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시야를 조금 더 키워야 한다”
창원 LG의 양우섭(185cm, 가드)은 스피드와 탄력을 갖춘 슈팅 가드.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와 드리블에 이은 점프슛이 뛰어나다. 김시래(178cm, 가드)와 유병훈(190cm, 가드)이 가지지 못한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 LG에 꼭 필요한 존재.
양우섭의 존재감은 울산 모비스와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빛을 발했다. 챔프전 6경기 내내, ‘모비스의 심장’인 양동근(182cm, 가드)를 밀착 방어했고, 양동근은 “(양)우섭이는 힘과 스피드가 너무 좋다. 공격하는 입장에서 쉽지 않았다”며 양우섭의 수비력을 높이 평가했다.
양우섭의 진가는 챔프전 기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양우섭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54경기에 출전해 평균 15분 54초를 소화했고, 3.7점 1.5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6경기에 출전해 평균 30분 33초를 소화했고, 7.0점 2.2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진(53) LG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 자신감을 조금 더 가져야 한다. 시야를 더욱 키워야 한다”고 양우섭을 평가했고, 양우섭 또한 “감독님께서 ‘쉽게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어렵게 하는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경기를 다시 보면서, 단점을 보완해야 한다”며 김진 감독의 평가를 받아들였다.
양우섭은 지난 8일 상명대와의 연습 경기에서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모두 소화했다. 하지만 특유의 운동 능력은 보기 힘들었다. 양우섭은 “과부하가 걸렸는지, 무릎이 조금 안 좋다. 삼천포에서도 훈련을 많이 소화하지 못했다. 몸 상태를 더욱 끌어올려야 한다”며 자신의 몸 상태를 전했다.
양우섭은 “지난 시즌은 많이 아쉬웠다.(웃음) (양)동근이형이 왜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인지 알 수 있었다. 운동 능력과 경기 운영, 기량 등 모든 점을 배울 수 있었다”며 지난 시즌 총평과 양동근을 막고 느낀 점을 동시에 이야기했다.
양동근과 연습 경기에서 붙은 적이 있는 한 대학 선수는 “(양)동근이형이 앞에 있기만 해도, 주눅이 든다”는 말을 했다. 양동근의 존재감은 그만큼 위협적이다. 양우섭은 “주눅이 든 것은 사실이다. 대학교 때부터 연습 경기를 통해, 많이 막아봤다. 그 때마다 경기하기 싫다는 생각도 했다.(웃음) 하지만 죽기 살기로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당시 심정을 말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동근이형을 좋아했다. 플레이 스타일을 닮고 싶었다. 많이 보고 많이 막으면서, 동근이형 같은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했다”며 양동근을 ‘우상’으로 생각했다.
양우섭은 ‘LG의 소금 같은 존재’가 되기 위해, 2014~15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작년과 멤버가 거의 비슷하다. LG 농구의 큰 틀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팀 내, 소금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우섭은 수비로 많은 팬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공격력도 갖춘 자원. 돌파와 슈팅 능력을 가진 슈팅 가드다. 양우섭은 “수비로 알려지기는 했지만, 공격도 웬만큼 할 줄 안다.(웃음) 이번 시즌에는 조금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고 싶다”며 공격력에 자신감을 비췄다.
LG는 박래훈(189cm, 가드)-조상열(188cm, 가드)이 군 입대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양우섭이 2번 포지션에서 굳건하게 버티고 있다. 양우섭도 “(박)래훈이와 (조)상열이의 공백이 있다. 하지만 두 선수의 공백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박)형철이도 있고, (정)창영이도 군에서 돌아온다”며 두 선수의 공백에 개의치 않았다.
양우섭은 “지난 시즌이 많이 아쉽기는 했다. 이번 비시즌에 많이 준비해서, 통합 우승을 꼭 하고 싶다. 공수에서 조금 더 나아지고 싶다. 소금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며 2014~15 시즌 목표를 설정했다.
LG는 문태종(198cm, 포워드)과 데이본 제퍼슨(198cm, 포워드)의 의존도 심화로, 단기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김진 감독도 국내 선수의 비중이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양우섭이 공격에 자신감을 비춘 이유. 주축 자원의 부담을 줄여주며, 팀의 전력을 극대화하고 싶은 의도가 아니었을까.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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