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이 두 시즌 연속으로 WKBL을 재패했던 통합 챔피언의 관록을 보여주며 서서히 팀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여수에서 악명 높은 체력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우리은행은 지난 14일에 이어 15일에도 일본 WJBL 샹송화장품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국가대표팀에 소집됐던 선수들이 팀에 합류한 후 처음으로 손발을 맞춘 우리은행은 그러나 위성우 감독이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앞두고 미국으로 떠나 자리를 비웠고, 임영희와 양지희가 가벼운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첫 날이었던 14일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던 샹송화장품을 69-53으로 대파하며 WKBL 챔피언의 힘을 보여줬다.
이은혜와이승아, 그리고 박혜진과 박언주, 강영숙을 선발로 내세운 우리은행은 박혜진의 미들슈과 박언주의 3점슛, 그리고 다시 박혜진의 점프슛이 이어지며 초반 득점을 이어갔고, 국가대표 및 아시안게임 예비엔트리에 선발된 선수들이 빠진 샹송화장품은 후카노 라티사가 득점을 주도하며 맞섰다.
샹송화장품은 국가대표팀 합숙으로 팀을 오랫동안 비워 팀 조직력을 완벽하게 끌어 올리지 못한 우리은행이 주춤한 사이 국가대표 출신의 주장 후지요시 사오리가 공격에 가담하며 전세를 뒤집고, 196cm의 장신인 스기야마 미유키의 높이를 이용해 1쿼터를 18-14로 앞섰다.
짜임새 있는 플레이가 펼쳐지지 않으며 어려운 경기를 펼친 우리은행은 2쿼터 중반 이후까지 계속 어려운 경기를 펼치며 10점 가까이 끌려갔고, 잦은 턴오버를 기록하고, 슛 미스 등이 이어졌다. 하지만 전반 2종료 2분여를 남기고 우리은행 특유의 힘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강영숙 대신 김단비를 투입하며 기습적으로 스피드로 상대를 압박한 우리은행은 이승아의 드라이브인과 김단비의 훅슛으로 차분하게 점수를 따라잡고 상대의 공격을 막아냈으며, 박언주의 3점과 박혜진의 자유루토 순식간에 29-30으로 점수를 좁혔다. 그리고 종료와 동시에 이은혜가 버저비터로 점프슛을 성공시키며 31-3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 시작과 동시에 프레스 수비를 통해 점수차를 벌려나간 우리은행은 속공 파울로 위기를 맞이하는 듯 했지만, 강영숙이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등을 연속으로 해내며 한순간에 상대의 기선을 제압했고, 박언주의 3점에 이어, 박혜진이 미들슛과 레이업, 그리고 3점슛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50-39로 점수차를 벌렸다.
샹송백화점은 후지요시가 분전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박혜진과 박언주가 4쿼터 시작과 동시에 3점을 꽂아 넣었고, 마지막 4쿼터 초반 5분여 동안 단 한 골도 성공시키지 못하며 점수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우리은행은 샹송백화점에 69-53의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다.
이날 위성우 감독을 대신해 경기를 이끈 전주원 코치는 “대표팀에 나가있던 선수들이 아직 경기를 다 소화할 수 있는 게임체력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기존에 팀에 있던 선수들과 손발을 맞추는 시간도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14일 경기에 비해서는 수비를 비롯해 선수들의 움직임이 나아지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 우리은행 주요선수 경기 성적
이은혜 36:26 2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이승아 40:00 9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박혜진 37:54 18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박언주 40:00 25득점(3P:7) 3리바운드
강영숙 28:22 13득점 9리바운드 3블록슛
글, 사진 = 토요경제 박진호 스포츠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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