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별 용병 탐방] 서울 삼성, 마이클 더니건

kahn05 / 기사승인 : 2013-08-05 10: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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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05 마이클 더니건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외국인 선수 선발은 전력 보강의 핵심 작업 중 하나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던 모비스와 SK는 용병 2명과 모두 재계약했고, 나머지 8개 구단은 지난 25일(한국시간) 2013 KBL 외국인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외국인선수 선발을 끝냈다.

바스켓코리아는 이번 기사를 통해 각 구단이 선택한 용병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아보려고 한다. 이번 기사에서는 지난 7월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서울 삼성에 합류한 마이클 더니건(205cm, 센터)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 정통 센터 간절했던 삼성, 더니건 얻었다

서울 삼성은 현재 이동준(200cm, 포워드)과 오정현(198cm, 센터)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빅맨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김동광(62) 감독은 이번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정통 센터를 절실히 원했다. 삼성의 중심 선수 중 한 명인 이정석(182cm, 가드) 또한 “우리 팀은 현재 정통 센터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골밑 장악력이 돋보이는 빅맨을 간절히 바랐다.

삼성은 지난 7월 25일(한국시간) 라스베거스에서 열린 2013 KBL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마이클 더니건을 선택했다. 더니건은 205cm의 키에 117.8kg의 탄탄한 체격을 가진 정통 센터다. 삼성이 그토록 원했던 유형의 선수다. 더니건은 이동준과 오정현, 단 2명에 불과했던 삼성의 포스트 자원에 큰 힘이 될 것이다.

더니건은 포스트업을 즐겨하는 편이다. 포스트업 상황에서 힘과 피벗을 조화롭게 사용하고, 훅슛 또한 정확해 수비수의 입장에서는 타이밍을 잡기가 힘들다. 볼이 없을 때는 스크린을 적극적으로 걸어주며 동료들의 찬스를 만들고, 공격 리바운드 가담에도 적극적이다. 가드와 2대2 플레이도 능해 많은 공격 옵션을 만들기도 한다.

더니건의 위력은 강력한 블록슛으로도 드러난다. 그는 블록슛 타이밍이 정확해 골밑에서 쉬운 득점을 시도하지 못하게 만든다. 그는 2010~11 시즌 에스토니아리그에서 평균 1.4개의 블록슛을, 2011~12 시즌 우크라이나리그에서는 평균 1.7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최근 필리핀리그에서는 평균 2.4개의 블록슛을 기록할 정도로 블록슛이 뛰어나다. 삼성의 입장에서는 골밑을 지킬 큰 기둥을 얻은 셈이다.

# 빠른 농구 추구하는 KBL, 더니건의 적응도는?

더니건은 에스토니아와 우크라이나, 호주와 필리핀 등 다양한 리그를 경험한 선수다. 2013년 필리핀리그에서는 15경기에 출전해 평균 23.4득점 15.4리바운드에 2.4개의 블록슛을 기록하며 필리핀리그를 씹어먹었다. 필리핀 농구가 1대1 성향이 강한 것과는 달리, KBL은 5대5의 조직적인 플레이를 추구한다. 용병이 1명 밖에 출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용병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도 KBL의 주요 특성 중 하나다.

한국 농구는 유럽이나 미국 등에 비해 빠른 농구를 추구한다. 특히, 최근에는 많은 사령탑들이 뛸 수 있는 빅맨을 원하고 있다. 위의 조건만 본다면, 더니건은 한국 농구의 유행에 적합하지 않은 선수다. 속공 가담에 장점을 지닌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더니건은 다소 느린 풋워크로 인해 외곽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다. 더니건의 느린 스피드는 삼성에 많은 불안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더니건은 분명 블록슛에 장점이 있다. 하지만 그 블록슛이 양날의 칼로 작용할 때가 있다. 더니건은 상대 공격수가 슈팅 동작을 할 때, 너무 쉽게 블록슛을 시도하는 경향이 있다. 페이크에 잘 속는다는 뜻이다. 특히, 서울 SK의 애런 헤인즈(200cm, 포워드)같이 페이크 동작이 좋고 내외곽을 넘나드는 선수에게 약점을 노출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는 파울 관리에 능하지 못하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이번 시즌에는 대부분의 팀들이 웨이트가 좋은 포스트 자원을 영입했다. 더니건 역시 탄탄한 체격을 지녔지만 자신과 비슷한 체구를 가진 상대방에게 박스 아웃에서 강점을 보이지 못하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은 많은 기대를 걸고 더니건을 선택했다. 더니건이 만약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친다면, 삼성이 걸었던 기대 또한 실망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 마이클 더니건(Michael Dunigan) 프로필 및 주요 경력

- 국적 : 미국(USA)
- 나이 : 1989.07.02.(만 24세)
- 신체 : 205cm / 117.8kg
- 출신교 : 오레곤(NCAA)
- 드래프트 순위 : 2013 KBL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
- 주요 경력
1) 2010~11 : 에스토니아 BC Kalev/Cramo Tallinn
(25경기, 평균 11.1득점 8.0리바운드 1.4블록슛)
2) 2011~12 : 우크라이나 SK Dnipro Azot Dniprodzerzhynsk
(25경기, 평균 12.4득점 8.9리바운드 1.7블록슛)
3) 2012~13 : 호주 Perth Wildcats
(4경기, 평균 13.8득점 9.8리바운드 1.8블록슛 1.0어시스트)
4) 2013 : 필리핀 Air21 Express
(15경기, 평균 23.9득점 15.4리바운드 3.3어시스트 2.4블록슛)
- 참고 영상 : http://www.youtube.com/watch?v=V9u5kKR9rFE

사진 제공 = KBL, 자료 제공 = 서울 삼성 썬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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