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신촌/이우식 기자] 마치 NBA 경기를 보는 것 같았다.
영원한 맞수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는 27일 연세대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4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정규리그에서 맞붙었다. 이 경기에서 연세대가 한때 22점 차까지 앞서는 등 시종일관 연세대의 흐름으로 전개 됐으나, 후반 들어 고려대가 맹추격을 가해 결국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연세대는 1쿼터 고려대로부터 5개의 실책을 유도하며 천기범의 돌파, 속공 등에 김기윤의 3점슛, 허웅의 속공 등을 묶어 20-8, 12점 차로 앞섰다. 이를 바탕으로 2쿼터에는 최준용, 허훈이 3점슛을 추가했고, 김준일이 골밑에서 활약하며 38-22로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고려대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3쿼터 시작과 함께 이종현이 골밑에서 그림같은 덩크슛을 터뜨려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이종현은 이어진 공격에서 이승현의 속공 레이업이 들어가지 않은 것을 공중에서 그대로 덩크슛으로 연결했다. 다시 연세대의 실책이 나왔고, 이번에는 장신 포워드 문성곤이 호쾌한 투 핸드 덩크슛을 성공시켜 점수 차를 2점까지 좁혔다.
연세대의 에이스 최준용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바로 이어진 연세대의 공격에서 최준용은 컷인에 이어 이승현을 앞에 두고 인유어페이스 덩크슛을 터뜨려 추격을 뿌리쳤다. 이를 시작으로 연세대는 최준용의 득점과 천기범의 연속 7득점으로 다시 12점 차까지 달아난 채 3쿼터를 마쳤다.
양 팀이 3쿼터 초반에 보여준 플레이는 우리나라에서는 프로에서조차 보기 힘든 화려하면서도 수준 높은 플레이였다. 이에 체육관을 가득 메운 양교 응원단은 흥분을 감추지 못 했고, 체감상 1만여 명이 들어차는 프로경기장보다도 커다란 함성이 체육관을 뒤덮었다.
3쿼터에 기세를 올린 고려대는 4쿼터에도 문성곤을 중심으로 한 드롭존 수비로 상대의 연속 실책을 유발해냈고, 이를 4개의 3점슛으로 연결해내며 69-64로 대역전극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전반의 경기 내용만을 놓고 보면 연세대의 싱거운 승리로 끝나는 듯한 경기였다. 그러나 모두가 힘들 것이라 생각했던 경기를 고려대가 뒤집어내며, '라이벌전의 묘미'를 선보였다.
남녀 프로농구 모두 플레이오프가 진행되고 있지만, 외국선수 중심의 프로농구에서 보기 힘든 속도감과 박진감을 가진 대학농구에도 관심을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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