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점 맹활약' 박태은, "잘해서 왔겠죠?"

sportsguy / 기사승인 : 2013-02-01 11:46:43
  • -
  • +
  • 인쇄
jj_samsung_parktaeeun

[바스켓코리아 = 부천/김우석 기자] 박태은이 오랜만에 이호근 감독을 흐믓하게 했다.

박태은은 31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KDB금융그룹 2012-13 여자프로농구에서 3점슛 3개 포함 15점으로 활약하며 용인 삼성생명이 접전 끝에 63-59로 승리를 거두는 데 발판이 되었다.

박태은은 1쿼터 3점슛 2개 포함 8점을 집중시키면서 이날 활약을 예고했고, 고비마다 팀에 득점을 선물하며 짜릿한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수훈 선수로 선정되어 인터뷰 실에 들어선 박태은은 “왜 들어온 것 같냐?”라는 첫 질문에 “잘해서 왔겠죠?”라고 재치있게 대답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연이어 박태은은 “요즘 컨디션이 좋다. 시합이 있지만 오전에 웨이트를 하고 올 정도로 몸이 가볍다. 그리고 오늘 잘하게 된 건 (이)미선 언니 도움이 컸다. 미선 언니가 ‘나로호도 날았는데 너도 한번 날아봐라’라며 농담으로 긴장감을 풀어주면서 ‘경기에 투입되면 편하게 하라’라고 조언을 해주었는데 좋은 방향으로 효과를 보았다”라고 말했다.

오늘 박태은은 다른 경기와 달라 보였다. 평소 클러치 상황이 되면 공을 끄는 습관과 슛을 날려버리는 좋지 않은 습관이 눈에 띄던 박태은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슛팅 상황에서의 안정감이 눈에 띄게 좋은 모습이었고, 이미선을 보좌했던 세컨 가드 역할도 다른 날에 비해 훨씬 훌륭한 모습이었다.

박태은은 달라져 보이는 부분에 대한 질문에 “컵 대회에서 출장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자신감이 올라온 것 같다. 아무래도 정규 리그에서 플레잉 타임이 적다보니 조급한 마음이 많았는데, 컵 대회 우승과 함께 많은 출전 시간으로 자신감이 올라온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 박태은은 “개인적으로 수비 압박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비 시즌 때부터 꾸준히 연습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 지금도 상대 팀 상황에 따라 계속해서 연습을 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실 박태은은 공격력, 그 중에서도 개인기는 리그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자농구를 처음 접하는 관중들은 박태은을 보고 놀라곤 한다. 탄탄한 하드웨어에 탁월한 개인기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드리블이나 화려한 페너트레이션의 화려함은 여자농구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기술을 지니고 있는 박태은이지만, 집중력이나 대담함, 그리고 수비력에서아직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날은 공격에서의 침착함과 수비에서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이날 보여준 모습을 어느정도 유지한다면 이호근 감독이 이야기한 “게임에 투입되서 꾸준함을 보여주는 선수들은 계속 기용할 생각”이라는 말에 자신을 실을 수 있을 정도의 경기력이었다.

삼성생명은 현재 치열한 플레이오프 티켓 싸움을 벌이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2연승으로 한 숨을 돌리긴 했지만, KB스타즈와 KDB생명 분위기 상 안심까지는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태은은 “서로 말하지 않는다. 3위를 신경을 많이 쓰는 분위기인 것 같다. 1위에서 6위까지 종이 한장 차이라고 생각한다. 어디를 고를 정도의 여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앞에 있는 게임마다 최선을 다해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리그 최고의 테크니션 중 한 명이라고 평가받는 박태은이 꾸준함을 장착하는 듯 하다. 박태은이 ‘잠재력’을 ‘기록’으로 바꿔낸다면 삼성생명은 플레이오프 티켓 싸움에 천군만마를 얻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사진 제공 = W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