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한 우승 후보' LA 레이커스, 부진 원인 입체 분석(2)

sportsguy / 기사승인 : 2012-12-17 09:27:40
  • -
  • +
  • 인쇄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Fantastic4의 LA 레이커스가 힘겨운 시즌을 치르고 있다.

시즌 개막 전만 하더라도 레이커스는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다. 레이커스는 지난 여름, 스티브 내쉬를 영입한데 이어 '유리 멘탈' 앤드류 바이넘을 '리그 최고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로 교체하며 단번에 대권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선수 보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조던 힐과 재계약을 체결했고, 앤트완 제이미슨과 조디 믹스 등을 영입하며 주력 선수들을 뒷받침할 전력도 잘 다졌다.

하지만 시즌 개막 전의 기대와는 반대로 현재 레이커스는 가장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프리시즌을 모두 패한 것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 급기야 레이커스는 지난 2011년 여름, 4년 계약으로 앉힌 마이크 브라운 감독을 내치는 강수를 뒀다. 성적 부진과 선수단 장악에 실패한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아니나 다를까 레이커스는 브라운 감독이 해임되자마자 4승 1패의 호성적을 거두며 일어설 기미를 보이는 듯 했다.

이후 레이커스는 고심 끝에 마이크 댄토니를 감독직에 앉히는 선택을 했다. 결과는? 참담하다. 이번 시즌 레이커스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가솔은 어떻게?

레이커스가 해결해야 할 또 하나의 과제는 가솔의 활용이다. 현지에서도 설왕설래가 많을 정도로 가솔의 기용여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가솔은 댄토니 감독 부임 이후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다. 기록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가솔은 부상 전까지 17경기에 나서 평균 12.6점 8.8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중요한 것은 가솔마저도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솔은 지난 15일 무릎의 통증을 호소하며, 팀에 휴식을 요청했다.

무엇보다 가솔이 댄토니 감독의 농구철학과 다소 상충된 선수이기 때문이다. 댄토니는 부임 이후에도 줄곧 "우리 팀은 너무 느리다"고 말하며, "역동적인 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솔은 빠른 빅맨이 아니다. 게다가 하워드가 있는 한 파워포워드로 보다 많은 시간을 뛰어야 한다. 설사 맞추려 한다고 하더라도 가솔이 센터 포지션에서 뛰지 않는 한 댄토니와 좋은 궁합을 보이긴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다고 레이커스가 가솔을 마냥 내보낼 수도 없는 노릇이다. 가솔의 몸값은 연간 1,700만 달러에 육박한다. 계약도 다음 시즌까지다. 그러다보니 트레이드 카드로써의 가치가 높지만은 않다. 그럼에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토론토 랩터스로부터 트레이드 제의를 받았지만, 트레이드를 할 순 없었다. 그 이유는 내쉬가 이미 계약 전에 가솔을 트레이드하지 말 것을 부탁했기 때문이다. 레이커스 입장에서도 곤란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가솔이 부상 복귀 이후, 벤치에서 나설 것이라는 소식도 있었다. 그만큼 현재 가솔이 댄토니 체제의 레이커스와 동 떨어져 있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와 같은 소식이 보도되자 댄토니는 "가솔은 복귀 후에도 스타팅으로 나설 것"이라며 가솔에게 힘을 실어줬지만, 현재까지 보인 모습으로는 얼마나 가솔을 잘 활용할 지 미지수다.



지금은 곤란하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

현 레이커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다름 아닌 시간이다. 레이커스는 Fantastic4가 합을 맞춘 경기가 고작 두 경기에 불과하다. 그 것도 댄토니 감독이 온 후에는 한 번도 같이 뛰지 못했다. 내쉬는 여전히 부상으로 결장 중이고, 복귀일은 알 수 없는 상태다. 가솔도 개점휴업 상태다. 즉, 레이커스는 감독이 바뀌었음에도 갖추고 있는 풀전력을 가동하지도 못하고 있는 상태다. 레이커스 입장에서는 아무쪼록 선수들이 시즌 내내 손발을 맞추는데 집중해야만 한다. 시즌 내에 합일점만 잘 찾아진다면, 플레이오프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

팀의 리더인 브라이언트도 본인의 많은 득점이 팀에 득인지 실인지 잘 생각해봐야 할 때다. 물론 브라이언트의 득점이 있기에 레이커스가 여기까지 왔을 수도 있다. 하지만 보다 멀리 내다본다면, 지금은 어느 때보다 본인의 득점보다는 다양한 기술들을 함유한 동료들을 살릴 줄 아는 플레이가 필요할 때다. 브라이언트는 가솔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남기기도 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지난 뉴욕과의 경기에서 패한 후에는 매직 존슨과 직접 전화 통화를 통해 타계할 수 있는 조언을 구하는 등 백방으로 팀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반가운 소식도 있다. 곧 가솔이 복귀한다는 점이다. 현지 소식통에 의하면, 가솔은 23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출격할 것이라 보도했다. 비록 이번 시즌에는 뜨거운 감자로 전락한 가솔이지만, 가솔이 복귀가 레이커스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이번 시즌의 레이커스를 보면서 흡사 이런 느낌이 든다. '장기판에서는 아무리 똑똑하고 말 잘하는 사람보다 말 하나하나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연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과연 레이커스는 총체적 난국을 잘 극복할 수 있을까? 아직은 좀 더 기다리는 것이 필요할 때다.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