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두 명의 복덩이가 동시에 굴러들어왔다.
창원 LG는 1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안양 KGC를 72-62로 꺾고, 9승 4패를 기록했다. LG는 이 날 승리로 4연승을 질주함과 동시에, 단독 3위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LG는 경기 초반부터 빠른 템포로 KGC를 몰아붙였다. 김시래(178cm, 가드)가 빠른 발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김종규(206cm, 센터) 또한 리바운드에 이어 속공에 적극 가담하며 득점을 만들어냈다.
올해 1순위 신인으로 LG에 가세한 김종규는 세트 오펜스에서 피벗에 이은 페이크와 볼 없는 움직임으로 득점을 만들어냈고, 양우섭(185cm, 가드)의 빠른 패스를 득점으로 만듬과 동시에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내며 팀이 38-28로 달아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이 날 13득점 3리바운드 3스틸로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2012년 1월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뽑혔던 김시래는 4쿼터 들어 자기 가치를 뽐내기 시작했다. 김시래는 2대2 플레이를 통해 크리스 메시(199cm, 센터)의 골밑 득점을 만들어냈고, 경기 종료 2분 전에는 빠른 발을 이용해 연속 5득점을 성공시키며 KGC의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그는 이 날 17득점 4어시스트 4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김시래와 김종규의 조합은 LG에서 가장 기대됐던 부분 중 하나다. 김종규는 드래프트 당시 “(김)시래형과의 플레이가 기대된다”며 김시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고, 김시래 또한 “(김)종규가 골밑에서 잘 움직여주고 있다. 종규가 오면서 할 수 있는게 많아졌다”며 김종규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김진(52) LG 감독 역시 두 선수의 가세에 미소를 짓고 있다. 김 감독은 김종규의 가세 이후 “(김)시래와 (김)종규 모두 빠른 공격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이전의 김승현과 힉스같은 조합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며 두 선수의 조합에 기대를 건 적이 있다. 그는 또한 “두 명의 1순위 신인을 얻어낸 것 자체가 복이라고 생각한다”며 두 선수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김시래와 김종규의 시너지 효과가 완벽하게 드러난 것은 아니다. 두 선수가 속공 상황에서는 폭발적인 스피드로 팬들을 환호시키고 있지만, 세트 오펜스에서는 아직 맞지 않는 듯한 모습이다. 김종규가 팀에 가세한지 얼마 되지 않아 호흡이 맞지 않을 수밖에 없고, 김시래 또한 메시와 데이본 제퍼슨(198cm, 포워드) 등 용병과의 2대2 플레이가 더욱 익숙해보인다.
김시래 역시 이러한 부분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김)종규가 골밑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내가 그러한 움직임을 봐주지 못하고 있다. 호흡을 맞추면서 극복해야 할 부분”이라며 김종규와의 호흡에 대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두 명의 1순위 신인을 데리고 있는 LG다. 그러나 이들이 보여준 경기력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 이들의 잠재력이 완벽하게 터지는 순간, LG의 신바람 농구는 폭풍으로 변할 것으로 보여진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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