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현 잃은 김민구, 혼자서는 쉽지 않다

kahn05 / 기사승인 : 2013-12-07 18: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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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7 전주 KCC 김민구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전주 KCC가 또 한 번 위기에 봉착했다.

KCC는 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울산 모비스에 70-77로 패했다. KCC는 이 날 패배로 5연패를 당했고, 6위인 인천 전자랜드(10승 12패)와의 격차가 1게임으로 벌어지고 말았다.

KCC는 외곽 공격의 주축 중 한 명인 강병현(193cm, 가드)을 잃었다. 강병현은 허리 통증으로 인해 최소 2~3주 동안 코트에 나올 수 없는 상태다. 그렇지만 그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이는 마땅히 없는 상태다.

KCC는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김민구(190cm, 가드)와 신명호(182cm, 가드)를 선발 라인업에 내세웠다. 신명호가 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가지고 있지만, 강병현의 공격력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김민구가 공격 부담을 고스란히 짊어져야 했다.

김민구는 전반전까지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수비수가 비어있는 타이밍을 정확하게 포착해 동료에게 패스를 건넸고, 빠른 스피드와 유연성을 이용한 돌파로 득점에도 직접 가세했다. KCC는 김민구의 활약으로 전반전을 대등하게 싸울 수 있었다.

그렇지만 김민구는 3쿼터부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4쿼터에는 아예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그는 이 날 모비스를 상대로 22분59초를 코트에 나섰고, 5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민구의 최근 상승세에 비하면, 확실히 부족한 기록이었다.

김민구에게 강병현은 ‘영혼의 파트너’ 같은 존재다. 두 선수 모두 득점과 패싱 능력을 갖춘 듀얼가드로 서로의 공격력을 배가시켜주고 있다. 김민구와 강병현 둘 다 정통 포인트가드가 아니지만, 경기 운영의 부담을 나란히 짊어졌기에 팀의 경기력을 상승시킬 수 있었다.

KCC는 김민구의 가세로 한 때 4연승을 질주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강병현’이라는 외곽 핵심 자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김민구 또한 강병현의 존재가 자신의 경기력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 바 있었다.

물론, KCC의 문제는 가드진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사실 제일 큰 문제는 ‘제공권 싸움’에서 밀린다는 것이다. 타일러 윌커슨(202cm, 센터)과 대리언 타운스(204cm, 센터)가 부진에 빠지며 '높이 싸움'에서 힘겨워하고 있다. KCC는 모비스와의 리바운드 싸움에서 30-41로 밀리며 경기 내내 힘든 싸움을 펼쳐야 했다.

또 한 번의 5연패에 빠지며 시즌 두 번째 위기에 봉착한 KCC다. 외곽 공격을 강점으로 삼고 있는 KCC로써는 공격적인 부분에서 강병현의 부재가 심각하다. 특히, 4쿼터 내내 벤치를 지켰던 김민구의 표정은 유독 처량해보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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