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47330899_tH3iPGh9_606492936_7uyhaXNm_PHI_TURNER_EVAN[1]](/news/data/20140225/p179520270508872_551.jpg)
[바스켓코리아=이재승 기자]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많은 트레이드들이 NBA를 강타했다. 예전처럼 스타급 선수들이 유니폼을 갈아입지는 않았지만, 지난 시즌에 비해서는 많은 선수들이 팀을 옮기며 새로운 환경에서 농구를 펼치게 됐다.
트레이드를 단행한 팀들 중 동부 컨퍼런스에 속한 팀들이 유독 많다. 아무래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마지막 사력을 다하는 팀들이 많은 탓이 크다. 그 중에서도 대놓고 다가오는 2014 드래프트에를 표방하고 있는 밀워키 벅스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팀들은 플레이오프를 겨냥한 움직임을 취했다.
과연 어떤 팀들이 괜찮은 장사수완을 발휘했을까? 다소 늦은 감이 많지만, 각 팀들의 손익을 따져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인디애나 페이서스 A-
get 에반 터너, 라보이 앨런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이번 시즌 우승을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 인디애나는 필라델피아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프랜차이즈스타인 데니 그레인저를 내보내는 다소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인디애나는 이번 트레이드로 두 가지를 취했다고 볼 수 있다. 첫째는 폴 조지와 랜스 스티븐슨의 안정적인 백업재원의 마련이다. 그레인저가 복귀 후 나쁜 활약을 펼친 것은 아니지만, 조지와 스티븐슨의 뒤를 맡기에는 다소 맞지 않는 면이 없지 않았다.
래리 버드 사장도 "터너는 조금씩 여러 가지를 한다"면서 "우리에게 잘 맞을 거라 본다"고 덧붙이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터너는 나쁘지 않는 볼핸들링 실력을 갖고 있다. 때에 따라는 볼을 운반하는 역할도 맡길 수 있는 조각인 셈이다. 물론 시즌 중후반에 변화의 칼을 댄다는 것은 사뭇 위험한 선택일 수도 있다. 하지만 터너는 여러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돋보인다.
둘째는 스티븐슨이 팀을 떠났을 시에 대한 보험이다. 참고로 터너는 루키스케일에 묶인 계약이라 큰 부담이 없다. 그레인저라는 만기카드를 활용해서 알맞은 선수를 데려온 셈. 그렇지 않아도 인디애나는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이적시장으로 나갈 스티븐슨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인디애나는 현재 스티븐슨에 연장계약을 제시하지 못한 상태. 다가오는 여름을 두고 봐야겠지만, 이미 스티븐슨의 몸값이 많이 뛰었기 때문에 서로가 원만한 금액에 사인할 수는 없을 터. 그런 만큼 스티븐슨이 나갔을 시에 터너로 하여금 스티븐슨의 뒤를 메울 수도 있다.
한편 라보이 앨런은 기록적으로 빼어난 선수는 아니지만 수비나 굳은 일에 능한 선수다. 다만 인디애나가 워낙에 탄탄한 프런트코트 진영을 갖추고 있어 당분간은 중용받기 힘들 가능성이 크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D
get 스펜서 하즈
클리블랜드는 루얼 뎅에 이어 스펜서 하즈까지 합류시켰다. 이로써 클리블랜드는 본격적으로 플레이오프 한 자리를 노리겠다는 뜻을 표명한 셈이다.
하즈는 파우 가솔의 마이너 버전이라 봐도 무방한 선수. 빅맨임에도 긴 슛거리와 남다른 패싱센스를 갖추고 있는 선수다. 지난 시즌까지 필라델피아의 감독을 역임했던 덕 칼린스는 당시 앤드류 바이넘(현 인디애나)의 트레이드 영입 당시 "하즈를 가솔처럼 활용할 것"이라며 하즈의 능력을 높이 산 바 있다. 정작 바이넘이 필라델피아에서 뛰지 못해 빗나가 버렸지만, 하즈의 가치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
클리블랜드도 하즈가 오면서 높이의 보강이 이루어진 점은 고무적이다. 클리블랜드가 보유하고 있는 빅맨들은 7피트가 넘지 않는 선수들이 전부다. 앤더슨 바레장, 트리스탄 탐슨, 앤써니 베넷이 있지만 모두 큰 신장을 갖고 있는 빅맨들은 아니다. 타일러 젤러가 있지만, 존재감이 그리 많지는 않다.
반면 하즈는 물리적인 높이도 갖추고 있는 데다 활용방안이 다양한 선수다. 클리블랜드에 전력보강의 칩으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ESPN.com』의 케빈 펠튼 기자는 본인의 컬럼에서 "하즈와 바레장이 같이 플레이 할 수도 있다"며 하즈의 합류가 전력상승에 효과는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문제는 감독이 마이크 브라운이라는 점이다. 브라운 감독은 레이커스 시절, 가솔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바이넘과 드와이트 하워드(현 휴스턴)이 있는 탓도 있었겠지만, 가솔의 능력치를 고려할 때 감독의 용병술에 의문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탐슨과 베넷과 같은 탑드래프티들의 출전시간이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즈의 영입으로 당장 몇 승 더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리빌딩을 해온 판국에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지 못하는 것은 자칫 팀의 방향이 모호해질 수도 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B+
get 데니 그레인저, 얼 클락, 헨리 심스, 에릭 메이너, 바이런 멀린스, 2라운드 지명권 5장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가장 많이 움직인 팀이 바로 필라델피아다. 필라델피아의 화두는 '리빌딩'이었다. 『ESPN.com』에서 실시하고 있는 '탱크 랭크'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 최근 페이스까지 좋지 않으며 로터리픽에 대한 배당률을 점점 끌어올리고 있다.
필라델피아는 인디애나와의 트레이드로 터너와 앨런을 내보냈다. 만기계약자인 그레인저를 받으며 이번 여름에 샐러리를 덜어낼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는 그레인저와 바이아웃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굳이 필라델피아가 그레인저와 함께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팀이 그레인저와 같은 베테랑 만기계약자가 필요할 리 만무하다.
이어 필라델피아는 하즈를 클리블랜드로 보냈고, 덴버 너기츠와 워싱턴 위저즈를 끌어들여 이번 시즌에 계약이 끝나는 백업가드인 에릭 메이너와 다수의 드래프트 티켓을 받아들였다. 메이너는 마이클 카터-윌리엄스의 뒤를 받칠 예정. 다만 워싱턴에서 예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만큼 필라델피아에서도 많은 기회를 보장받을 지는 미지수다. 얼 클락은 방출됐다.
끝으로 LA 클리퍼스와의 딜로 바이런 멀린스를 수혈하고, 2라운드 지명권을 클리퍼스로 보냈다. 즉, 필라델피아는 하즈를 멀린스로 바꾼 것. 멀린스는 하즈와 달리 림을 보호하는 수비를 펼칠 수 있는 선수다. 하즈와 마찬가지로 3점슛까지 던질 수 있는 선수지만, 수비에 좀 더 도움이 되는 선수인 만큼 장기적으로 필라델피아와 함께할 여지도 있다.
필라델피아가 세 건의 트레이드를 통해 무려 5장의 드래프트 티켓을 끌어 모았다. 1라운드 티켓이 없다는 것이 못내 아쉽지만, 향후 선수선발의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점에서는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덴버 너기츠 C+
get 얀 베슬리, 애런 브룩스
덴버에게 가장 필요한 포지션은 포인트가드였지만, 안드레 밀러는 내보낼 수밖에 없었다.덴버의 주전가드인 타이 로슨이 갈비뼈 부상에 신음하고 있으며, 지난 여름에 눌러 앉힌 네이트 로빈슨은 이미 시즌아웃이 된 지 옛날이다. 안드레 밀러라는 베테랑이 있었지만, 로빈슨을 영입하면서 틀어진 사이는 좀체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결국 덴버는 조던 해밀턴을 내보내고 애런 브룩스를 택했다. 『ESPN.com』의 펠튼 기자도 "브룩스는 로슨이 라인업에 복귀할 때 즈음 백업으로 쓰면 될 것"이라며 덴버의 브룩스 영입을 평가했다.하물며 해밀턴은 이번 시즌이 끝난 뒤 계약이 끝나는 선수다. 해밀턴이 덴버의 옵션을 거절했기에 이미 덴버와 적정 치에 계약할 확률은 낮았다. 즉, 나가는 선수나 마찬가지였던 것. 덴버는 이와 같은 선수들을 활용하여 팀을 끌어줄 가드를 포섭했다.
한편 덴버는 워싱턴, 필라델피아와의 삼각트레이드를 통해 계륵이나 다름없었던 밀러를 내보내고, 얀 베슬리를 데려왔다. 밀러는 이미 지난 여름, 로빈슨이 팀에 합류했을 때부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로슨의 백업이었던 그였기에 로빈슨의 합류로 입지가 좁아졌기 때문. 아니나 다를까 밀러는 시즌 내내 덴버와 좋지 않았고, 끝내 트레이드됐다.
베슬리는 덴버의 포워드들을 고려할 때 코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할 공산이 크다. 다음 시즌이면 다닐로 갈리나라기 복귀할테고, 이미 덴버는 윌슨 챈들러와 같은 수준급의 스몰포워드를 둘이나 보유하고 있다. 당장의 활약보다는 로스터의 한 자리를 차지하는데 만족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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