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Preview] '2년 만의 재회' 샌안토니오와 오클라호마시티의 서부결승 결과는?

Jason / 기사승인 : 2014-05-18 13:5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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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이재승 기자]지난 두 시즌 동안 서부 컨퍼런스 챔피언인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서부 컨퍼런스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샌안토니오는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풀타임으로 팀을 맡은 지난 1997-1998시즌부터 지금까지 17시즌 동안 무려 9회나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더불어 최근 3시즌 내리 3라운드에 얼굴을 내밀었다. '끝판대장'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클라호마시티도 지난 2012년에 이어 다시 한 번 파이널 진출을 노리고 있다.



두 팀은 지난 2011-2012 시즌에 이어 두 시즌 만에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재회하게 됐다. 당시에는 샌안토니오가 첫 두 경기를 따내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하지만 이내 오클라호마시티에게 내리 4연패를 당했다.



지난 서부 결승에서도 두 팀은 능히 만날 수 있었다. 다만 러셀 웨스트브룩이 1라운드 중반에 부상을 당하면서 오클라호마시티는 끝내 전력손실을 극복하지 못하고 서부 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에 무릎을 꿇어야만 했다.



결국 지난 시즌에는 샌안토니오가 멤피스에 단 한 경기도 내주지 않으면서 손쉽게 서부 컨퍼런스 챔피언에 등극했다. 부상이라는 큰 변수가 없었다면, 양팀은 세 시즌 연속 만났을 가능성도 높았다. 그만큼 두 팀이 현재 서부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실로 크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샌안토니오를 모델링하고 있는 대표적인 팀이다. 단장인 샘 프레스티도 샌안토니오 출신인가 하면 선수단 운영의 모티브를 샌안토니오로부터 얻어내고 있다. 이들이 지난 3년간 두 번이나 왕좌로 가는 길목에서 진검승부를 펼친다.



20130515 Daily(Tony Parker)



1. 샌안토니오 스퍼스(62승 20패) vs 오클라호마시티 썬더(59승 23패)

Key Match-up : 카와이 레너드 vs 케빈 듀랜트

Keyword : 이바카의 시즌아웃, 샌안토니오의 두터운 선수층, 오클라호마시티의 원투펀치



샌안토니오는 정규시즌에서 오클라호마시티와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더욱이 시즌 초반 11연승을 내달리다 오클라호마시티 원정에서 패했고, 시즌 후반에는 무려 19연승을 질주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지에서 20연승에 실패했다. 이쯤 되면 오클라호마시티가 샌안토니오의 '숙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샌안토니오는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보다 강해지고 있다. 1라운드에서 댈러스 매버릭스를 맞아 고전했지만, 2라운드에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사기는 어느 때보다 높다. 게다가 상대가 두 시즌 전 굴욕을 안긴 오클라호마시티라면, 샌안토니오 주축 선수들을 벌써부터 이를 갈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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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카의 결장이 일으킬 파장

샌안토니오에게 큰 호재가 따랐다. 바로 상대 주력 빅맨 서지 이바카가 부상으로 시즌아웃된 것이다. 이바카가 빠지면서 오클라호마시티에는 강력한 블라커를 잃게 됐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주전 센터인 켄드릭 퍼킨스는 세로보다는 가로 수비에 능한 센터다. 이바카의 뒤를 받친 스티븐 애덤스, 닉 칼리슨 등도 마찬가지다.



이바카의 결장으로 샌안토니오는 상대 수비를 공략하기에 용이해졌다. 먼저 토니 파커의 돌파 동선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파커가 돌파를 통해 페인트존 득점이 많은 선수로 정평이 나 있은 지도 어느 덧 여러 해가 지났다. 게다가 팀 던컨의 스크린을 활용, 던컨과 펼치는 투맨게임은 이미 알고도 못 막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 샌안토니오 공격력의 차이(필드골 성공률/3점슛 성공률/100포제션 당 득점)

On 이바카 : .423 .333 93.0

Off 이바카 : .514 .542 120.8



던컨의 매치업이 마땅치 않은 점도 오클라호마시티의 스캇 브룩스 감독에게는 큰 고민일 터. 당장 파커를 위시로 마누 지노빌리, 마르코 벨리넬리 등 슛은 물론이고 돌파에 능한 선수들을 제어하는데 큰 골칫거리를 안게 됐다. 이바카는 이번 시즌 샌안토니오를 상대로 평균 14점 11.5리바운드 4블락을 기록했다. 여러모로 이바카의 결장은 오클라호마시티에게 아주 크나큰 손실이다.



오클라호마시티는 공수양면에서 부담을 안게 됐다. 공격에서는 이바카가 터트려주는 중거리슛이 쏠쏠했다. 이바카의 존재는 기록 외적으로 공간을 만드는데 있어 오클라호마시티에게 큰 힘을 실어준 존재였다. 흡사 마이애미 히트의 크리스 보쉬처럼 말이다.



가뜩이나 케빈 듀랜트와 러셀 웨스트브룩에게 심히 의존하는 오클라호마시티의 공격을 그래도 분산시켜줄 유일한 재원이 이바카였기 때문. 이바카는 듀랜트와 웨스트브룩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 중 레지 잭슨과 함께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려왔다. 이바카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12.2점 7.3리바운드 2.2블락을 기록했다.



또한 오클라호마시티로서는 빅맨 로테이션이 얇아지는 것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퍼킨스가 많은 시간을 코트에서 보내는 선수도 아닌 만큼 오클로호마시티의 골밑은 더욱 얇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스티븐 애덤스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지만, 이바카의 공백을 메우기엔 아직도 부족하다. 칼리슨도 마찬가지. 페리 존스가 있다지만, 존스는 이미브룩스 감독의 신임을 잃은 지 오래다. 존스는 여태자동문 수비를 선보이고 있는 데릭 피셔보다도 못한 신뢰를 받아왔다.



이에 반해 샌안토니오는 던컨을 위시로 티아고 스플리터, 보리스 디아우가 포진하고 있다. 유사시에 나올 수 있는 애런 베인즈까지 있다고 볼 때 양질에서 오클라호마시티를 높이에서 누를 수 있는 선수들이다. 무엇보다 이바카가 나오지 않는 만큼 디아우가 이번 시리즈에서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3점슛이 가능한데다 특유의 센스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에이패스를 뿌릴 수도 있다.



샌안토니오의 벤치

지난 2라운드에서 샌안토니오의 벤치진은 그야말로 '극강 화력'을 뽐냈다. 샌안토니오는 포틀랜드에 승리한 네 경기에서 적게는 14점에서 많게는 무려 22점차로 낙승을 거두는 데는 벤치에 있는 선수들의 활약이 큰 도움이 됐다.



샌안토니오는 비록 오클라호마시티에게 정규시즌에서는 모두 패했지만, 시리즈 내내 터프한 경기를 치러야 하는 플레이오프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샌안토니오는 거의 48분 내내 풀전력으로 임할 수 있는 팀이다. 여전히 주축들은 노장이지만, 이들의 뒤를 받치고 있는 선수들은 여전히 젊다.



이는 오클라호마시티에 비해 샌안토니오만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이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지나치게 원투펀치에 편중되어 있다. 특히 공격에 있어서 이들 둘을 제외하고는 마땅한 옵션이 없을 정도다. 레지 잭슨이나 캐런 버틀러가 터져주는 날에는 힘을 받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고전할 수밖에 없다.



반면 샌안토니오는 주전과 비주전 사이의 격차가 좁다. 마누 지노빌리, 마르코 벨리넬리 등은 언제든지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들이다. 데니 그린도 외곽에서 언제든지 3점슛을 시도할 수 있다. 그린은 오클라호마시티와의 경기에서 부진했지만, 2라운드에서 영점을 잡은 만큼 이번 시리즈를 기대케 하고 있다.



샌안토니오는 지난 2000년대 초반 LA 레이커스를 상대해 본 전례가 있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듀오로 손꼽혔던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를 상대해 본 경험까지 고스란히 갖추고 있다. 즉, 오클라호마시티와 같은 팀들을 상대할 비책은 충분히 꺼내들 수 있는 팀이 샌안토니오다.



20130308 Daily(Kevin Durant, Russell Westbrook)



썬더의 원투펀치

듀랜트는 샌안토니오를 상대로 평균 26.3점 8리바운드를 올렸다. 필드골 성공률도 45.9%로 양호했다. 웨스트브룩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웨스트브룩은 21.3점 7.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전반적으로 두 선수 모두 시즌 평균 기록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 듀랜트와 웨스트브룩의 기록

-듀랜트

정규시즌 32.0점 7.4리바운드 5.5어시스트 .503 .391 .873

1라운드 29.9점 7.9리바운드 3.4어시스트 .440 .310 .767

2라운드 33.2점 9.5리바운드 5.3어시스트 .470 .385 .879

vs스퍼스 26.3점 8리바운드 5.0어시스트 .459 .236 .957



-웨스트브룩

정규시즌 21.8점 5.7리바운드 6.9어시스트 .437 .318 .826

1라운드 25.6점 9.7리바운드 8.0어시스트 .382 .238 .860

2라운드 27.8점 6.0리바운드 8.8어시스트 .491 .346 .877

vs스퍼스 21.3점 2.7리바운드 7.3어시스트 .431 .214 .846



그렇다고 기가 죽을 이들이 아니다. 샌안토니오를 상대로 정규시즌 평균에 비해 다소 모자란 활약을 펼쳤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이들 두 선수의 존재감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듀랜트와 웨스트브룩은 LA 클리퍼스와의 지난 2라운드에서 그야말로 '북 치고 장구 치며' 시리즈를 승리로 이끌었다. 게다가 1라운드에서는 이미 강력한 수비를 자랑한 멤피스를 상대로 예행연습까지 제대로 치렀다.



오클라호마시티가 샌안토니오를 넘어 다시 한 번 대권 도전에 명함을 내밀었다. 브룩스 감독이 특별한 전략을 꺼내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듀랜트와 웨스트브룩의 활약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반면 샌안토니오는 2년 전의 굴욕을 피하고자 한다면, 이들을 어느 정도 선까지 막을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사진 NBA.com 캡쳐,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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