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프리뷰] MVP 형제, 8연승과 5할 승률 앞에 서다

kahn05 / 기사승인 : 2014-11-13 00: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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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3 울산 모비스 문태영 창원 LG 문태종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우애 깊은 형제가 있다. 그러나 코트에서는 ‘최고’를 다툰다.

울산 모비스는 2012~13 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2014~15 시즌에도 매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다. 8연승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1위(11승 2패)를 달리고 있다. 8연승의 중심에는 문태영(195cm, 포워드)이 있다.

창원 LG는 2013~14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2014~15 시즌 성적은 6승 7패로 신통치 않다. 그러나 ‘타짜’ 문태종(198cm, 포워드)의 가세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모비스와 LG는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났다. 승자는 모비스. 모비스는 4-2로 LG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모비스와 LG는 지난 10월 11일 KBL 공식 개막전을 치렀다. LG가 74-73으로 모비스에 설욕했다. 그리고 11월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두 번째로 맞대결을 치른다.

# ‘챔프전 MVP’ 문태영, 9연승의 제물은 ‘친형’?

문태영은 창원 LG 시절 1대1에만 능한 자원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모비스에서 전혀 다른 선수로 변모했다. 문태영은 간결한 움직임과 동료와의 유기적인 호흡으로 최대의 효율을 창출했다. 문태영의 가치는 2013~14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제대로 드러났다. 문태영은 6경기에 출전해 평균 35분을 소화했고, 22.2점 8.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모비스를 챔프전 2연패로 이끌었고, 챔피언 결정전 MVP를 수상했다.

문태영은 이번 시즌에도 강력하다. 함지훈(198cm, 센터)-리카르도 라틀리프(200cm, 포워드)와 함께, 모비스의 삼각편대를 유지하고 있다. 아니, 더욱 강력해졌다. 문태영은 두 명의 빅맨과 조직적인 움직임을 펼친다. 그리고 쉬운 득점 기회를 만든다. 공격 리바운드 가담에도 적극적이다. 이번 시즌 13경기에 모두 나서 평균 30분 이상을 소화했고, 16.6점 7.2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모비스는 지난 10일 원주 동부와 맞대결을 펼쳤다. 7연승 팀 간의 대결. 두 팀은 상승세의 맞대결답게, 경기 종료 2분 전까지 시소 게임을 전개했다. 그러나 문태영과 라틀리프가 존재감을 발휘했다. 문태영은 돌파와 중거리슛 등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었고, 라틀리프는 공격 리바운드로 트리플 타워를 무너뜨렸다. 모비스는 경기 종료 1분 21초 전 라틀리프의 골밑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연승을 달성했다.

동부는 문태영의 공격력을 대비해, 김창모(190cm, 포워드)를 선발 투입했다. 윤호영(196cm, 포워드)의 수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계산. 하지만 문태영은 이를 극복했다. 질식수비의 동부를 상대로, 19점을 퍼부은 것. 문태영은 경기 후 “변칙 라인업이 신경 쓰이는 것은 경기 초반 2분 정도다. 몸이 어느 정도 풀리면, 수비가 누구든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신의 공격력에 자신감을 보였다.

모비스는 데이본 제퍼슨(198cm, 포워드) 없는 LG를 상대한다. 어느 정도 시름을 덜었다. 그러나 돌아온 문태종을 상대해야 한다. 크리스 메시(199cm, 센터)의 제공권 싸움도 경계해야 한다. 모비스는 LG에 비해, 백업 자원이 약하다. 모비스의 변수는 일정하지만, LG의 변수는 일정하지 않다. 모비스는 LG를 상대로, 예상 외의 변수를 생각해야 한다. 1라운드에서도 양우섭(17점)과 김영환(14점)에게 두 자리 점수를 내준 바 있다.

# ‘정규리그 MVP’ 문태종, 동생의 9연승 저지할까?

문태종은 승부처에서 가장 강한 자원. 시소 게임에서 더욱 정확한 슈팅 능력을 자랑한다. 2010~11 시즌부터 3시즌을 인천 전자랜드에서 뛰었고, 2013년 여름 자유계약(FA) 신분을 얻었다. 문태종의 행선지는 LG. ‘승부사’ 문태종은 LG의 부족한 2%를 제대로 메웠다. 2013~14 시즌 정규리그 54경기에 모두 나섰고, 평균 13.5점 4.0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MVP’는 문태종의 몫이었다.

LG는 문태종의 활약에 힘입어, 창단 첫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2000~01 시즌 이후, 13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으로 진출했다. 문태종은 챔피언 결정전 6경기에서 평균 16.8점 4.5리바운드 3.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은 2-4로 패했지만, 문태종의 가치는 여전했다. 시즌 종료 후 대표팀에 선발된 문태종은 농구 월드컵과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그리고 한국 남자농구를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이끌었다.

그러나 문태종은 체력 부담에 시달렸다. 소속 팀은 물론, 대표팀에서도 주축 자원으로 활약했기 때문. 개막 후 5경기 평균 10.8점을 기록했으나, 3점슛 성공률은 약 30%(23개 시도 중 7개 성공)에 그쳤다. 김진(53) LG 감독은 지난 10월 19일(vs 원주 동부) 이후, 문태종에게 약 2주의 휴식 시간을 제공했다. 하지만 문태종은 복귀 후 3경기에서 평균 5.6점에 그쳤다. 3점슛 성공 개수는 0.6개에 불과했다.

LG는 지난 10일 전주 KCC를 만났다. LG는 여러 악재를 안았다. 데이본 제퍼슨(198cm, 포워드)이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빠졌고, 김종규(206cm, 센터)가 체력 부담을 안고 있었기 때문. 그러나 문태종이 살아났다. 문태종은 3점슛 4개를 포함, 20점을 기록했다. 2014~15 시즌 처음으로 20점을 기록했다. 김종규 대신 골밑을 지키기도 했다. LG는 결국 KCC를 88-69로 완파하고, 단독 5위(6승 7패)를 유지했다.

메시는 이날 24점 2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14~15 시즌 처음으로 20-20을 달성한 것. 하지만 제퍼슨이 복귀하기 전까지, 홀로 골밑을 지켜야 한다. 만 37세의 나이로, 모비스 삼각편대를 쉽게 감당할 수 없다. 문태종 역시 만 39세로,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동생’ 문태영의 활발한 움직임을 불안 요소로 생각한다. 그러나 동생의 9연승을 저지하려면, 형도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줘야 한다.

사진 제공 = KBL, 문태영(울산 모비스, 왼쪽)-문태종(창원 LG,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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