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프리뷰] 한 방 맞은 모비스, 한 방 노리는 삼성

kahn05 / 기사승인 : 2014-11-22 01:05:18
  • -
  • +
  • 인쇄
20141122 울산 모비스 유재학 서울 삼성 이상민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울산 모비스와 서울 삼성의 맞대결. ‘먹이사슬’과 ‘천적(天敵)’이라는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모비스의 상승세는 놀라웠다. 조용히(?) 단독 선두에 올랐다. 그리고 12연승을 노렸다. 하지만 서울 SK에 68-77로 패했다. 홈에서 삼성을 맞이한다. 삼성에 15번 연속 패하지 않았다. 전열을 가다듬기 좋은 상대다.

삼성은 1라운드 후반부터 3연승을 질주했다. 그러나 찾아온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어느덧 6연패의 늪에 빠졌다. 원정에서 모비스를 상대한다. 모비스에 15번 연속 승리하지 못했다. 자칫 7연패의 위기를 맞을 수 있다.

모비스는 SK에 일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삼성을 상대로 분위기 전환을 꿈꾼다. 삼성은 6번 연속 승리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하지만 모비스를 상대로 한 방을 노린다. 두 팀의 대결은 22일 오후 2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다.

# SK에 뺨 맞은 모비스, 삼성에 화풀이할까?

모비스는 지난 10월 24일에 열린 정규리그 1라운드에서 삼성을 74-72로 격파했다. 아이라 클라크(199cm, 포워드)와 문태영(195cm, 포워드)이 각각 21점 6리바운드와 18점 8스틸 6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모비스는 2012년 1월 14일 이후, 1,044일 동안 삼성에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오리온스(vs SBS, 17연승, 2001.11.11.~2004.02.14.)와 LG(vs 오리온스, 2009.01.26.~2011.10.23.)에 이어, 역대 통산 특정 팀 상대 최다 연승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모비스는 상대를 압도하는 팀이 아니다. 하지만 4쿼터 승부처에서 좀처럼 무너지지 않는다. 특히, 5점 내외의 접전 상황에서 강력함을 발휘했다. 이는 모비스가 탄탄한 수비와 조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 문태영-함지훈(198cm, 센터)-리카르도 라틀리프(200cm, 센터)가 삼각편대를 유지하고, 양동근(182cm, 가드)이 삼각편대를 효율적으로 조율한다. 송창용(191cm, 포워드)과 전준범(195cm, 포워드) 등 백업 멤버도 눈부시게 성장했다.

모비스는 SK를 상대로 12연승을 노렸다. 3쿼터까지 59-60으로 시소 게임을 펼쳤다. 그러나 제공권 싸움에서 밀렸다. 코트니 심스(206cm, 센터)에게 4개의 공격 리바운드와 2개의 블록슛을 내줬고, 김민수(200cm, 포워드)에게 4개의 블록슛과 3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했다. 라틀리프가 16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SK의 장신 숲을 효율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양동근과 함지훈의 맹활약도 무위로 돌아갔다.

모비스는 이날 패배보다 더 큰 아픔을 겪었다. 팀 내 득점 1위인 문태영이 2쿼터 초반 발목 부상을 당했기 때문. 신발끈을 고쳐 묶으며 의지를 다졌지만, 2쿼터 종료 2분 11초 전 결국 벤치로 들어갔다. 그리고 팀의 패배를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이는 삼성전에도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모비스가 특정 선수에 의지하는 팀이 아니지만, 문태영의 존재감을 쉽게 메울 수 없다. SK에 뺨을 맞았지만, 삼성에 화풀이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다.

# ‘6연패’ 삼성, 모비스에 일격 가할까?

삼성의 분위기는 몰라보게 가라앉았다. 지난 6일 원주 동부에 58-60으로 패한 이후, 한 번도 승리 세리머니를 하지 못했다. 최근 4경기 중 3경기를 20점 차 이상으로 완패했다. 김준일(200cm, 센터)마저 고열 증세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완패’에 ‘주축 선수의 부상’이라는 악재까지 겹쳤다. 리오 라이온스(205cm, 포워드)는 지난 19일 KGC전에서 34점을 퍼부었다. 홀로 전쟁터를 누볐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상민(42) 삼성 감독은 “선수들에게 결과와 관련한 짐을 부여하지 않으려고 한다. 우리가 약속한 대로 농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수들도 열심히 하려고 노력한다”며 분위기를 돌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지만 쉽지 않았다. 이정석(182cm, 가드)과 이시준(181cm, 가드) 등 고참 가드들이 활발하게 움직였지만, 중심을 잡지 못했다. 이동준(200cm, 포워드)과 송창무(205cm, 센터)는 김준일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차재영(193cm, 포워드)은 부상 후유증을 떨치지 못했고, 박재현(183cm, 가드)과 임동섭(198cm, 포워드)은 부상으로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내부적인 문제가 총체적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모비스라는 ‘천적’까지 감당해야 한다. 이는 심리적으로 부담을 안을 수 있다. 크게 이기다가도 조금이라도 쫓기게 되면, 선수단 분위기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 승리 이상의 투지를 코트에서 보여줘야 한다.

이상민 감독은 “라이온스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 결국 국내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며 국내 선수의 역할을 촉구했고, “이제는 정신력이다. 선수들에게 마음가짐을 다르게 하라고 주문했다”며 정신력 강화를 강조했다. 구단 내부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선수단의 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해, 외부에 심리 치료를 요청했다. 위기와 악재를 같이 맞이한 삼성이 모비스를 상대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제공 = KBL, 유재학 감독(울산 모비스, 왼쪽)-이상민 감독(서울 삼성, 오른쪽)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