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클리퍼스, 12연승의 원동력은?

sportsguy / 기사승인 : 2012-12-23 2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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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Lob City' LA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유는 바로 LA 클리퍼스가 파죽지세로 12연승을 내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만하면 로스엔젤레스의 메인은 조만간 클리퍼스가 되어도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

클리퍼스는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약 한 달 동안 펼쳐진 12경기를 내리 쓸어 담았다. 클리퍼스는 이번 연승으로 프랜차이즈 종전 기록을 갈아치우는 의미있는 기록이다.

클리퍼스는 지난 시즌부터 레이커스를 위협할 연고지 라이벌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어 이번 시즌에는 지구 1위와 동시 서부 전체에서 2위를 마크하며 선전하고 있고, 급기야 서부 타이틀을 차지할 유력 대권후보로 분류되고 있다.

확연히 달라진 공수지표

클리퍼스는 이번 시즌부터 공수 양면에서 빼어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가장 큰 예로 공수 효율 지수에서 각각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클리퍼스는 공격효율이 리그에서 네 번째로 좋다. 수비 효율은 세 번째로 높다. 이만하면 공격과 수비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 팀이나 다름없다.

득실차에 있어서는 단연 압권이다. 클리퍼스는 경기당 101.3점을 넣으면서 92.4점을 실점하고 있다. 득실마진은 무려 약 8.9점에 해당한다. 이는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클리퍼스보다 득실이 좋은 팀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그 것도 0.01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클리퍼스가 얼마나 경제적인 농구를 펼치고 있는 지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폴 to 그리핀

이러한 클리퍼스를 잘 이끌고 있는 선수는 바로 크리스 폴이다. 폴은 클리퍼스에서 가히 절대적인 영향력을 선보이고 있다. 폴은 이번 시즌 26경기 평균 16점 3.7리바운드 9.4어시스트 2.6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비록 득점은 예년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역으로 해석해 보면 폴이 많은 득점을 올리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단연 빛이 난 경기는 지난 22일 벌어진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홈경기. 이날 폴은 3점슛 5개를 포함 24점 5리바운드 13어시스트 5스틸을 기록하며 팀의 최다 연승 기록을 자축했다.

그리핀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그리핀은 골밑에서 종횡무진하며 폴의 어시스트를 즉각 득점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그리핀은 지난 시즌에 비해 리바운드가 소폭 감소했지만, 이번 시즌 26경기 평균 18.2점 8.8리바운드 3.1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 폴과 함께 팀을 잘 이끌고 있다.

그리핀은 팀이 연승을 달리던 지난 4일 유타 재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최다인 30점을 폭발시켰다. 팀은 그리핀의 활약으로 105-104,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업그레이드된 벤치 전력

클리퍼스에는 이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클리퍼스는 지난 여름, 크리스 폴-블레이크 그리핀으로 이어지는 중심축을 받칠만한 벤치 멤버를 대거 수혈했다. 클리퍼스는 지난 시즌에도 폴과 그리핀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미진했던 것이 사실. 천시 빌럽스와 캐런 버틀러를 영입했지만, 부상으로 온전한 기량을 펼치지도 못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저말 크로포드, 맷 반스, 라마 오덤, 그랜트 힐을 연거푸 영입하며 폴과 그리핀의 뒤를 받칠 초석을 마련했다. 기존의 에릭 블레드소도 빼놓을 수 없는 조각으로 자리매김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클리퍼스가 벤치진의 덕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크로포드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식스맨이자 벤치에이스다. 또한 4쿼터에 결정적인 클러치샷을 성공시켜줄 수 있는 중요한 옵션이다. 크로포드는 이번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크로포드는 경기당 16.1점을 넣으며, 그리핀, 폴과 함께 팀 공격의 선봉에 서 있다.

반스의 활약도 반갑기만 하다. 반스는 현재까지 평균 10.1점을 넣으며 선전 중에 있다. 반스는 본디 전문수비수로서 상대에이스를 전담마크함과 동시 허슬플레이에 정평이 나 있는 선수다. 그러나 이번 시즌 들어 쏠쏠한 득점을 올려주며 알토란같은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오덤은 몸관리를 실패했고, 힐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클리퍼스가 플레이오프에 나갔을 때를 생각해본다면, 두 명의 베테랑이 해줄 역할은 적잖을 것으로 판단된다. 두 선수 모두 산전수전을 다 겪은 선수들인 만큼 플레이오프에서 젊은 선수들을 잘 끌어줄 것으로 보인다.

블레드소도 폴의 쉬는 시간을 잘 메워주고 있다. 블레드소는 '미니 르브론'이라는 별명답게 코트 위에서 왕성한 운동능력을 뽐내고 있다. 경기조율도 날로 발전하고 있는 모습. 블레드소는 비록 3점슛이 약하지만, 본인의 다른 장점들을 잘 살려 경기당 9.3점 2.8어시스트를 보태고 있다.

Go! Clips

클리퍼스는 지난 시즌 서부 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시리즈 스코어 4대 0으로 참패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록 버틀러가 기대했던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반스가 그 공백을 무색케 하는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또한 빌럽스와 힐이 복귀한다면, 클리퍼스의 선수층은 여느 팀 부럽지 않은 전력을 꾸리게 된다. 물론 시즌 중반의 연승으로 모든 면을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분명한 것은 클리퍼스가 역대 어느 시즌보다 좋은 성적을 낼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과연 클리퍼스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샌안토니오와 같은 굴지의 팀들을 꺽고 대권에 도전할 수 있을까? 클리퍼스의 시즌은 지금부터다.

사진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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