐다. 이렇게 된 이상 2라운드 진출을 장담만 할 수도 없게 됐다. 클리퍼스는 천시 빌럽스가 복귀하지 못했고, 캐런 버틀러가 시리즈 초반 부상을 당하며 제 컨디션이 아니다. 버틀러는 6차전에 끝내 결장했다. 크리스 폴과 블레이크 그리핀도 잔부상을 안고 있는 상태다.

이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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