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인천/김우석 기자] 메이저가 2013년 마지막 대회를 우승과 함께 마무리했다.
메이저는 29일 인천에 위치한 국일정공 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인천광역시 농구연합회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송영석의 극적인 버저버터로 SBC를 64-62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일주일 전 예선 전에서 인천의 강호 빅스와 서울 전통의 팀 나이샷을 연파하며 조 1위로 4강에 오른 메이저는 지난 중구 연합회장기 4강 전에서 패배를 안겼던 일산 피닉스와 일전을 74-51로 대파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SBC는 4강 전에서 인천에서 오랜 활약을 하고 있는 스콜을 상대로 상큼한 역전승과 함께 결승전에 진출했다.
1쿼터 높이와 외곽의 조화를 이룬 메이저가 서서히 리드를 잡았다. 파워포워드인 강동헌이 높이와 기술을 앞세워 점수를 쌓았고, 포인트 가드인 곽영호가 3점슛 등으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또, SBC의 빠른 공격과 페인트 존 봉쇄를 위해 사용한 3-2 드롭존 형태의 수비가 효과적으로 전개되며 흐름을 잡아갔다.
SBC는 동아리 농구의 한 획을 그은 강희원과 강희기 쌍둥이 가드 진의 스피드와 득점력, 그리고 동아리 농구 최고의 슛터 중 한 명이 김도영을 앞세워 점수를 만들었지만, 수비에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리드를 내주었다.
이후에도 꾸준히 메이저는 10~12점차 리드와 함께 경기를 끌어갔다. 강동헌 활약에 +1점 슛터인 송영석과 김우석이 이따금 득점을 만들어냈고, 곽영호 역시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SBC는 두 쌍둥이 형제와 김도영이 연이은 3점슛을 터트리며 점수차 좁히기에 안간힘을 썼지만, 여의치 않았다.
3쿼터 메이저는 또 다른 카드를 꺼내들었고, 멋지게 성공하며 두자리수 점수차를 유지했다. 카드는 슛터 이재인. 이재인은 3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터트리며 메이저가 달아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며 벤치 기대에 100% 부응했다. SBC는 김도영의 외곽슛, 그리고 강희기의 자유투 등 득점으로 점수차를 좁히려 했지만, 쉽지 않은 모습이었다. 결국 3쿼터까지 공방전도 메이저가 10점 이상을 앞서며 승리를 기대케했다.
운명을 가를 4쿼터, 메이저는 종료 3분 전까지 좋은 흐름과 함께 10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송영석이 알토란 같은 득점을 만들어냈고, 3쿼터까지 부진했던 이진승이 연이은 돌파로 득점을 추가해 리드를 가져갔다. SBC는 점수차를 좁히기 위해 강희기, 김도영 3점슛과 속공을 이용해 득점을 만들었지만, 쉽게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종료 1분 30초 가량이 남은 시점, 메이저는 흔들리기 시작하며 턴오버를 연발했다. SBC는 이틈을 놓치지 않고 강희기 3점슛과 강희원의 자유투 득점으로 어느새 2점차로 추격했고, 메이저는 SBC 막판 집중력에 완전히 당황했고, 이 시간 동안 얻은 자유투 6개 중 단 1개만 성공시키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리고 남은 시간은 10초, 점수는 2점차 메이저 리드. 공격권을 가진 SBC는 역전을 위해 하프 코트를 넘어왔고, 정중앙 7M 정도에서 던진 김도영의 3점슛이 그대로 림에 빨려들어가며 54-5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남은 시간은 4초. 메이저 27분 56초 동안 리드가 깨지면서 우승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는 절체 절명의 위기 상황에 놓였다.
그때, 아웃 오브 바운드를 나간 곽영호는 SBC 코트에 머물고 있던 송영석에게 베이스 라인 패스를 던졌고, 송영석은 종료 직전 운명을 가르는 점퍼를 던졌다. 볼은 림을 한번 튕긴 후 하늘로 올라갔고, 그림같이 림을 가르면서 짜릿한 역전승과 함께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메이저였다.
메이저 회장을 맡고 있는 유만규 씨는 "팀을 재창단하고 얻은 소중한 결과물이다. 게다가 짜릿한, 기억에 남을 만한 역전승을 거둬 더욱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팀에 합류한 모든 선수들이 합심해 만들어낸 결과로, 2013년을 기분좋게 마무리할 수 있어 더욱 기쁘다"라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메이저는 2000년대 초 창단되어 생활체육 농구 대회 중 가장 권위있는 대회 중 하나인 종로 ymca 직장인 리그 2연패와 1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경기대 사회인 농구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2000년 중반 서울 지역 강호로 군림하다, 후반 여러 이유로 부침을 겪었다. 그리고 지난해 말 해체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리고 2013년 6월 전격적으로 재창단하여 3번의 대회 참가 만에 우승을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사진 = 메이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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