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라인 전까지만 하더라도 케빈 가넷, 폴 피어스(이상 보스턴), 조쉬 스미스(애틀랜타), 알 제퍼슨, 폴 밀샙(이상 유타)와 같은 각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의 트레이드 루머가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하지만 빅네임들의 이적은 없었다. 대다수의 팀들이 트레이드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았다. 이는 다음 시즌부터 새로이 발효될 노사협약(CBA) 때문. 다음 시즌부터 사치세의 세율 적용이 보다 엄격해지기 때문에 군소도시를 연고로 하는 팀들의 트레이드 개입이 어느 때보다 적었다.
하물며 LA 레이커스, 마이애미 히트, 뉴욕 닉스, 브루클린 네츠, 시카고 불스, 보스턴 셀틱스와 같은 빅마켓팀들은 트레이드를 벌일 여유도 없었다. 이미 사치세가 적용되는 선을 넘은데다 적잖은 금액을 사치세로 물어야하기 때문. 시카고가 카를로스 부저를 매물로 사치세를 피하기 위한 움직임을 취한 듯 보였지만, 부저에게 손을 내민 팀은 없었다.
어느 때보다 조용히 마무리 된 전반기를 뒤로하고 후반기를 전망해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자리배치는 어떻게 이뤄질까?
서부에 비해 동부는 상하위팀들간의 전력 편차가 여전히 심하다. 이는 이번 시즌에도 변함이 없다. 동부는 상위 8팀과 하위 7팀의 격차가 또렷하다. 이변의 여지가 없는 한 플레이오프에 오를 팀들도 이대로 굳혀질 것으로 예측된다. 여전히 원탑을 고수하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마이애미와 7, 8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보스턴과 밀워키 벅스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우선 뉴욕이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2위 자리를 내주며 순위 싸움을 알리는 총성이 울렸다. 뉴욕은 지난 10경기에서 5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이에 반해 인디애나는 같은 기간 동안 8승을 추가하며 2위 자리를 빼앗았다. 무엇보다 두 팀의 최근 분위기도 대조적이다. 뉴욕이 4연패의 늪에 빠져 있는데 반해 인디애나는 4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뉴욕이 잔여 경기가 많아 유리할 수도 있겠지만, 시즌이 거듭될수록 경기력이 떨어지고 있는 점은 뉴욕에겐 가장 큰 악재다.
브루클린, 시카고, 애틀랜타도 각 팀들 간 1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 세 팀 모두 뉴욕과 인디애나를 추격할 여지도 갖춘 팀들이다. 다만 브루클린은 데런 윌리엄스의 몸상태가 어느 때보다 좋지 않은 점이 걸린다. 윌리엄스는 이미 손목이 좋지 않은데다 최근 들어 양쪽 발목에도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다. 하물며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전력보강을 일궈내지 못한 점도 아쉽다. 브루클린은 시즌 초중반부터 골칫거리로 전락한 크리스 험프리스를 트레이드 블록에 올리며 험프리스를 내보내길 원했다. 하지만 값어치가 떨어질 데로 떨어진 험프리스를 원하는 팀들은 어디에도 없었다.
시카고는 데릭 로즈의 복귀여부가 가장 큰 변수가 되겠지만, 현재까지의 전력만으로 동부팀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고 있다. 시카고 입장에선 4, 5번 시드만 차지한다면 플레이오프에서의 경쟁력은 충분하다. 시카고는 마이애미를 상대로 밀리지 않을 몇 안 되는 팀이다. 이미 시즌 중에도 안정적인 인사이드를 바탕으로 마이애미에 대승을 거둔 경험이 있는 만큼 플레이오프에서 엑스 펙터(X-Factor)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다.
애틀랜타는 상위팀들에 비해 전력이 떨어지지만, 조쉬 스미스를 트레이드 하지 않으며 이번 시즌의 여지를 남겨뒀다. 애틀랜타에는 스미스 외에도 알 호포드, 자자 파출리아, 루이스 윌리엄스, 제프 티그와 같은 제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즐비하다. 그만큼 애틀랜타도 플레이오프에서 일을 내기에 충분하다.
이처럼 동부도 서부만큼이나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서부와 달리 플레이오프 진출 팀들의 윤곽은 드러났지만, 시드 배정을 두고 각 팀들이 벌일 순위싸움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다. 과연 어느 팀들이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까? 동부 컨퍼런스의 시즌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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