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 Basket Preview] '유로바스켓 2013' 가이드 2) 조별 판도 전망

Jason / 기사승인 : 2013-09-03 10: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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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바스켓 엠블럼

[바스켓코리아=이재승 기자] 유럽 최고의 농구 국가대항전인 '유로바스켓 2013'이 곧 다가온다. 38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는 'FIBA Europe'에서 주관한다. 대회기간은 9월 5일(이하 한국시간)부터 23일까지 열리며, 슬로베니아의 다섯 개의 도시에서 19일간의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유로바스켓은 지난 대회부터 24개국이 참가하기 시작한 유로바스켓은 여느 대륙간컵보다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참가국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인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을 필두로 전 대회에서 입상한 프랑스와 러시아가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다수의 NBA 스타들은 물론 유럽 최고의 스타들이 자국의 명예를 걸고 자웅을 겨룬다.

대회규모가 커짐에 따라 여러 유럽의 여러 국가들이 유로바스켓을 유치하기 위해 열을 올렸다.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진 국가들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크로아티아, 체코, 독일, 이탈리아, 슬로베니아다. 이들 중 최종투표에 오른 국가는 이탈리아와 슬로베니아. 결국 최종개최국은 슬로베니아로 낙점됐다. 슬로베니아는 구 유고연방에서 독립 이후 처음으로 '유로바스켓 2013'을 개최하는 경사를 누리게 됐다.

'프랑스 독주체제' A조 - 프랑스의 뒤를 이을 팀은?
우크라이나, 영국, 프랑스, 독일, 이스라엘, 벨기에

프랑스의 5전 전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남은 팀들의 경쟁이 조심스레 점쳐진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다섯 명의 NBA 리거가 출전한다. 에이스인 토니 파커(샌안토니오)를 위시로 난도 드 콜로, 보리스 디아우(이상 샌안토니오), 니콜라스 바툼(포틀랜드)까지 각 포지션별로 주력 선수들을 포진시키고 있다. 조아킴 노아(시카고)의 결장으로 골밑에서의 강점은 잃었지만, 지난 대회(결승 진출)의 영광을 이어가기엔 충분하다.

이에 반해 독일과 영국은 주포인 덕 노비츠키(댈러스)와 루얼 뎅(시카고)의 결장이 아쉽다. 그 중에서도 독일은 노비츠키에 대한 의존도가 심하기 때문에 그의 결장은 흡사 전력의 반을 잃은 것과 진배없다. 독일은 지난 10여 년간 노비츠키 덕에 국제대회에서의 호성적을 거뒀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노비츠키없이 메이저대회를 치른다.

영국은 뎅과 더불어 조엘 프리랜드(포틀랜드)도 결장한다. 즉, 안팎에서 팀 전력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재원들이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았다. 가뜩이나 영국은 높이가 약점이나 다름없는 팀이다. 대니얼 클락과 에릭 보텡이 버티고 있지만, 물리적인 높이에서 다른 팀들에 비해 뒤처지는 것이 사실이다.

벨기에는 기존 선수들과 콩고민주공화국 태생의 3인방이 돋보인다. 조나단 타부, 웬 무쿠부, 가이 무야가 그들이다. 이들은 베테랑에 속하지만, 기존의 벨기에 선수들과 2라운드 진출을 꿈꾸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도 마찬가지. 우크라이나는 유진 지터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터는 미국출신으로 세계적인 여자 단거리 선수인 카멜리타 지터의 동생으로 잘 알려져 있다. 우크라이나는 마케도니아의 보 맥칼렙이 그랬듯이 팀을 이끌어주길 바라고 있다.

이스라엘에는 옴리 캐스피(휴스턴)와 알렉산더 타이어스가 대표선수라 할 수 있다. 캐스피야 이스라엘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맡을 터. 타이어스는 유로바스켓 예선에서 활약하며 팀이 유로바스켓에 진출하는데 공을 세운 바 있다. 다만 높이의 한계는 어쩔 수 없어 보인다. 최장신이 205cm의 타이어스다. 2라운드 진출은 다소 힘겨워 보인다.

'동유럽 그룹' B조 - 리투아니아, 세르비아, 마케도니아 3강 체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리투아니아, 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 세르비아, 라트비아

지난 '유로바스켓 2011'에서 최종 토너먼트에 올랐던 세 팀이 자리하고 있다. 그 중 단연 돋보이는 팀은 리투아니아다. 리투아니아는 요나스 발렌시우나스(토론토), 도너터스 몬티유너스(휴스턴) 리나스 클레이자(전 토론토)로 이어지는 막강 프런트코트를 구축하고 있다. 높이에서도 단연 압권이다. 210cm 이상의 선수를 무려 다섯 명이나 보유하고 있다. 선수들의 면면들도 화려해 지난 대회와 마찬가지로 준준결승 진출은 무난할 것으로 예측된다.

세르비아는 한 층 성장한 젊은 선수들을 바탕으로 상위권 도약을 꿈꾸고 있다. 세르비아는 지난 2009년에 열린 유로바스켓에서 2위에 입상한 바 있다. 당시에는 지금의 선수들이 주축이었다. 비록 지난 대회에서는 아쉽게 8위에 머물렀지만, 경험이라는 무기를 더한 만큼 월드컵 진출을 노리기엔 부족하지 않은 전력으로 꼽힌다.

마케도니아는 지난 대회 최고의 '반짝 팀'이었다. 마케도니아는 178cm의 단신가드인 보 맥칼렙을 앞세워 준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 모든 것이 미국출신 귀화선수인 맥칼렙의 활약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 과연 '맥칼렙 효과'는 이번에도 빛을 발휘할 것인가? 이번에는 토종선수들의 도움도 조금은 필요해 보인다.

그 외 몬테네그로는 니콜라 페코비치(미네소타)의 공백이 아쉽다. 페코비치는 FA 계약이 지연되면서, 페코비치는 유로바스켓을 쉬어가기로 결정했다. 그럼에도 니콜라 부세비치(올랜도)가 참가하게 되면서 골밑에서의 경쟁력은 갖췄다. 포인트가드를 맡고 있는 미국 출신인 타이리스 라이스가 부세비치를 잘 도와주느냐가 관건이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라트비아는 하위권으로 분류된다. 상위권 팀들의 면면이 만만치 않은데다 전력차를 극복하기엔 다소 버거울 것으로 판단된다. 보스니아는 미국에서 귀화한 자카리 라이트가 있다. 반면 라트비아는 대회 내 몇 안 되는 자국선수들로만 선수단을 꾸린 팀이다. 이들 두 팀이 각각 승수를 적립하기엔 상대가 만만치 않다.

'스페인 아래로 정열' C조 - 2라운드 티켓 2장의 주인공은?
폴란드, 슬로베니아, 스페인, 크로아티아, 체코, 죠지아

2회 연속 디펜딩 챔피언인 '무적함대' 스페인의 질주는 이번에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은 파우 가솔(레이커스)와 서지 이바카(오클라호마시티)가 결장하지만, 두터운 선수층을 바탕으로 90년대 이후 첫 3연패를 바라보고 있다. 가솔과 이바카가 빠지면서 골밑은 헐거워졌지만, 한 층 성장한 마크 가솔을 앞세워 우승을 넘보고 있다. 주목할 만한 선수는 리키 루비오(미네소타), 빅터 클레버(포틀랜드) 그리고 세르지오 율(레알 마드리드)이다.

이어 크로아티아가 스페인의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크로아티아는 FC 바르셀로나 소속인 안테 토미치를 위시로 미국 출신 가드인 돈타예 드레이퍼(레알 마드리드)가 팀의 기둥이다. 이들의 활약상에 따라 팀이 울고 웃을 것이다.

끝으로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죠지아를 제외한 남은 세 팀이 각축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마신 고탓(피닉스)이 이끄는 폴란드, 고란 드라기치(피닉스가)의 슬로베니아, 얀 베슬리(워싱턴)이 포진하고 있는 체코까지. 각축전이 예상된다. 한편, 자국선수들로만 구성된 죠지아는 최하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자자 파출리아(밀워키)의 빈자리가 유독 커 보이는 이유다.

'죽음의 조' D조 - 러시아, 그리스, 터키, 이탈리아 중 생존자는?
핀란드, 그리스, 러시아, 이탈리아, 스웨덴, 터키

핀란드와 스웨덴을 제외하고는 모두 '농구강국'들이 위치하고 있다. 그리스와 러시아는 지난 대회에서 나란히 3, 4위를 나눠가졌고, 이탈리아와 터키는 아쉽게 2라운드에서 탈락했지만, 절대 무시해서는 안 될 전력을 갖추고 있다.

그리스에서 지켜봐야 할 선수로는 지난 2012 드래프트에서 호명된 코스타스 파파니콜라우(뉴욕 지명)다. 그리스는 파파니콜라우와 함께 18세, 19세, 20세 이하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무엇보다 그리스는 조직력이 트레이드마크인 팀이다. 즉, 특정 선수에 의존하기 보다는 여러 선수들이 고른 활약이 필요한 셈이다.

러시아는 팀의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는 안드레이 키릴렌코(브루클린)의 결장이 아쉽다. 더불어 티모피 모즈고프(덴버)도 나서지 않는다. 러시아로서는 차포를 다 떼고 대회에 나서는 꼴이다. 그럼에도 알렉시 쉐베드(미네소타)와 지난 2013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세르게이 카라세프(클리블랜드)는 러시아 유니폼을 입는 것은 다행이다.

이탈리아는 안드레아 바르냐니(뉴욕)과 다닐로 갈리나리(덴버)의 불참이 뼈아프다. 바르냐니 팀을 옮겼고, 갈리나리는 지난 시즌 막판에 당한 부상으로 말미암아 출전이 불가피했다. 마르코 벨리넬리(샌안토니오)가 버티고 있지만, 벨리넬리 혼자서는 역부족이지 않을까 싶다.

터키는 에네스 켄터(유타)를 제외한 대부분의 빅리거들이 대표팀의 호출에 응했다. 베테랑인 히도 터컬루(올랜도)는 물론 어산 일야소바(밀워키), 오머 아식(휴스턴)까지 포진하고 있다. 게다가 NBA 경력이 있는 세미 얼덴까지. 선수들의 면면으로만 보면 프랑스가 부럽지 않은 전력이다.

핀란드와 스웨덴에겐 조 추첨이 너무나도 불운했다. 전원 자국출신 선수들로 구성된 핀란드는 페트리 코포넨을 축으로 하여 반전을 꾀하고 있다. 코포넨은 지난 2007 드래프트 1라운드 30순위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지명되었다. 비록 NBA무대와 인연을 맺진 못했지만, 유럽 내 최고가드로 손색이 없다.

스웨덴은 지난 수년간 '디비전 B'를 전전했다. 그 탓에 유로바스켓에는 얼굴조차 내밀지 못했다. 그러나 요나스 예레브코(디트로이트)와 제프 테일러(샬럿)의 두 명한 걸출한 선수들을 앞세워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들 두 명과 나머지 선수들이 잘 어우러진다면, '디비전 A' 잔류는 물론이고 오랜 만에 2001년 이후 유로바스켓에서의 '첫 승'을 기대할만하다.

사진 eurobasket2013.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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