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서포터즈 탐방] 상명대학교 ‘SMASH’

kahn05 / 기사승인 : 2014-05-29 08: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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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9 상명대학교 SMASH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지난 5월 21일, 상명대학교 계당관. 상명대와 단국대가 호수 하나를 놓고 격돌했다. 두 팀의 경기에는 2,230여명의 관중이 운집해, 프로농구에 뒤지지 않는 열기를 보여줬다. 마치 1990년대 대학농구를 보는 듯했다.

대학농구가 간만에 이러한 열기를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2014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상명대학교 스포츠 마케팅 서포터즈인 ‘SMASH’의 힘이 컸다. 단단한 것에 세게 부딪히겠다는 뜻의 ‘SMASH’는 ‘강팀에게 쉽게 지지 않겠다’는 뜻과 ‘서포터즈 활동에 닥쳐올 고난과 역경을 이기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알파벳 하나하나에도 숨은 뜻이 있다. ‘SM’은 ‘상명대(SangMyung)’를 의미하며, ‘A’는 ‘기막히게 좋은, 굉장한(Awesome)’, ‘S’는 ‘서포터즈(Supporters)’, ‘H’는 ‘조화(Harmony)’의 뜻을 담고 있다. 대학농구리그 최고의 서포터즈를 꿈꾸는 ‘SMASH’. 이들이 말하는 서포터즈의 목적, 그리고 대학농구리그에 바라는 점은 무엇이었을까?

# ‘SMASH’의 열정, 새벽에도 꺼지지 않는다

‘SMASH’에는 천안캠퍼스에 소속된 학우 10명과 서울캠퍼스에 소속된 학우 3명, 총 13명의 학우가 있다. 구성을 언뜻 보면, 천안캠퍼스에 있는 학우가 서포터즈 활동을 주도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문영 팀장은 “서울과 천안으로 캠퍼스가 나뉜 것이 사실이에요. 하지만 서로 연락을 자주 하고 있고, 2주마다 한 번 총회를 통해 얼굴을 보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려고 해요. 떨어져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라며 캠퍼스의 이원화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포스터 제작을 담당하고 있는 박예은 씨는 “상명대가 요즘 들어 농구로 알려지고 있고, 농구부와 서포터즈의 조화도 잘 이뤄지고 있어요. 선수들이 저희한테 고맙다는 말 한 마디가 정말 기뻤어요”라며 서포터즈 활동을 하면서 뿌듯했던 점을 말했고, 사진 촬영을 맡고 있는 장신앙 씨는 “예전에는 체대 학생이 많이 왔다면, 요즘은 다른 학과 학생도 경기장을 많이 찾아주세요. 이들이 오히려 열광적으로 응원해주시고 계세요. 그래서 기분이 더욱 좋아요”라며 학우의 응원으로 더욱 힘을 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다른 학교 서포터즈가 그렇듯, ‘SMASH’에 속한 인원도 전원 학생으로 이뤄져있다. 학생의 본업은 ‘공부’이며, 서포터즈 활동을 하고 있는 인원은 ‘공부’와 ‘대학리그 홍보’를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 경기장에서 마스코트 ‘상명이’를 맡고 있는 김호준 씨는 “저희의 본업은 학생이잖아요. 공부를 하고 과제를 하면서, 서포터즈 활동을 하다 보면 회의가 새벽까지 이어질 때도 있어요. 시간 분배에 어려운 점이 있지만 서포터즈 활동을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그래서 마음은 뿌듯해요(웃음)”라며 힘들지만 뿌듯한 이유를 설명했다.

20140529 상명대학교 SMASH

# 단국대와 ‘호수 쟁탈전’, 새로운 라이벌전으로 거듭나

‘버스커 버스커’의 보컬인 장범준 씨는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 출신이다. 그는 상명대와 단국대 사이에 있는 ‘안서호’를 ‘단대호수’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호수 쟁탈전’의 시초가 됐다. 상명대는 이번 시즌 단국대와의 리그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안서호’를 상명대의 것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SMASH’는 단국대와의 ‘호수 쟁탈전’을 철저히 준비했다. 이문영 팀장은 “저희 학교 체육관에 3,000명이 들어올 수 있어요. 단국대랑 경기가 있었던 날에 약 2,230명의 관중이 찾아주셨죠. 저희 학교 선배님이신 개그우먼 박나래 씨께서 시투와 응원을 해주셨어요. 학군단 학우들은 선수단이 입장할 때 교기를 들며, 농구부의 위신을 세워줬어요”라며 준비했던 부분을 간략하게 언급했다.

‘SMASH’는 모든 학교 서포터즈가 부러워하는 팀. 상명대가 다른 학교에 비해 대학리그에 대한 지원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이문영 팀장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저희 학교가 예전에 상명여대였어요. 여대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농구부가 창단됐어요. 학교에서 마스코트도 만들어주셨고, 총장님께서 ‘농구의 날’이라는 행사를 전폭적으로 지원해주고 계세요. 이사장님의 농구 사랑도 대단하세요”라며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이 ‘SMASH’에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SMASH’는 지역 주민과도 호흡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홍보 및 관중 안내를 담당하고 있는 김고운 씨는 “지역 주민들도 경기를 보러 와주세요. 장애우를 포함한 소외 계층을 모셔서 경기를 같이 본 적이 있었어요. 그 때는 마음이 너무 뿌듯했어요. 저희가 지금은 대학생 위주로 홍보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지역 주민과 함께 호흡해야 한다고 생각해요”라며 지역 주민과 함께 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20140529 상명대학교 SMASH

# ‘SMASH’의 목표, 최고의 서포터즈가 되자!

프로농구가 출범할 수 있었던 뿌리는 대학농구였다. 많은 농구 팬은 1990년대의 대학농구를 아련한 추억으로 안고 있다. 이문영 팀장은 “대학농구가 90년대 가장 열광했던 스포츠 중 하나잖아요. 저희 서포터즈가 열심히 활동해서, 그 때 당시의 열기를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며 서포터즈 활동으로 대학농구 인기가 부활했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사회체육학과에 재학 중인 박미소 씨는 “저희 궁극적인 목표는 최고의 서포터즈가 되는 거에요. 그렇게 해서 서포터즈 친구들과 함께 전국체전에서도 상명대 농구부를 응원하고 싶어요”라며 각오를 드러냈고, 식물식품공학과에 재학 중인 문희경 씨는 “다음 기수의 서포터즈가 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저희가 틀을 잘 잡는 것이 목표입니다. 많은 학우들이 대학리그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라며 대학리그에 대한 관심을 바랐다.

조은지 씨는 “대학농구리그를 아무렇지 않게 접하신 분도, 흥미를 느끼고 다시 오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저희 학교 학생 외에, 지역 주민도 경기장에 와주셨으면 좋겠어요”라며 많은 사람이 대학리그 현장에 왔으면 하는 마음을 표현했고, “저희 학교 마지막 홈 경기가 6월 17일이에요. 그 다음 주가 시험기간이라, 경기장에 오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이런 점에 대해 배려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라며 일정 배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상명대 농구부는 빠르고 끈질긴 농구로 숱한 강호를 괴롭히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창단 처음으로 대학리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에도 중앙대-건국대와 함께, 6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창단 첫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도 꿈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대학리그 최고의 서포터즈를 꿈꾸는 ‘SMASH’와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SM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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