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대학 리그가 지난 금요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2주 동안 휴식을 갖게 된다. 금주에 펼쳐지는 동아시아 대회 등으로 브레이크 기간 등으로 인해 휴식기를 갖는다.
예상대로 고려대와 경희대가 강력한 우승후보서 위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연세대와 한양대가 뒤를 쫓고 있다. 고려대는 이종현(1학년, 205cm, 센터)과 이승현(3학년, 197cm, 파워포워드)의 역대 최강의 트윈 타워를 중심으로 박재현(4학년, 183cm, 가드)과 문성곤(2학년, 195cm, 포워드), 이동엽(2학년, 192cm, 가드)과 김지후(3학년, 188cm, 가드) 등 베스트 라인업이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고, 강상재와 염승민 등 백업 멤버까지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경희대는 대학리그 2연패의 주역인 4학년 ‘BIG3’ 김종규(207cm, 센터)와 김민구(190cm, 가드), 두경민(183cm, 가드)의 존재감과 김영현(4학년, 186cm, 포워드), 배수용(3학년, 193cm, 포워드)이라는 좋은 수비수를 앞세워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연세대는 초반 조직력이 흔들렸지만, 최근 경희대에게 대학리그에서 첫승을 거둔 좋은 분위기를 상승세로 바꿔내면서 상위권에 올라있다. 한양대는 이재도(4학년, 181cm, 가드)와 정효근(2학년, 200cm, 포워드)를 중심으로 한 스피드 농구를 앞세워 중위권의 승자가 되었다.
고려대는 10승 무패를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고, 경희대와 연세대는 1패만 당하면서 공동 2위를 형성 중이다. 한양대는 2패와 함께 4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순위표를 보면 가장 눈에 띄는 팀은 상명대이다. 2010년 팀을 창단한 상명대는 좀처럼 승리와 연을 맺기 힘들었다. 2010년 단 1승에 그쳤던 상명대는 2011년 2승을, 그리고 지난해 3승을 거두면서 승수를 추가했지만, 좀처럼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2013년 10게임을 치른 현재, 상명대는 무려 5승을 거두면서 당당히 6위에 랭크되면서 중위권을 지켜내면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지는 2013년 대학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단 3승에 그쳤던 상명대는 지난 겨울 수원에서 벌어졌던 농구대잔치에서 4강에 올르면서 주목을 받았고, 영주에서 벌어졌던 대학리그 전초전이라 할 수 있었던 MBC배 대회에서 6강에 진출하며 반전을 예고했다. 그리고 2013대학리그에서 예고편을 현실로 바꿔내며 돌풍의 핵으로 자리매김했다.
상명대가 지난 시즌과 가장 달라진 부분은 집중력과 조직력이다. 그리고 상명대 특유의 색깔 같은 것이 생겼다. 여수 코리아텐더와 서울 SK를 거쳐 구리 KDB생명 감독을 지낸 이상윤 감독이 부임한 이후 확실한 팀 컬러가 생긴 것이다.
이상윤 감독은 남녀 프로농구를 두루 거친 경험을 훈련을 통해 팀에 적용시켰고, 선수단은 이전 시즌에 비해 훨씬 업그레이드 된 경기력을 장착하며 ‘무서운 팀’으로 변모할 수 있었다.
10번째 게임이었던 지난 금요일 중앙대 전을 통해 강해진 상명대 전력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상명대는 4쿼터 종료 2분여를 남겨두고 10점 가까이 뒤지면서 패색이 짙었지만, 올코트 프레싱을 제대로 풀어내며 따라붙기 시작했고, 종료 0.4초를 남겨두고 이현석의 그림 같은 결승골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제작하며 2주간의 달콤한 휴가를 받아냈다.
상명대는 전 포지션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는 팀들에 비해 평균 신장이 절대적인 열세지만, 짜임새만큼은 그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빠른 트랜지션을 바탕으로 여러 수비 전술을 사용하는 특유의 색깔을 드러내며 상대팀을 괴롭히고 있고, 공격에서도 이현석(3학년, 190cm, 포워드)을 중심으로 높은 속공과 지공을 효과적으로 풀어내며 높은 수준의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베스트 파이브가 확실하고 백업으로 나서는 선수들까지 라인업의 완성도가 뛰어나다. 김주성(4학년, 176cm, 가드)과 정성우(3학년, 180cm, 가드)로 그리고 이현석으로 이어지는 백코트 라인이 빠른 스피드와 좋은 호흡을 바탕으로 대등함이라는 단어을 이끌어내고 있고, 인사이드는 조준희(4학년, 196cm, 센터)와 이진욱(3학년, 193cm, 파워 포워드)과 류지석(1학년, 200cm, 센터)가 번갈아 맡아보며 신장과 기술의 열세를 투지와 체력으로 커버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신장과 기술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상명대지만 팀워크와 조직력, 그리고 정신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사상 첫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꿈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이상윤 감독은 “겨우내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훈련을 거듭했고, 선수들이 잘 따라주어 좋은 결과를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프로 지도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는 ‘기본기가 갖춰진 선수’로 만들기 위한 부분을 많이 염두에 두고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기본기를 바탕으로 알고하는 농구를 강조했고, 선수들이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돌풍의 이유를 설명했다.
상명대는 예선 6게임을 남겨두고 있다. 3게임만 승리를 거둔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과연 상명대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다소 식상한 느낌을 주었던 대학리그에 불어넣고 있는 신선한 바람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까?
대학농구를 관심있게 지켜보는 팬들에게 상명대가 보여주고 있는 즐거운 반란은 신선함 그 이상이 되고 있는 듯 하다.
사진 = 바스켓코리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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