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배]동국대 주장 김영훈, "꼭 이기고 싶었다"

leehyeeun / 기사승인 : 2014-02-22 09: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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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_김영훈

[바스켓코리아= 수원/이혜은웹포터] "꼭 이기고 싶었다." 2014 시즌 동국대를 이끌어갈 '캡틴' 김영훈(190cm, F)이 21일 열린 MBC배 C조 예선 2번째 경기에서 상명대를 69-48로 꺾은 뒤 남긴 말이다.

동국대는 2012시즌 당시 서민수(198cm, F), 이대헌(198cm, C) 등을 영입하며 정규리그 4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지난해, 서민수와 석종태(195cm, F)가 부상을 당하면서 동국대 특유의 '빅맨놀음'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때문에 지난시즌 동국대는한때 대학무대 BIG4 중 한 팀이었다는 게 무색하게하위권에서 맴도는 등 그 위상이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2014시즌, 새내기 선수들로 높이와 부족한 가드진을 메웠다. 석종태와 서민수도 부상에서 복귀했다. 더불어자체적으로 강도높은 동계훈련을 소화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꿈꿨다. 하지만 동국대는 많은 준비에도 불구하고2014시즌 첫 경기였던 한양대전에서연장접전까지 간 끝에 '2점차' 아쉬운 패배를 경험해야 했다. 서대성 감독의 말을 빌리자면, '객관적인 전력에서낫다고 생각했던' 한양대였기에 패배의 아픔은 더욱 컸다.

하지만 어제의 패배가 오늘의 승리에 자양분이 된 것만은 확실하다. 동국대는 21일 상명대를 상대로 시종일관 우위를 점하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동국대는 이날 경기에서 석종태-서민수-이대헌의 '3센터' 장신라인업을 가동했다. 신장이 낮고 웨이트가 달리는 상명대로선 포스트를 뚫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이렇듯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이 제 실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었던 데는 서대성감독과 주장 김영훈의 독려가 큰 몫을 했다. 특히 김영훈은 "한양대와의 경기에서 너무 아쉽게 졌다.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그래서 공격이고, 수비고 열심히 하자고 한 게 잘 돼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대성 감독 역시 "결과가 어찌됐건 예선통과유무를 떠나서 오늘 게임에선 겨울 내내 열심히 연습한 부분들이 좀 나타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런 마음으로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서 해보자고 아이들과 미팅을 하면서 경기를 준비했다."라며 분위기 쇄신의 배경을 밝혔다.

동국대는 이번 대회를 준비할 때 모션 오펜스에 초점을 맞췄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패싱 게임을 통해 움직이는 오펜스를 펼치며 골고루 득점을 올린 것이다. 상명대전에서 서대성감독의 전략은 적중했다. "오늘은 준비했던 장신라인업을 가동했다. 쓰리센터인데 사실 포워드에 가까운 선수들이다. 이대헌이나 서민수, 석종태 이런 라인업을 가동해 모션 오펜스를 준비했는데 그 부분이 잘 된 것 같다." 오랜시간 부상으로 고생하다 코트로 복귀한 석종태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워낙 힘과 신체밸런스가 뛰어난 선수다. 그렇지만 부상으로 물러나 있던 시간이 길어 아직은 외곽플레이도 상당히 어색하고, 몸 상태가 좀 더 올라와야 할 것 같다. 좀 더 연습하면 충분히 더 잘 할 수 있는 선수다."

동국대는 이날 경기에서 상명대를 상대로 승리를 가져가면서MBC배 1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하지만 다음상대가 만만치 않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고려대. 객관적인 전력상으로 고려대가 우월한 위치에 있지만 주장 김영훈이나 서대성감독이나 비슷한 입장이다. 김영훈은 "동계때 열심히 훈련을 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만 한다면 무기력하게 지지 않고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라며 24일 있을 고려대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김영훈은 주장으로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선수들을 다독이는 편이다. "예전부터 주장형들이 후배들 다독여주는 걸 보면서 나도 선배가 되면 그렇게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왠만하면 잘했다, 잘 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한다."

동국대의 이번 MBC배 목표는 '4강진입'이었다. 하지만 20일 한양대전에서 아쉽게 패하면서 남은 경기에서 상명대가 한양대를 이겨주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동국대로선 한양대전의 패배가 더욱 뼈아픈 상황. 김영훈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으로 '위기능력 대처'를 꼽았다. "우리 팀이 잘 될 때는 잘 되는데 어려울 때 서로서로 이야기하면서 풀어나가는 게 약한 것 같다. 고학년이 잘 이끌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슛 이외에 마땅한 공격루트가 없다는 게 아쉽다. 이런 부분을 보완하고 싶다."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들과 새내기 영입을 통해 강력한 전력으로 돌아온 동국대의 다음 경기인 고려대전은 24일 월요일오후 2시 20분에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동국대의 6강진출 여부를 결정짓게 될 상명대와 한양대의 C조 예선 마지막 경기는 같은 날 오후 5시 40분에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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