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셀틱스(4승 10패) 89 - 111 샌안토니오 스퍼스(12승 4패)
출발 자체는 샌안토니오도 좋았다. 샌안토니오는 15-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팀 던컨이 2점을 더했다. 원래는 데니 그린이 3점슛을 시도했는데, 에이브리 브래들리에게 블락된 볼을 그린디 다시금 골밑의 던컨에게 탭으로 패스를 건넨 것. 던컨은 노마크 상황에서 이를 곧바로 처리했다(10-17). 하지만 보스턴은 이내 경기를 뒤집었고, 2쿼터를 주도했다. 보스턴은 속공에서 켈리 올리닉의 3점으로 격차를 벌렸다(32-27). 이어진 공격에서 토니 파커는 볼을 흘렸고, 보스턴은 이를 속공으로 연결했다(34-27). 그러나 보스턴의 리드도 잠시, 후반 들어 따라붙기 시작한 샌안토니오는 이내 동점을 만든데 이어 3쿼터 3분여를 남겨두고 다시 앞서 나갔다(63-66). 양팀은 3쿼터 내내 득점을 주고받았는데, 3쿼터 1분여를 남겨두고 데니 그린의 3점슛이 림을 갈랐다(71-76). 이후 몰아친 샌안토니오는 4쿼터에 애런 베인스의 덩크까지 터졌다(79-92). 분위기를 올린 베인스는 샷클락이 울리는 동시 3점슛까지 성공시키며 이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80-97).
보스턴 셀틱스
레존 론도 2점 6리바운드 10어시스트
제프 그린 16점 2리바운드
에반 터너 12점 4리바운드
전반을 리드했음에도 보스턴은 이를 승리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보스턴은 후반에 40점을 더하는데 그친 반면 상대에게는 66점을 헌납했다. 무엇보다 4쿼터에 단 16점에 그치면서 뒷심에서 큰 격차를 보였다. 보스턴의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도 "잘 못 된 부분이 많았다"며 "다음에는 이를 수정토록 할 것"이라 말했다.
보스턴은 레존 론도의 안정된 경기운영 속에서 페인트존 득점을 위시로 속공, 리바운드 등 여타 카테고리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슛에서 갈렸다. 보스턴은 이날 샌안토니오보다 많이 던지고 적게 성공시켰다. 편차가 심하진 않았다. 하지만 3점슛은 예외였다. 샌안토니오가 이날 11개의 3점슛을 터트린데 반해 보스턴은 6개를 집어넣는데 그쳤다. 샌안토니오가 42.3%를 기록한 데 비해 보스턴은 33.3%에 불과했다.
보스턴은 이날 패배로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최근 8경기에서 단 1승밖에 올리지 못했다. 일정이 좋지 않은 탓도 컸다.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안방에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시카고 불스, 샌안토니오 스퍼스까지 리그에서 손꼽히는 강호들과 잇따라 만났다. 오는 3일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원정경기를 치르게 되는 보스턴은 이후 다시 홈 3연전에 돌입한다. 홈 3연전 첫 2경기는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와 LA 레이커스다. 적어도 이 때 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샌안토니오 스퍼스
데니 그린 18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4개
팀 던컨 14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락
보리스 디아우 15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쥐도 새도 모르게' 7연승을 이어갔다. 또한 최근 11경기에서 무려 10승을 쓸어 담으면서 챔피언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시즌 첫 5경기에서 첫 연패에 빠지는 등 2승 3패에 그쳤지만, 이후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비록 멤피스 그리즐리스 토론토 랩터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나 댈러스 매버릭스처럼 눈에 띄는 행보는 아니었지만, 어느새 12승 고지를 점령하면서 지구 선두권에 바짝 다가섰다. 이로써 샌안토니오는 지구 2위인 휴스턴에 반경기차로 다가섰다. 또한 컨퍼런스 4위인 포틀랜드와 같은 승률을 유지했지만, 아직 맞대결을 벌이지 않아 지구에 속한 팀들과의 승률에서 밀려 컨퍼런스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포틀랜드는 같은 지구에 있는 팀들과 3승, 샌안토니오는 1승 2패).
샌안토니오는 전반에 45점을 득점하는 등 4점 뒤진 채 후반에 돌입했다. 하지만 후반에 매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66점을 몰아쳤고,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반면 보스턴에게는 단 40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이를 토대로 샌안토니오는 이날 한 때 24점차로 앞서면서 보스턴의 추격의지를 애당초 꺾어버렸다. 한편 그렉 포포비치 감독도 이날 벤치를 지켰다. 지난 2경기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자리를 비웠지만, 이날 샌안토니오 선수단을 진두지휘하면서 변함없는 '시크함'을 과시했다. 포포비치 감독은 경기 후 "내가 딱히 한 게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번 보스턴과의 경기를 시패으로 샌안토니오는 동부 원정길에 올라 있다. 오는 2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곧바로 상대하며, 필라델피아에게 개막 이후 17연패를 선사할 예정. 이어 4일에 브루클린 네츠와 경기를 벌인 뒤 6일에 컨퍼런스 선두를 달리고 있는 멤피스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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