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고려대/손동환 기자] 유수호(66, KBS)와 故 송인득(49, 전 MBC). 이들은 모두 스포츠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명확한 상황 판단, 그리고 뛰어난 재치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스포츠 전문 캐스터다. 이들은 스포츠 전문 캐스터를 꿈꾸는 이들에게 그야말로 신적인 존재였다.
바스켓코리아는 스포츠 전문 캐스터를 꿈꾸는 이들을 위해 선배 캐스터와의 인터뷰 자리를 마련했다. 바로 ON STN SPORTS에서 대학농구 등 대학스포츠를 중계하고 있는 박용현(29) 씨다.
박용현 씨는 지난 해 상반기 MBC 스포츠플러스에서 중계된 ‘베이스볼 투나잇 야’에서 하이라이트 더빙을 맡으며 야구 팬들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알렸다. 그는 지난 해 후반기 ON STN에 입사했고, WKBL 중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스포츠 캐스터의 길을 걸었다.
그는 “원래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가 목표였다. 스포츠를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고 실제로 모든 운동을 좋아한다. 선수는 아니었지만 격투기를 즐겨했고, 지금은 무릎 부상과 이로 인해 운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스포츠 캐스터에 대한 열망이 강했다고 말했다.
박용현 씨가 소속된 ON STN SPORTS는 스포츠 전문 인터넷 방송 업체다. ON STN은 여러 리그의 중계권을 따냈고, 그래서 박용현 씨는 자신의 휴일이 딱히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대학농구와 대학배구 중계를 병행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다른 곳에 외주를 가게 되면 따라가는 실정이라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경이 열악한 초등학교 축구리그같은 경우는 자신이 준비해야 하는 것이 많아 몸이 더 힘들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며칠 전에 열렸던 아시아 W 챔피언십에서 우리은행이 우승했을 때 나도 같이 소리쳤다. 우리 나라 대표팀이 우승해서 뿌듯했다. 또한, 시즌이 끝날 때 나도 배워가는 것이 있어 좋았다”며 스포츠 아나운서로서의 뿌듯함에 대해 언급했다. 인터뷰를 한 당일에도스케줄 소화로 인해 바쁜 몸이었지만 그의 표정만큼은 밝았다. 그가 좋아하는 스포츠를 중계할 수 있다면 어디든지 갈 수 있다는 말을 덧붙이며 말이다.
인터뷰 도중, 문득 그가 느끼는 대학농구의 매력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그는 “대학 농구는 프로와는 다르게 젊은 패기와 열정이 느껴진다. 프로에 비해 생동감이 넘친다”며 학생 선수들의 열정과 생동감 넘치는 플레이를 대학농구의 매력으로 꼽았다.
그는 이제 2년차 스포츠 아나운서다. 박용현 씨 역시 자신이 배워야 할 점이 많은 초보 아나운서라고 언급했다. 그는 “정인교 위원님한테 농구에 대한 조언을 많이 듣는다. 아무래도 감독을 하셔서 그런지 농구에 대해 해박하시다. 사적인 자리와 해설하는 자리에서 많은 것을 알려주려고 하신다”며 정인교(44, 182cm) 해설위원을 자신의 든든한 도우미로 꼽았다.
그는 스포츠 캐스터가 많은 공부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박용현 씨는 “어느 종목이든 중계하기 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어떤 스포츠든 규칙과 상황에 대해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중계하기 전에 많은 준비를 하는 편”이라며 프로 캐스터로서 철저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포츠 캐스터로서 롤 모델을 꼽아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여러 선배의 장점을 본받고 싶다. 다만 내 목소리를 들었을 때 청중들이 조금은 더 재미있고 신날 수 있는 중계를 하고 싶다”며 자신의 포부를 드러냈다.
5분 동안의 간단한 인터뷰였지만 당당한 미소와 다부진 어조로 자신의 목표를 다진 박용현 캐스터. 훗날, 선배들의 입지를 뛰어넘고 스포츠 캐스터로서 본인의 이름이 모든 스포츠 팬들에게 각인되길 기대해본다.
사진 = 윤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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