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우식 기자] 완성형 선수가 돼가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주무기는 점점 약해지고 있다. 고려대학교의 '간판슈터' 문성곤(195cm, 포워드)의 이야기다.
고려대는 8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안암동)에서 열린 2014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정규리그 중앙대학교와의 경기에서 78-55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고려대 3학년 포워드 문성곤은 17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 2블록으로 맹활약했다. 수비에서 스틸 뿐만 아니라 고려대 비장의 무기인 '드롭존 수비'의 핵심으로 상대의 공 흐름을 차단하면서, 공격에서는 속공, 돌파, 돌파 후 어시스트 등 다방면에서 활약해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3점슛 성공률이 23.08%에 그치며 '국가대표 슈터'로서의 자존심에 상처를 받은 문성곤은, 올 시즌 개막전이었던 지난 3월 24일 경희대학교와의 경기에서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몰아넣으며 자존심을 회복할 것임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두 번째 경기였던 연세대학교와의 경기에서 5개를 던져 1개밖에 넣지 못 하며 팀이 졸전을 펼치는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출전시간이 적었던 3, 4차전은 제쳐두고, 이날 중앙대와의 경기에서도 결국 4개의 3점슛을 던졌지만 모두 실패해 점점 슛 감각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이날도 1쿼터 시작과 함께 코트를 크게 돌아나와 던진 3점슛이 들어가지 않았고, 이후에는 이렇다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 하고 3개의 반칙만을 범한 채 코트를 물러나야 했다.
하지만 2쿼터 후반 다시 투입된 문성곤은 다른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땐 수비로 풀라'는 농구 격언을 그대로 적용시켰다. 지난 시즌부터 부쩍 향상된 수비력을 이용한 것. 이 경기에서 스틸 4개를 추가해, 전체 스틸 갯수 14개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게 됐다.
수비로 몸을 푼 문성곤은, 공격에서는 자신의 큰 키와 뛰어난 운동능력을 십분 활용했다. 이승현의 스크린을 받아 돌파로 첫 득점을 올렸고, 후반에도 돌파, 스틸에 이은 속공(3개) 등으로 득점을 쌓아 총 17득점을 올리며 이승현(24점 8리바운드)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이처럼 본연의 임무인 외곽슛이 터지지 않더라도 자신의 다른 장점들을 살리며 '완성형'으로 거듭나고 있는 문성곤. 지금의 모습에 안정적인 3점슛 성공률을 되찾을 때가, 그가 한국농구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성장하는 순간이 될 것이다.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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