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고양/김우석 기자] 시즌 전 이승현 영입으로 일약 ‘우승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오리온스의 기세가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다.
오리온스는 지난 27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15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 경기에서 81-58로 대승을 거두며 2011-12 시즌 원주 동부가 세웠던 개막 8연승이라는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트로이 길렌워터와 이승현이라는 KBL 역사에 남을 새로운 듀오의 탄생과 이현민을 정점으로 한 조직력에 추일승 감독표 용병술이 더해진 오리온스는 날이 갈수록 위력을 더하며 시즌 초반을 지배하고 있다. 오리온스의 8경기를 기록으로 살펴본다.
득점 - 80.5점 (1위)
10개 팀 중 유일하게 평균 80점을 넘는 득점력을 과시하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위에 오른 서울 삼성(74.9점)에 무려 5점을 넘게 앞서고 있고, 10위인 원주 동부(65.7점)에는 15점에 가까운 차이를 보이고 있다.
평균 25점을 기록하며 당당히 1위를 달리고 있는 길렌워터를 중심으로 선수들이 효과적으로 공격을 나누고 있다. 새롭게 KBL에 선을 보인 길렌워터는 폭발적인, 센세이션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활약을 펼치며 오리온스를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 탁월한 힘을 바탕으로 한 포스트 업 플레이를 비롯해 미들 레인지와 3점포를 가리지 않고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또, 길렌워터를 제외하곤 20위권에 한 선수도 이름을 올리고 있지 않지만, 이승현과 김강선, 그리고 허일영에 전정규까지 돌아가며 의미있는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경기마다 돌아가며 득점을 만드는, 최상의 하모니를 만들고 있는 오리온스의 현재이다.
신인인 이승현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에 참여하고 있으며, 김강선과 허일영, 그리고 전정규는 경기마다 자신의 장기인 3점슛을 앞세워 팀 연승에 보이지 않는 활약을 더해주고 있다.
게다가 간간히 코트에 들어서는 장재석과 임재현, 그리고 2년차 가드 한호빈까지 자신의 찬스는 놓치는 법이 없다.
인, 아웃 사이드 밸런스도 좋다. 길렌워터가 RA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득점을 터트리고 있고, 이승현과 장재석도 많은 움직임으로 페인트 존 근처를 해결해 주고 있다. 또, 허일영을 정점으로 한 외곽슛을 날로 날카로움을 더하고 있다. 시스템과 개인기가 시너지를 내며 평균 득점에서 당당히 1위를 달리고 있는 오리온스이다.
리바운드 - 37.5개 (5위)
리바운드는 다른 기록보다 처지는 5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1위인 서울 SK(39.6개)에 비해 2.1개만 뒤진 37.5개라는 수준급 기록을 남기고 있다. 맞상대 숫자로도 그다지 체감할 정도의 차이는 아니다.
득점 부분과 같이 길렌워터가 평균 8.38개로 8위에 올라있는 걸 제외하곤 한 선수도 랭킹 20위 안에 올라있지 않지만, 상승세의 팀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하며 모든 선수도 효과적으로 리바운드를 걷어내고 있다. 이승현과 장재석이 분전하고 있는 가운데, 허일영과 김강선까지 좋은 집중력을 유지하며 리바운드에 참여하고 있다.
2M가 넘는 선수가 찰스 가르시아와 장재석에 불과하지만, 팀 디펜스와 많은 움직임을 통해 최근 오리온스의 오름세를 가장 잘 반영하고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어시스트 - 17.9개 (1위)
KBL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17개를 넘게 만들고 있는 부분으로 오리온스가 1위를 달리고 있는 또 다른 이유이다. 2위인 LG가 16.9개, 모비스가 16.1개를 기록 중이다. 이 부분은 이현민이라는 중견 가드가 이끌고 있다.
이현민은 평균 7.13개 어시스트로 2위를 달리고 있는 KGC인삼공사의 박찬희와 KT 전태풍이 기록 중인 4.71개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이다. 2013-14 시즌 전자랜드에서 오리온스로 팀을 옮긴 이현민은 지난해 4.5개를 기록했지만, 팀에 완전히 녹아들며 오리온스 상승세의 확실한 이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오리온스 미래로 평가받는 한호빈도 2.5개로 16위에 랭크되어 있다. 지난해 입단한 한호빈은 탄탄한 드리블 능력에 센스 넘치는 패스로 선배 가드인 이현민을 제대로 보조하고 있다. 시즌 직전 가벼운 부상을 당했지만, 적절한 시간 분배 아래 자신의 잠재력을 확실히 코트에서 보여주고 있다.
두 가드가 평균 10개에 가까운 숫자를 양산하고 있는 건 오리온스가 공격을 얼마만큼 조직적이고 효과적으로 펼치고 있는 지를 알 수 있는 반증이기도 하다. 또, 기록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이승현의 피딩도 오리온스 조직력 농구에 한 몫을 하고 있다.
3점슛 성공율 - 44.35% (1위)
유일하게 3점슛 성공율 40%를 넘는 팀이다. 평균 8개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부산 KT 역시 38.36%이며, 3위인 전주 KCC는 37.96%이다. 1위를 달리고 있는 또 다른 이유이다.
성공율 부분 20걸에 무려 5명이 포함되어 있다. 이승현이 19개를 시도해 12개를 성공시켜 무려 63.16%를 기록하며 1위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찰스 가르시아가 58.33%(12개 시도 7개 성공)를 만들어 3위에 랭크되어 있다. 또, 전정규가 4위(17개 시도 9개 성공, 52.94%)에 올라있다. ㄱ 리고 국가대표 백업 슛터인 허일영(23개 시도 10개, 43,48%)이 13위에, 20개를 던져 8개를 성공(40%)시킨 김강선이 16위를 차지했다.
‘어메이징’이 어울리는 현재이다. 대개 35% 정도를 넘어서면 좋은 성공율로 평가받는 3점슛 부분에 5명 선수가 40%를 상회하고 있다는 건 놀랍지 않을 수 없다. 이 부분 역시 초반 오리온스 상승세를 잘 표현해 주는 숫자이다.
2점슛 성공율 - 53.975 (1위)
2점 성공율 역시 1위를 기록 중이다. 평균 53.79%를 기록 중이며, 2위인 서울 삼성(51.8%)과 3위인 울산 모비스(50.79%), 창원 LG(50.79%)를 훨씬 뛰어넘는 숫자이다.
45% 정도가 좋은 성공율 임을 감안할 때 이 수치 또한 오리온스가 만들고 있는 새로운 역사를 반증하고 있는 부분이다. 한 박자 빠른 공격을 길렌워터를 중심으로 여러 선수들이 나누어 득점을 성공시키고 있는 오리온스의 분산도 확인할 수 있는 수치이기도 하다.
이현민과 한호빈을 중심으로 빠른 공격을 전개해 수비가 채 정비되기 전에 공격을 시도, 상대적인 오픈 찬스를 통해 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오리온스의 현재를 보여주는 수치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오리온스는 공격 지표 전부분에서 1위 혹은 상위에 랭크되며 8연승이라는 기록을 작성했다. 오늘 오리온스는 안양에서 오세근이 복귀한 KGC인삼공사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이날 승리를 거둔다면 KBL에 새로운 역사인 9연승을 만들게 된다.
추일승 감독은 “연승 숫자는 수비에서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수비가 안정되면 공격을 쉽게 풀어갈 수 있다라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KBL을 즐기는 많은 팬들의 이목은 안양으로 집중될 것 같다.
사진 제공 = 바스켓코리아 DB(신혜지 기자),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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