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슨의 부재, 조성민은 외로웠다

kahn05 / 기사승인 : 2013-11-14 21: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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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4 부산 KT 조성민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동반자를 잃은 에이스는 경기 내내 힘겨운 싸움을 펼쳤다.

부산 KT는 14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고양 오리온스에 54-70으로 패했다. KT는 8승 6패로 단독 4위 자리를 유지했으나, 이 날 패배로 2연패에 빠지게 됐다.

KT는 이 날 앤서니 리차드슨(199cm, 포워드) 없이 경기를 치러야 했다. 리차드슨은 10일 서울 SK와의 홈 경기 이후 선수단을 이탈했다. 자신의 아내가 조기 출산을 하게 되면서, 본인이 가족을 지켜야 한다며 경기에 나오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그의 아내가 출산한 곳은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수원에 있는 KT 숙소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장소였다. 아내의 출산까지는 이해할 수 있었지만, 미국이 아닌 한국이라는 점이 전창진(50) KT 감독을 난감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전 감독은 남은 선수들을 데리고 경기를 치러야 했다. 그 부담은 조성민(189cm, 가드)과 아이라 클라크(200cm, 포워드)에게 고스란히 넘어갔다. 클라크는 이 날 36분12초를 소화하며 홀로 골밑을 지켜야 했고, 조성민은 오리온스의 집중 견제에 시달려야 했다.

KT는 조성민과 클라크에게 공격이 집중되며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조성민은 이 날 12득점을 기록했지만, 3점슛 성공률이 20%(5개 시도 중 1개 성공)로 저조했다. 김우람(185cm, 가드)이 조성민의 부담을 덜고자 했으나, 3점슛 성공률 16.7%(6개 시도 중 1개 성공)에 그치고 말았다.

클라크 또한 리온 윌리엄스(197cm, 센터)와 랜스 골번(199cm, 포워드)을 막아내려 했다. 그는 이 날 16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외로운 싸움을 펼쳤다. 그의 동반자 역할을 자청했던 장재석(202cm, 센터)은 6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4쿼터 3분이 지나지 않아 5반칙으로 코트에서 물러나고 말았다.

조성민이 시즌 초반부터 득점력을 가동하며 9개 구단의 견제 대상이 되고 있다. 김현중(178cm, 가드)과 김현수(182cm, 가드)의 초반 부재로 인해, 그는 경기 운영까지 책임져야 했다. 리차드슨은 정확한 외곽 슈팅과 긴 스텝을 이용한 돌파로 조성민의 부담을 덜어준 최고의 동반자였다.

그러나 리차드슨은 14일 코트에 나서지 않았다. 그는 16일 창원 LG와의 홈 경기에서도 출전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KT로써는 가장 강력한 공격 옵션을 제외시키고 경기를 치러야 한다. 2연패에 빠진 KT에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동반자를 잃은 조성민이 팀의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 사뭇 궁금해진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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