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신촌/이우식 기자] "다른 포워드들과 레벨이 다르다는 것 보여주겠다".
고려대학교는 27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 열린 2014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연세대와의 정규리그 첫 맞대결에서 69-64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고려대는 3쿼터 한때 22점 차까지 뒤졌으나, 한국농구의 대세인 드롭존 수비를 통해 상대로부터 무려 16개의 실책을 이끌어낸 것을 바탕으로 결국 역전승을 따냈다.
특히 장신 포워드 문성곤(195cm, 3학년)은 드롭존 수비의 핵심인 앞선 가운데 자리에서 활발한 상하좌우 움직임을 통해 볼의 흐름을 막았고, 7개의 스을 기록하며 추격의 발판을 놨다. 또한 추격의 불씨를 당기던 3쿼터 중반에는 속공 상황에서 호쾌한 투 핸드 덩크슛을 꽂아넣으며 자신의 운동능력을 뽐내기도 했다.
그러나 3점슛이 단 하나(1/5개, 20%)였고, 전체 야투성공률도 23%에 그치는 등 슈터이자 팀의 득점원으로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 후 문성곤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크게 벌리려다 보니 외곽 위주의 경기 운영을 했다"고 인정한 뒤 "후반에는 포스트에서 파생되는 공격 위주로 가다 보니 잘 풀렸다"고 말했다. 또한 슛의 부진에 대해 "체육관도 낯설고, 라이벌전이다 보니 몸에 힘이 들어갔다"고 자체진단했다.
역전극의 가장 큰 발판은 역시 고려대가 자랑하는 '드롭존 수비'였다. 현재 프로농구에서도 득세하고 있는 이 수비 방법은 수비반경이 넓은 장신 수비수가 있어야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동 포지션 최고의 신체조건과 수비력을 갖춘 문성곤이 있기에 고려대의 이 수비가 완성될 수 있다. 그 또한 수비를 승인으로 꼽았다. 문성곤은 "드롭존 수비가 먹혀들어 역전할 수 있었다. 상대방 앞선 선수들의 경험이 떨어지다 보니 이를 잘 뚫어내지 못 한 것 같다"고 했다.
고려대는 이 승리로 지난 24일 경희대학교와의 개막전 대승을 포함, 2연승으로 쾌조의 출발을 끊게 됐다. 맞수 연세대와는 오는 4월 17일, 홈인 안암동으로 불러들여 다시 한 번 맞붙게 된다. 문성곤의 눈에는 라이벌밖에 보이지 않았다. 문성곤은 "다음 경기에서는 오늘같은 슛 성공률을 보여주지 않겠다"고 연세대전에 대한 각오를 밝힌 뒤 "다른 대학 포워드들과는 레벨이 다르다는 것 보여주겠다"고 당찬 시즌 각오 또한 전했다.
지난 해 대학교 2학년으로 국가대표에까지 선발되며 가능성을 인정 받은 문성곤. 그의 당찬 각오는 결코 허언으로 들리지는 않는다.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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