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ls Preview] 샌안토니오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

Jason / 기사승인 : 2014-06-05 07: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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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31 마누 지노빌리



[바스켓코리아=이재승 기자]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파이널에 진출한 샌안토니오 스퍼스. 이는 샌안토니오 구단 역사상 처음 있는 일. 샌안토니오는 전성기를 구가하던 지난 2000년대에도 두 시즌 연속으로 파이널에 진출하지는 못했다.



샌안토니오에게 이번 파이널은 대단히 중요하다. 2000년대의 핵심 선수들을 이끌고 고스란히 결승 무대에 명함을 한 번 더 내밀었다. 게다가 주축들의 나이를 감안할 때 더 이상은 이런 기회가 오지 않을 수도 있다.



다행스럽게도 지난 파이널 시리즈와 달리 이번에는 샌안토니오가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쥐고 있다. 하지만 주득점원인 토니 파커가 발목 부상을 안고 있어 정상이 아니다. 파커가 출장을 강행하겠지만, 이는 샌안토니오에게 큰 악재나 다름없다.



과연 샌안토니오는 이번 시리즈를 끝내 승리로 이끌며 통산 다섯 번째 우승배너를 걸어 올릴 수 있을까? 샌안토니오의 키플레이어를 살펴봤다.



'스몰라인업에 맞설 수 있는 팀내 유일한 빅맨'보리스 디아우

샌안토니오는 지난 파이널 중반부터 스몰라인업으로 마이애미에 맞섰다. 정확히는 5차전부터 마누 지노빌리를 주전으로 올리면서 변화를 꾀했다. 이는 적중했다. 샌안토니오는 4차전에 패한 직후, 지노빌리의 활약으로 곧바로 5차전을 잡아내며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하지만 보리스 디아우는 지난 파이널에서의 존재가 극히 미비했다. 그리고 팀은 끝내 6차전과 7차전을 내리패하면서 아깝게도 우승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디아우는 지난 시리즈에서 6경기 평균 4점 2.5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더하는데 그쳤다. 출전시간도 15.7분으로 많지 않았다. 디아우도 벤치에서 팀의 패배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디아우는 이번 시즌 마이애미와의 맞대결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지난 3월 7일(이하 한국시간)에 안방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디아우는 16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나 5개의 야투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으며, 이 중에는 두 방의 3점슛도 포함되어 있다.



마이애미는 이날도 스몰라인업으로 나섰다. 쉐인 베티에를 주전 포워드로 내세우면서 지난 파이널과 마찬가지로 대항했다. 디아우는 베티에를 압도했다. 베티에는 이날 16분여 밖에 코트를 지키지 못했지만, 디아우는 약 37분여 동안 코트 위에서 부지런히 움직였다. 이날 득실차도 무려 +23을 기록했을 정도로 공수양면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비록 한 경기에 불과하지만, 디아우가 가장 최근에 있었던 마이애미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것만으로도 샌안토니오에게는 적잖은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디아우는 지난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평균 42.1%의 3점슛 성공률을 자랑했다. 영점을 잡은 디아우가 이번 시리즈에서도 윤활유 같은 외곽슛을 뿌려준다면 마이애미 입장에서도 결코 무시할 수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디아우는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지난 컨퍼런스 파이널부터 살아난 모습을 보였기에 파이널에서도 기대를 받기에 전혀 부족하지 않다. 디아우가 본인의 생애 첫 우승이자 팀의 다섯 번째 우승을 선사할 수 있을까?



'지난 실수 만회는 내 손으로' 마누 지노빌리

이번 파이널에서 가장 조마조마한 이름은 아마 지노빌리일 것이다. 지난 파이널에서의 승부처인 6, 7차전에서만 도합 12실책을 만들어낸 장본인이기 때문. 그래서였을까? 지노빌리는 그 어느 누구보다 이번 파이널을 기다렸을 것만 같다. 게다가 상대도 마이애미인만큼 지노빌리의 승부욕은 어느 때보다 최고조일 것으로 보인다.



지노빌리는 이번 파이널에서 토니 파커의 빈자리까지 같이 메워야 한다. 파커가 주전으로 경기를 나서겠지만, 제 컨디션이 아닌 만큼 많은 시간을 뛸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그렇다면 샌안토니오가 내세울 수 있는 확실한 카드는 지노빌리다. 백업가드인 패트릭 밀스가 있지만, 경기운영적인 측면에서 지노빌리보다 굳이 낫다고 할 수는 없다. 오히려 남다른 센스와 원숙미를 두루 갖추고 있는 지노빌리가 많은 시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노빌리는 여태 샌안토니오의 플레이메이커나 다름없없다. 파커와 같이 코트에 있을 때면 굳이 역할구분을 떠나 지노빌리가 포인트가드처럼 보일 때가 적잖았다. 지노빌리가 선수들의 움직임을 하나하나 정열하고 볼을 배분했을 정도. 지노빌리의 이와 같은 역량이 가장 많이 발휘되어야 될 때가 온 셈이다.



걱정거리도 있다. 실제로 샌안토니오는 지난 파이널 중반부터 지노빌리를 주전으로 내세운 5차전 이후 3경기에서 5차전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를 패했다. 물론 결과론적이지만, 벤치에서의 생산성이 그리 좋지는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이는 주전들이 좀 더 많은 시간을 뛰는 효과를 낳았고, 후반 들어 샌안토니오의 움직임은 확실히 무뎌져 있었다. 지난 결승 6, 7차전에서는 이와 같은 모습이 뚜렷했다.



지노빌리는 지난 파이널에서의 '엄청난 실수'를 만회할 수 있을까? 그의 선수생활도 던컨과 마찬가지로 끝자락을 향해가고 있다. 커리어 막바지에 우승반지를 추가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기회도 없다. 그 무엇보다 본인의 실책으로 야기된 6, 7차전을 절대 잊었을 리 만무하다. 그런 만큼 지노빌 리가 이번 파이널에서 어떤 경기를 펼칠 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사진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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